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다툼과 참회ㆍ계율

계율정신 (12) 바른 법률의 여덟가지 미증유법

다르마 러브 2013. 8. 29. 06:29

대목건련아, 마치 저 바다가 밑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둘레가 점점 넓어져 고르고 편편하며, 위는 언덕이 되고 물은 항상 가득 차서 일찍이 흘러나온 적이 없는 것과 같이, 나의 바른 법률도 또한 그와 같아서, 점차로 행하고 점차로 배우며, 점차로 끊고 점차로 가르친다. 만일 나의 바른 법률 가운데서 점차로 행하고 점차로 배우며, 점차로 끊고 점차로 가르친다면, 이것은 내 바른 법률의 미증유법(未曾有法)이니라.

대목건련아, 마치 큰 바다의 조수가 일찍이 때를 어긴 적이 없는 것처럼 대목건련아, 나의 바른 법률도 또한 그와 같아서, 비구 비구니 우바새(優婆塞) 우바사(優婆私)를 위하여 금계(禁戒)를 만들고, 또 모든 족성자(族姓子)는 목숨이 다할 때까지 계를 범하지 않느니라. 대목건련아, 만일 나의 바른 법률이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사를 위하여 금계를 만들고, 모든 족성자가 목숨이 다할 때까지 계를 범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내 바른 법률의 미증유법이니라.

대목건련아, 마치 큰 바닷물이 매우 깊어 밑이 없고, 지극히 넓어 가이없는 것과 같이 대목건련아, 나의 바른 법률도 또한 그와 같아서, 모든 법이 매우 깊고 깊어 밑이 없고 지극히 넓고 넓어 가이없느니라. 대목건련아, 만일 내 바른 법률의 모든 법이 매우 깊고 깊어 밑이 없고 지극히 넓고 넓어 가이없다면, 이것은 내 바른 법률의 미증유법이니라.

대목건련이여, 마치 바닷물은 똑같이 짠맛인 것처럼 대목건련아, 나의 바른 법률도 또한 그와 같아서 욕심이 없는 것으로 맛을 삼나니, 깨침의 맛[覺味]과 쉼의 맛[息味]과 도의 맛[道味]이니라. 대목건련아, 만일 나의 바른 법률이 욕심이 없는 것으로 맛을 삼는데 그것이 깨침의 맛과 쉼의 맛과 도의 맛이라면, 이것은 내 바른 법률의 미증유법이니라.

대목건련아, 마치 큰 바다 가운데에는 많은 보배가 있는데 한량없이 많이 있고 신기한 여러 가지 보배 구슬이 그 가운데 충만해 있다. 그 보배 이름은 곧 금 은 수정 유리 마니(摩尼) 진주 벽옥(碧玉) 백가(白珂) 자거(車) 산호 호박 마노(馬瑙) 대모( 瑁) 적석(赤石) 선주(琁珠)인 것처럼 대목건련아, 나의 바른 법률도 또한 그와 같아서, 많은 보배가 있어 한량없이 귀하고 신기한 여러 가지 보배 구슬이 그 가운데 충만해 있다. 그 보배 이름은 곧 4념처(念處) 4정근(正勤) 4여의족(如意足) 5근(根) 5력(力) 7각지(覺支) 8지성도(支聖道)이니라. 대목건련아, 만일 나의 바른 법률에 많은 보배가 있어, 한량없이 귀하고 기이한 여러 가지 보배 구슬이 그 가운데 충만해 있는데, 그 보배 이름은 곧 4념처 4정근 4여의족 5근 5력 7각지 8지성도라면, 이것은 내 바른 법률의 미증유법이니라.

대목건련아, 마치 바다 가운데에 큰 신들이 살고 있는데, 그들의 이름은 아수라(阿修羅) 건답화(乾沓) 나찰(羅刹) 어마갈(魚摩竭) 거북 악어 바류니 제예(帝?) 제예가라(帝?伽羅) 제제예가라(提帝?伽羅)인 것처럼, 또 큰 바다는 참으로 기이하고 너무도 특이하여, 중생의 몸이 1백 유연(由延) 2백 유연 3백 유연 7백 유연이나 되는 것도 있는데 그런 몸들이 다 바다 가운데 사는 것처럼 대목건련아, 나의 바른 법률도 또한 그와 같아서, 거룩한 대중의 큰 신들이 다 그 가운데 산다. 그 신들의 이름은 곧 아라하 향아라하 아나함 향아나함 사다함 향사다함 수다원 향수다원이니라. 대목건련아, 만일 나의 바른 법률 가운데 거룩한 대중의 큰 신들이 다 그 가운데 살고 있는데, 그 큰 신들의 이름이 아라하 향아라하 아나함 향아나함 사다함 향사다함 수다원 향수다원이라면, 이것은 내 바른 법률의 미증유법이니라.

대목건련아, 마치 큰 바다는 맑고 깨끗하여 죽은 시체를 받아들이지 않고, 만일 죽은 시체가 있으면 밤새껏 바람이 불어 곧 언덕 위로 밀어 붙이는 것처럼 대목건련아, 나의 바른 법률도 또한 그와 같아서, 거룩한 대중이 맑고 깨끗하여 죽은 시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만일 정진하지 않는 사람이 악한 마음이 생겨 범행(梵行)을 행하지 않으면서 범행이라 일컫고, 사문도 아니면서 사문이라 일컬으면, 그는 비록 거룩한 대중을 따라 그 가운데 있더라도 그는 거룩한 대중과 거리가 멀고, 거룩한 대중도 또한 그와 거리가 멀다. 대목건련아, 만일 나의 바른 법률 가운데 거룩한 대중이 맑고 깨끗하여 죽은 시체를 받아들이지 않고, 만일 정진하지 않는 사람이 악한 마음이 생겨 범행을 행하지 않으면서 범행이라 일컫고, 사문도 아니면서 사문이라 일컬으면, 그는 비록 거룩한 대중을 따라 그 가운데 있더라도 그는 거룩한 대중과 거리가 멀고 거룩한 대중도 또한 그와 거리가 멀다면, 이것은 내 바른 법률의 미증유법이니라.

대목건련아, 저 큰 바다의 염부주(閻浮洲) 가운데에는 5대하(大河)가 있으니, 첫째는 항가(恒伽)요, 둘째는 요우나(搖尤那)며, 셋째는 사뢰부(舍牢浮)요, 넷째는 아이라바제(阿夷羅婆提)며, 다섯째는 마기(摩企)이다. 이 큰 강물이 모두 큰 바다로 들어가고, 또 큰 바다 가운데에는 용수(龍水)가 공중에서 수레바퀴처럼 쏟아져 내리지만 이 물이 큰 바다를 늘게 하거나 줄게 할 수 없는 것과 같이 대목건련아, 나의 바른 법률도 또한 그와 같아서, 찰리종(刹利種)의 족성자(族姓子)가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집을 버리고 가정을 이루지 않은 채로 도를 배워, 흔들리지 않고 마음이 해탈하여, 스스로 증득하여 원만히 노닌다. 대목건련아, 흔들리지 않고 마음이 해탈하더라도 내 바른 법률에는 더함도 없고 덜함도 없다. 이와 같이 범지종(梵志種) 거사종(居士種) 공사종(工師種)의 족성자들도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집을 버리고 가정을 이루지 않은 채로 도를 배워, 흔들리지 않고 마음이 해탈하여, 스스로 증득하여 원만하게 노닌다. 대목건련아, 흔들리지 않고 마음이 해탈하더라도, 내 바른 법률에는 더함도 없고 덜함도 없다.

대목건련아, 만일 내 바른 법률에 찰리종의 족성자가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집 없이 도를 배우면, 흔들리지 않고 마음이 해탈하여, 스스로 증득하여 원만히 노닌다. 대목건련아, 흔들리지 않고 마음이 해탈하더라도 내 바른 법률에는 더함도 없고 덜함도 없다. 이와 같이 범지종 거사종 공사종의 족성자도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집 없이 도를 배워, 흔들리지 않고 마음이 해탈하여 스스로 증득하여 원만히 노닌다. 대목건련아, 흔들리지 않고 마음이 해탈하더라도 나의 바른 법률에는 더함도 없고 덜함도 없다면, 내 바른 법률의 미증유법이니라.

(瞻波經 대정장 1/478 중~하; 한글대장경 중아함경 인터넷판, pp. 263~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