중생으로 하여금 청정을 얻고 근심과 슬픔과 울음을 여의게 하며 걱정과 괴로움과 번민을 없애 곧 법다움을 얻게 하는 하나의 도(道)가 있다. 이른바 거룩한 바른 선정[正定]이 그것인데, 그것을 익히고 그것을 도우며 또한 그것을 준비하는 것으로 또 7지(支)가 있다. 그러므로 거룩한 바른 선정에서는 익힘을 말하며 도움을 말하고 또한 갖춤을 말하는 것이다. 어떤 것을 7지라 하는가? 바른 소견[正見] 바른 뜻[正志] 바른 말[正語] 바른 업[正業] 바른 생활[正命] 바른 방편[正方便] 바른 생각[正念]이다. 만일 이 7지의 익힘과 도움과 준비가 있어 잘 나아가 마음이 하나가 되면 이것을 거룩한 바른 선정이라고 하는데, 거기에는 익힘과 도움과 준비가 있다. 왜냐 하면 바른 소견은 바른 뜻을 낳고 바른 뜻은 바른 말을 낳으며, 바른 말은 바른 업을 낳고 바른 업은 바른 생활을 낳으며, 바른 생활은 바른 방편을 낳고 바른 방편은 바른 생각을 낳으며 바른 생각은 바른 선정을 낳기 때문이다. 현성의 제자는 이렇게 마음에 바른 선정이 있어 갑자기 사음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없앤다. 현성의 제자는 이렇게 바른 마음으로 해탈하여 갑자기 알게 된다.
즉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사실 그대로 안다. 그 중에서 바른 소견이 제일 앞에 있다.
만일 삿된 소견을 삿된 소견이라고 보면 이것은 바른 소견[正見]이요, 만일 바른 소견을 바른 소견이라 보면 이것도 또한 바른 소견이다. 어떤 것을 삿된 소견이라 하는가? 이른바 보시도 없고, 재(齋)도 없고 또한 주설(呪說)도 없으며, 선악의 업도 없고 선악업의 과보도 없으며, 이 세계도 없고 저 세계도 없으며, 아비도 없고 어미도 없다고 보는 것이다. 또 세상에는 좋은 곳에 이르르고, 잘 가고 잘 향하며, 이 세상과 저 세상을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징험하고 성취하여 노니는 참 사람도 없다고 보는 것이다. 이것을 삿된 소견이라 한다.
어떤 것을 바른 소견이라 하는가? 이른바 보시도 있고, 재도 있고 또한 주설도 있으며, 선악의 업도 있고 선악업의 과보도 있으며, 이 세계도 있고 저 세계도 있으며, 아비도 있고 어미도 있다고 보는 것이다. 또 세상에는 좋은 곳에 이르르고, 잘 가고 잘 향하며, 이 세상과 저 세상을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징험하고 성취하여 노니는 참 사람도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것을 바른 소견이라 한다. 이것이 '삿된 소견을 삿된 소견이라 보면 이것은 바른 소견이요, 바른 소견을 바른 소견이라 보면 이것도 또한 바른 소견이다'라고 하는 것이다.
그가 이렇게 안 뒤에 곧 배우기를 구하고 삿된 소견을 끊어 바른 소견을 성취하려고 하면 이것을 바른 방편이라 한다. 비구가 삿된 소견을 끊고 바른 소견을 성취하려고 생각하면 이것을 바른 생각이라 한다. 이 3지(支)는 바른 소견을 따르고 바른 소견의 방편을 따른다. 그러므로 바른 소견이 가장 앞에 있느니라.
만일 삿된 뜻을 삿된 뜻이라 보면 이것은 바른 뜻[正志]이라 할 것이요, 만일 바른 뜻을 바른 뜻이라 보면 이것도 또한 바른 뜻이라 할 것이다. 어떤 것을 삿된 뜻이라 하는가? 탐욕이 있는 생각 성냄이 있는 생각 해침이 있는 생각이니, 이것을 삿된 뜻이라 한다. 어떤 것을 바른 뜻이라 하는가? 탐욕이 없는 생각 성냄이 없는 생각 해침이 없는 생각, 이것을 바른 뜻이라 한다. 이것이 '삿된 뜻을 삿된 뜻이라 보면 이것은 바른 뜻이라 할 것이요, 바른 뜻을 바른 뜻이라 보면 이것도 또한 바른 뜻이라 할 것이다'라고 하는 것이다.
그가 이렇게 안 뒤에 곧 배우기를 구하고 삿된 뜻을 끊어 바른 뜻을 성취하려고 하면, 이것을 바른 방편이라 한다. 비구가 삿된 뜻을 끊고 바른 뜻을 성취하려고 생각하면 이것을 바른 생각이라 한다. 이 3지는 바른 뜻을 따르고 바른 소견의 방편을 따른다. 그러므로 바른 소견이 가장 앞에 있다고 하느니라.
만일 삿된 말을 삿된 말이라 보면 이것은 바른 말[正語]이요, 만일 바른 말을 바른 말이라 보면 이것도 또한 바른 말이다. 어떤 것을 삿된 말이라 하는가? 거짓말 이간하는 말 추악한 말 꾸밈말이니, 이것을 삿된 말이라 한다. 어떤 것을 바른 말이라 하는가? 거짓말 이간하는 말 추악한 말 꾸밈말을 여읜 말이니 이것을 바른 말이라 한다. 이것이 '삿된 말을 삿된 말이라 보면 이것은 바른 말이요, 바른 말을 바른 말이라 보면 이것도 또한 바른 말이다'라고 하는 것이다.
그가 이렇게 안 뒤에 곧 배우기를 구하고 삿된 말을 끊어 바른 말을 성취하려고 하면 이것을 바른 방편이라고 한다. 비구가 삿된 말을 끊고 바른 말을 성취하려고 생각하면 이것을 바른 생각이라고 한다. 이 3지는 바른 말을 따르고 바른 소견의 방편을 따른다. 그러므로 바른 소견이 가장 앞에 있느니라.
만일 삿된 업을 삿된 업이라 보면 이것은 바른 업[正業]이요, 만일 바른 업을 바른 업이라 보면 이것도 또한 바른 업이다. 어떤 것이 삿된 업인가? 살생 도둑질 사음이니 이것을 삿된 업이라 한다. 어떤 것을 바른 업이라 하는가? 살생 도둑질 사음을 여읜 업이니, 이것을 바른 업이라 한다. 이것이 '삿된 업을 삿된 업이라 보면 이것은 바른 업이요, 바른 업을 바른 업이라 보면 이것도 또한 바른 업이다'라고 하는 것이다.
그가 이렇게 안 뒤에 곧 배우기를 구하고 삿된 업을 끊어 바른 업을 성취하려고 하면 이것을 바른 방편이라 한다. 비구가 삿된 업을 끊고 바른 업을 성취하려고 생각하면 이것을 바른 생각이라 한다. 이 3지는 바른 업을 따르고 바른 소견의 방편을 따른다. 그러므로 바른 소견이 가장 앞에 있느니라.
만일 삿된 생활을 삿된 생활이라 보면 이것은 바른 생활[正命]이요, 만일 바른 생활을 바른 생활이라 보면 이것도 또한 바른 생활이다. 어떤 것을 삿된 생활이라 하는가? 만일 구하는 것이 있어 뜻에 차지 않으면 여러 가지 축생의 주문을 외우는 등 삿된 방법으로 존속해 가는 것이다. 그는 법답지 않게 법이 아닌 것으로써 의복을 구하고, 법답지 않게 법이 아닌 것으로써 음식 평상 탕약과 모든 생활 도구를 구한다. 이것을 삿된 생활이라 한다. 어떤 것을 바른 생활이라 하는가? 만일 구하지도 않고 구하는 것이 뜻에 차지 않더라도 여러 가지 축생의 주문을 외우는 등 삿된 방법으로 생활을 존속해 가지 않는 것이다. 그는 법답게 의복을 구하고, 법답게 음식 평상 탕약과 여러 가지 생활 도구를 구한다. 이것을 바른 생활이라 한다. 이것이 '삿된 생활을 삿된 생활이라 보면 이것은 바른 생활이요, 바른 생활을 바른 생활이라 보면 이것도 또한 바른 생활이다'라고 하는 것이다.
그가 이렇게 안 뒤에 곧 배우기를 구하고 삿된 생활을 끊고 바른 생활을 성취하려고 하면 이것을 바른 방편이라 한다. 비구가 삿된 생활을 끊고 바른 생활을 성취하려고 하면 이것을 바른 생각이라 한다. 이 3지는 바른 생활을 따르고 바른 소견의 방편을 따른다. 그러므로 바른 소견이 가장 앞에 있느니라.
어떤 것을 바른 방편[正方便]이라 하는가? 비구는 이미 생긴 나쁜 법은 끊으려고 하기 때문에 서둘러 방편을 구하고 온 마음을 다해 정근한다. 아직 생기지 않은 나쁜 법은 생기지 않게 하려고 하기 때문에 서둘러 방편을 구하고 온 마음을 다해 정근한다. 아직 생기지 않은 착한 법은 생기게 하려고 하기 때문에 서둘러 방편을 구하고 온 마음을 다해 정근한다. 이미 생긴 착한 법은 그대로 머물게 하고, 잊지 않고 물러나지 않게 하며, 더 자라고 널리 퍼지게 하며, 닦아 익히고 원만히 갖춰지게 하려고 하기 때문에 서둘러 방편을 구하고 온 마음을 다해 정근한다. 이것을 바른 방편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을 바른 생각[正念]이라 하는가? 비구는 안 몸[內身]을 몸으로 관찰하고 나아가 감각 마음 법에 이르기까지 법 그대로 관찰한다. 이것을 바른 생각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을 바른 선정[正定]이라 하는가? 비구는 욕심을 여의고 착하지 않은 악법을 여의며 나아가 제 4 선을 얻어 성취하여 노닌다. 이것을 바른 선정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을 바른 해탈[正解脫]이라 하는가? 욕심내는 마음으로부터 해탈하고, 성내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으로부터 해탈한다. 이것을 바른 해탈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을 바른 지혜[正智]라 하는가? 비구는 욕심내는 마음으로부터 해탈한 줄을 알고, 성내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으로부터 해탈한 줄을 안다. 이것을 바른 지혜라 하느니라.
다시 이것을 학자(學者)가 성취하는 8지라 하고, 번뇌가 다한 아라하가 성취하는 10지라 한다.
어떤 것을 학자가 성취하는 8지라 하는가? 유학(有學)의 바른 소견과 나아가 유학의 바른 선정이니, 이것을 학자가 성취하는 8지라 한다. 어떤 것을 번뇌가 다한 아라하가 성취하는 10지라 하는가? 무학(無學)의 바른 소견과 나아가 무학의 바른 지혜이니, 이것을 번뇌가 다한 아라하가 성취하는 10지라 한다. 왜냐 하면 바른 소견은 삿된 소견을 끊기 때문이다. 만일 삿된 소견으로 인하여 한량없는 착하지 않은 악법이 생기면 그는 그것도 또한 끊고, 만일 바른 소견으로 인하여 한량없는 착한 법이 생기면 그는 곧 그것을 닦고 익혀 가득 차고 구족하게 한다. 그리고 나아가서는 바른 지혜는 삿된 지혜를 끊기 때문이다. 만일 삿된 지혜로 인하여 한량없는 착하지 않은 악법이 생기면 그는 또한 그것을 끊고, 만일 바른 지혜로 인하여 한량없는 착한 법이 생기면 그는 곧 그것을 닦고 익혀 가득 차고 구족하게 한다.
이것을 20선품(善品)과 20불선품(不善品)이라 한다. 곧 이 40대법품(大法品)을 설하여 범륜(梵輪)을 굴리면 어떤 사문 범지 하늘 악마 범천 및 그 밖의 세상도 그것을 제어하거나 그르다고 말하지 못할 것이다.
내가 말한 40대법품으로 범륜을 굴리면 어떤 사문 범지 하늘 악마 범천 및 그 밖의 세상도 그것을 제어하거나 그르다고 하지 못한다. 따라서 만일 다음과 같은 사문 범지가 있다면 그들은 법다움에 있어서 열 가지 꾸지람[詰責]이 있게 된다. 어떤 것이 열 가지 꾸지람인가? 혹 어떤 이는 바른 소견을 헐뜯고 삿된 소견을 칭찬하거나, 혹은 삿된 소견을 가진 사문 범지를 공양하고 칭찬한다. 내가 말한 40대법품으로 범륜을 굴리면 사문 범지 하늘 악마 범천 및 그 밖의 세상도 그것을 제어하거나 그르다고 하지 못한다. 따라서 만일 그런 사문 범지가 있다면, 그는 법다움에 있어서 첫 번째의 꾸지람을 듣게 된다.
더 나아가서, 어떤 이는 바른 지혜를 헐뜯고 삿된 지혜를 칭찬하거나, 혹은 삿된 지혜를 가진 사문 바라문을 공양하고 칭찬한다. 내가 말한 40대법품으로 범륜을 굴리면 어떤 사문 범지 하늘 악마 범천 및 그 밖의 세상도 그것을 제어하거나 그르다고 하지 못한다. 따라서 만일 그런 사문 범지가 있다면, 그는 법다움에 있어서 열 번째의 꾸지람을 듣게 된다. 이처럼 내가 말한 40대법품으로 범륜을 굴리면 어떤 사문 범지 하늘 악마 범천 및 그 밖의 세상도 그것을 제어하거나 그르다고 하지 못한다. 따라서 만일 위와 같은 사문 범지가 있다면 그들은 법다움에 있어서 열 가지 꾸지람을 듣게 되느니라. 또 혹 어떤 사문 범지는 쭈그리고 앉아 쭈그려 앉으라고 말하고, 아무것도 가지지 않으면서 아무것도 가지지 말라고 말하며, 원인이 없다고 말하고, 지음이 없다고 말하여, 이른바 이런 저런 지은 바 선악을 주장하고 서로를 단절하고 파괴한다. 그러나 내가 말한 40대법품으로 범륜을 굴리면 어떤 사문 범지 하늘 악마 범천 및 그 밖의 세상도 그것을 제어하거나 그르다고 말하지 못한다. 따라서 그들에게도 또한 꾸지람과 근심과 두려움이 있게 되느니라.
聖道經 대정장 1/735 하~736 하; 한글대장경 중아함경 인터넷판, pp. 1413~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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