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들은 전도되어 혹은 있다, 없다는 두 극단에 의지한다. 세상 사람들은 모든 대상 세계를 취해 마음으로 곧 분별해 집착한다. 가전연이여, 만일 받아들이지 않고 집착하지 않으며 머무르지 않고 나[我]라고 헤아리지 않으면, 이 괴로움은 생길 때에 생겼다가 소멸할 때에 소멸할 것이다. 가전연이여, 여기에 대해 의심하지 않고 미혹하지 않으며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능히 스스로 알면 그것을 바른 소견[正見]이라고 하나니, 이것은 여래께서 말씀하신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가전연이여, 세간의 발생을 사실 그대로 바르게 관찰하면 '세간은 없다'는 소견이 생기지 않을 것이요, 세간의 소멸을 사실 그대로 바르게 관찰하면 '세간은 있다'는 소견이 생기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가전연이여, 여래는 두 극단을 떠나 중도를 말하였다. 말하자면 이것이 있기 때문에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기기 때문에 저것이 생기나니, 즉 무명(無明)을 인연하여 행(行)이 있고 ……(내지)…… 태어남․늙음․병듦․죽음․근심․슬픔․번민․괴로움이 발생하는 것이다. 또 말하면 이것이 없기 때문에 저것이 없고, 이것이 소멸하기 때문에 저것이 소멸하나니, 즉 무명이 소멸하면 행이 소멸하고 ……(내지)…… 나아가 태어남․늙음․병듦․죽음․근심․슬픔․번민․괴로움이 소멸하느니라.'
世人顚倒依於二邊。若有.若無。世人取諸境界。心便計着。迦旃延。若不受.不取.不住.不計於我。此苦生時生.滅時滅。迦旃延。於此不疑.不惑.不由於他而能自知。是名正見。如來所說。所以者何。迦旃延。如實正觀世間集者。則不生世間無見。如實正觀世間滅。則不生世間有見。迦旃延。如來離於二邊。說於中道。所謂此有故彼有。此生故彼生。謂緣無明有行。乃至生.老.病.死.憂.悲.惱苦集。所謂此無故彼無。此滅故彼滅。謂無明滅則行滅。乃至生.老.病.死.憂.悲.惱苦滅。(闡陀經 대정장 2/66 하~67 상; 한글대장경 잡아함경 인터넷판 pp. 364~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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