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다툼과 참회ㆍ계율

계율의 시설 (1) 하루 한 끼만 먹는 계 시설

다르마 러브 2013. 8. 29. 06:40

그 때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루에 한 끼를 먹는다. 하루에 한 끼를 먹은 뒤에는 하는 일도 없고 구함도 없으며, 몸에는 병이 없으며 가볍고 편안하며, 기력이 강녕하며 안온하고 쾌락하다. 너희들도 또한 하루에 한 끼를 먹으라. 하루에 한 끼를 먹으면 애씀도 없고 구함도 없어서 몸에는 병이 없으며 가볍고 편안하며, 기력이 강녕하며 안온하고 쾌락하리라."

그 때 세존께서는 모든 비구들을 위하여 하루에 한 끼 먹는 계를 시설하셨고 모든 비구들은 다 계와 세존의 경계와 모든 미묘한 법을 배웠다.

이에 세존께서는 여기 저기 다니시다가 가라뢰(迦羅賴)에 이르러 가라뢰의 북쪽 마을 시섭화(尸攝和) 숲에 계셨다. 이 때 가라뢰에는 아습패(阿濕貝)와 불나바수(弗那婆修)라는 두 비구가 있었는데, 그들은 옛날 그 지방의 지주(地主)요 사주(寺主)요 종주(宗主)였었다. 그들은 아침 저녁 점심 오후 참을 먹고, 아침 저녁 점심 오후 참을 먹은 뒤에는 하는 일도 없고 구함도 없으며 병들어 아픈 일도 없고 몸은 가볍고 편안하며, 기력이 강녕하며 안온하고 쾌락하였다. 여러 비구들은 이 소식을 듣고 아습패와 불나바수 비구가 있는 곳으로 가서 그들에게 말하였다.

"아습패와 불나바수여, 세존께서는 가시국에 노니시다가 큰 비구들과 함께 어떤 곳에 계시면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소.

'나는 하루에 한 끼를 먹는다. 하루에 한 끼를 먹은 뒤에는 하는 일도 없고 구함도 없으며 병들어 아픈 일도 없고 몸은 가볍고 편안하며, 기력이 강녕하며 안온하고 쾌락하다. 너희들도 또한 하루에 한 끼를 먹으라. 하루에 한끼를 먹으면 하는 일도 없고 구함도 없으며 병들어 아픈 일도 없고 몸은 가볍고 편안하며, 기력이 강녕하며, 안온하고 쾌락하리라.'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을 위하여 하루에 한 끼 먹는 계를 자세히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다 계와 세존의 경계와 모든 미묘한 법을 받들어 배웠소. 아습패와 불나바수여, 그대들도 또한 하루에 한 끼를 먹으시오. 하루에 한끼를 먹으면 하는 일도 없고 구함도 없으며, 병들어 아픈 일도 없고 몸은 가볍고 편안하며, 기력이 강녕하며, 안온하고 쾌락하리라. 그대들은 세존과 비구들의 뜻을 어기지 마시오."

아습패와 불나바수는 이 말을 듣고 대답하였다.

"여러분, 우리는 아침 저녁 점심 오후 참을 먹습니다. 아침 저녁 점심 오후 참을 먹은 뒤에는 하는 일도 없고 구함도 없으며, 병들어 아픈 일도 없고 몸은 가볍고 편안하며, 기력이 강녕하며, 안온하고 쾌락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무엇 때문에 현재를 버리고 미래를 기다릴 필요가 있겠습니까?"

이렇게 재삼 되풀이하였으나 그 여러 비구들은 아습패와 불나바수의 나쁘고 사특한 소견을 버리게 하지 못하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을 버리고 떠났다. 비구들은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가라뢰에는 아습패와 불나바수라는 두 비구가 있는데, 그들은 옛날 이 지방의 지주요, 종주요, 사주였습니다. 그들은 아침 저녁 점심 오후 참을 먹고, 아침 저녁 점심 오후 참을 먹은 뒤에는 하는 일도 없고 구함도 없으며 병들어 아픈 일도 없고 몸은 가볍고 편안하며, 기력이 강녕하며 안온하고 쾌락하다 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그 말을 듣고 곧 그 아습패와 불나바수 비구가 있는 곳으로 가서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아습패와 불나바수여, 세존께서는 가시국에 노니실 적에 큰 비구들과 함께 어떤 곳에 계시면서 모든 비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소.

(나는 하루에 한 끼를 먹는다. 하루에 한 끼를 먹은 뒤에는 하는 일도 없고 구함도 없으며 병이 없이 몸은 가볍고, 기력은 강녕하며 안온하고 쾌락하다. 너희들도 또한 하루에 한 끼를 먹으라. 하루에 한 끼를 먹으면 하는 일도 없고 구함도 없으며 병들어 아픈 일도 없고 몸은 가볍고 편안하며, 기력이 강녕하며, 안온하고 쾌락하리라.)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을 위하여 하루에 한 끼 먹는 계를 시설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다 계와 세존의 경계와 모든 미묘한 법을 받들어 배웠소. 아습패와 불나바수여, 그대들도 또한 하루에 한 끼만 먹으시오. 하루에 한 끼를 먹으면 하는 일도 없고 구함도 없으며 병들어 아픈 일도 없고 몸은 가볍고 편안하며, 기력이 강녕하며, 안온하고 쾌락하리라. 그대들은 세존과 비구들의 뜻을 어기지 마시오.'

아습패와 불나바수는 이 말을 듣고 저희들에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아침 저녁 점심 오후 참을 먹습니다. 아침 저녁 점심 오후 참을 먹은 뒤에는 하는 일도 없고 구함도 없으며 병들어 아픈 일도 없고 몸은 가볍고 편안하며, 기력이 강녕하며 쾌락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무엇 때문에 현재를 버리고 미래를 기다릴 필요가 있겠습니까?'

이렇게 재삼 되풀이하였으나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아습패와 불나바수의 나쁘고 삿된 소견을 버리게 하지 못하였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을 버리고 떠나왔습니다."

세존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한 비구에게 분부하셨다.

"너는 저 아습패와 불나바수 비구가 있는 곳에 가서 아습패와 불나바수에게 세존이 부른다고 전하라."

"예, 세존이시여."

그 비구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세 바퀴 돌고는 물러갔다. 그는 아습패와 불나바수에게 가서 말했다.

"아습패와 불나바수여, 세존께서 두 분을 부르십니다."

아습패와 불나바수는 이 말을 듣고 곧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세존께서 물으셨다.

"아습패와 불나바수여, 여러 비구들은 너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아습패와 불나바수 비구여, 세존께서는 가시국을 유행하실 적에 큰 비구들과 함께 어떤 곳에 계시면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소.

(나는 하루에 한 끼를 먹는다. 하루에 한 끼를 먹은 뒤에는 하는 일도 없고 구함도 없으며 병들어 아픈 일도 없고 몸은 가볍고 편안하며, 기력이 강녕하며 안온하고 쾌락하다. 너희들도 또한 하루에 한끼를 먹으라. 하루에 한 끼를 먹은 뒤에는 하는 일도 없고 구함도 없으며 병들어 아픈 일도 없고 몸은 가볍고 편안하며, 기력이 강녕하며 안온하고 쾌락하리라.)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하루에 한 끼를 먹는 계를 자세히 시설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다 계와 세존의 경계와 모든 미묘한 법을 받들어 배웠소. 아습패와 불나바수여, 그대들도 또한 하루에 한 끼만 먹으시오. 하루에 한 끼를 먹으면 하는 일도 없고 구함도 없으며 병들어 아픈 일도 없고 몸은 가볍고 편안하며, 기력이 강녕하며 안온하고 쾌락하리라. 그대들은 세존과 비구들의 뜻을 어기지 마시오.'

그리고 아습패와 불나바수여, 너희들은 그 말을 듣고 모든 비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여러분, 우리는 아침 저녁 점심 오후 참을 먹습니다. 아침 저녁 점심 오후 참을 먹은 뒤에는 하는 일도 없고 구함도 없으며 병들어 아픈 일도 없고 몸은 가볍고 편안하며, 기력이 강녕하며 안온하고 쾌락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무엇 때문에 현재를 버리고 미래를 기다릴 필요가 있겠습니까?'

이렇게 재삼 되풀이하였으나 아습패와 불나바수여, 그 모든 비구들은 너희들의 그 나쁘고 삿된 소견을 버리게 하지 못하였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너희들을 버리고 떠나갔다고 한다. 이 말이 사실이냐?"

아습패와 불나바수는 아뢰었다.

"사실입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아습패와 불나바수여, 너희들은 내가 '만일 즐거운 감각[樂覺]을 깨달으면 그는 즐거운 감각을 깨달은 뒤에는 착하지 않은 나쁜 법은 더욱 늘어나고 착한 법은 더욱 줄어들며, 만일 괴로운 감각[苦覺]을 깨달으면 그는 괴로운 감각을 깨달은 뒤에는 착하지 않은 나쁜 법은 더욱 줄어들고 착한 법은 더욱 늘어난다'고 이렇게 설법한 것으로 아는가?"

"예, 저희들은 세존께서 '만일 즐거운 감각을 깨달으면 그는 즐거운 감각을 깨달은 뒤에는 착하지 않은 법은 더욱 늘어나고 착한 법은 더욱 줄어들며, 만일 괴로운 감각을 깨달으면 그는 괴로운 감각을 깨달은 뒤에는 착하지 않은 법은 더욱 줄어들고, 착한 법은 더욱 늘어난다'고 그렇게 설법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존께서는 아습패와 불나바수 비구를 꾸짖으셨다.

"너희 미련한 사람들아, 어떻게 내가 그렇게 설법했다고 알게 되었느냐? 너희들 미련한 사람들아, 누구에게서 듣고 그렇게 설법했다고 알게 되었느냐? 너희 미련한 사람들아, 나는 전혀 그렇게 말하지 않았는데 너희들은 완전히 그렇게 받아 가지는구나. 너희들 미련한 사람들아, 많은 비구들을 위하여 물음을 받았을 때는 마땅히 '저희는 알지 못합니다' 하고 이렇게 법답게 대답했어야 할 것이 아니냐? 이 모든 비구들에게 물어 보리라."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도 또한 내가 '만일 즐거운 감각을 깨달으면 그는 즐거운 감각을 깨달은 뒤에는 착하지 않은 법은 더욱 늘어나고 착한 법은 더욱 줄어들며, 만일 괴로운 감각을 깨달으면 그는 괴로운 감각을 깨달은 뒤에는 착하지 않은 법은 더욱 줄어들고 착한 법은 더욱 늘어난다'고 이렇게 설법했다고 알고있느냐?"

여러 비구들이 아뢰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너희들은 내가 어떻게 설법하였다고 알고 있느냐?"

여러 비구들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세존께서 이렇게 설법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은 즐거운 감각을 깨달으면 착하지 않은 나쁜 법은 더욱 늘어나고 착한 법은 더욱 줄어드는 수도 있으며, 혹은 즐거운 감각을 깨달으면 착하지 않은 나쁜 법은 더욱 줄어들고 착한 법은 더욱 늘어나는 수도 있다. 혹은 괴로운 감각을 깨달으면 착하지 않은 나쁜 법은 더욱 늘어나고 착한 법은 더욱 줄어드는 수도 있으며, 혹은 괴로운 감각을 깨달으면 착하지 않은 나쁜 법은 더욱 줄어들고 착한 법은 더욱 늘어나는 수도 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세존께서 이렇게 설법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존께서는 이 말을 들으시고 찬탄하며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혹 즐거운 감각을 깨달으면 착하지 않은 나쁜 법은 더욱 늘어나고 착한 법은 더욱 줄어드는 수도 있으며, 혹은 즐거운 감각을 깨달으면 착하지 않은 나쁜 법은 더욱 줄어들고 착한 법은 더욱 늘어나는 수도 있다. 혹은 괴로운 감각을 깨달으면 착하지 않은 나쁜 법은 더욱 늘어나고 착한 법은 더욱 줄어드는 수도 있으며, 혹은 괴로운 감각을 깨달으면 착하지 않은 나쁜 법은 더욱 줄어들고 착한 법은 더욱 늘어나는 수도 있다'는 너희들의 말과 같다. 왜냐 하면 나도 또한 '혹은 즐거운 감각을 깨달으면 착하지 않은 나쁜 법은 더욱 늘어나고 착한 법은 더욱 줄어드는 수도 있으며, 혹은 즐거운 감각을 깨달으면 착하지 않은 나쁜 법은 더욱 줄어들고 착한 법은 더욱 늘어나는 수도 있다. 혹은 괴로운 감각을 깨달으면 착하지 않은 나쁜 법은 더욱 늘어나고 착한 법은 더욱 줄어드는 수도 있으며, 혹은 괴로운 감각을 깨달으면 착하지 않은 나쁜 법은 더욱 줄어들고 착한 법은 더욱 늘어나는 수도 있다'고 이렇게 말하기 때문이다.

만일 내가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며 이해하지 못하고 얻지 못하며 바르게 다 깨닫지 못했다면, 혹 즐거운 감각을 깨달아 착하지 않은 나쁜 법이 더욱 늘어나고 착한 법은 더욱 줄어들더라도 나는 응당 '즐거운 감각을 끊으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내가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며 이해하지 못하고 얻지 못하며 바르게 다 깨닫지 못했다면, 혹 즐거운 감각을 깨달아 착하지 않은 나쁜 법이 더욱 줄어들고 착한 법은 더욱 늘어나더라도 나는 응당 '즐거운 감각을 닦으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내가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며 이해하지 못하고 얻지 못하며 바르게 다 깨닫지 못했다면, 혹 괴로운 감각을 깨달아 착하지 않은 법이 더욱 늘어나고 착한 법은 더욱 줄어들더라도 나는 응당 '괴로운 감각을 끊으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내가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며 이해하지 못하고 얻지 못하며, 바르게 다 깨닫지 못했다면, 혹 괴로운 감각을 깨달아 착하지 않은 나쁜 법이 더욱 줄어들고 착한 법은 더욱 늘어나더라도 나는 응당 '괴로운 감각을 닦으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니라.

그러나 나는 사실 그대로 알고 보며, 이해하고 얻었으며, 바르게 다 깨달았으므로 혹 즐거운 감각을 깨달아 착하지 않은 나쁜 법이 더욱 늘어나고 착한 법은 더욱 줄어들면, 그 때문에 나는 '즐거운 감각을 끊으라'고 말한다. 나는 사실 그대로 알고 보며, 이해하고 얻었으며, 바르게 다 깨달았으므로 혹 즐거운 감각을 깨달아 착하지 않은 나쁜 법이 더욱 줄어들고 착한 법은 더욱 늘어나면, 그 때문에 나는 '즐거운 감각을 닦으라'고 말한다. 나는 사실 그대로 알고 보며, 이해하고 얻었으며, 바르게 다 깨달았으므로 혹 괴로운 감각을 깨달아 착하지 않은 나쁜 법이 더욱 늘어나고 착한 법은 더욱 줄어들면, 그 때문에 나는 '괴로운 감각을 끊으라'고 말한다. 나는 사실 그대로 알고 보며, 이해하고 얻었으며, 바르게 다 깨달았으므로 혹 괴로운 감각을 깨달아 착하지 않은 나쁜 법이 더욱 줄어들고 착한 법은 더욱 늘어나면, 그 때문에 나는 괴로운 감각을 닦으라고 말한다.

무슨 까닭인가? 나는 '모든 몸의 즐거움을 닦으라'고도 말하지 않고, 또한 '모든 몸의 즐거움을 닦지 말라'고도 말하지 않는다. 나는 '모든 몸의 괴로움을 닦으라'고도 말하지 않고, 또한 '모든 몸의 괴로움을 닦지 말라'고도 말하지 않는다. 나는 '모든 마음의 즐거움을 닦으라'고도 말하지 않고, 또한 '모든 마음의 즐거움을 닦지 말라'고도 말하지 않는다. 나는 '모든 마음의 괴로움을 닦으라'고도 말하지 않고, 또한 '모든 마음의 괴로움을 닦지 말라'고도 말하지 않는다.

어떠한 몸의 즐거움을 닦지 말라고 나는 말하는가? 만일 몸의 즐거움을 닦아서 착하지 않은 나쁜 법은 더욱 늘어나고 착한 법은 더욱 줄어들면, 그러한 몸의 즐거움은 닦지 말라고 나는 말한다. 어떠한 몸의 즐거움을 닦으라고 나는 말하는가? 만일 몸의 즐거움을 닦아 착하지 않은 나쁜 법은 더욱 줄어들고 착한 법은 더욱 줄어들면, 그러한 몸의 즐거움은 닦으라고 나는 말한다. 어떠한 몸의 괴로움을 닦지 말라고 나는 말하는가? 만일 몸의 괴로움을 닦아 착하지 않은 나쁜 법은 더욱 늘어나고 착한 법은 더욱 줄어들면, 그러한 몸의 괴로움은 닦지 말라고 나는 말한다. 어떠한 몸의 괴로움을 닦으라고 나는 말 하는가? 만일 몸의 괴로움을 닦아 착하지 않은 나쁜 법은 더욱 줄어들고 착한 법은 더욱 늘어나면, 그러한 몸의 괴로움은 닦으라고 나는 말한다.

어떠한 마음의 즐거움을 닦지 말라고 나는 말하는가? 만일 마음의 즐거움을 닦아 착하지 않은 나쁜 법은 더욱 늘어나고 착한 법은 더욱 줄어들면, 그러한 마음의 즐거움은 닦지 말라고 나는 말한다. 어떠한 마음의 즐거움을 닦으라고 나는 말하는가? 만일 마음의 즐거움을 닦아 착하지 않은 나쁜 법은 더욱 줄어들고 착한 법은 더욱 늘어나면, 그러한 마음의 즐거움은 닦으라고 나는 말한다. 어떠한 마음의 괴로움을 닦지 말라고 나는 말하는가? 만일 마음의 괴로움을 닦아 착하지 않은 나쁜 법은 더욱 늘어나고 착한 법은 더욱 줄어들면, 그러한 마음의 괴로움은 닦지 말라고 나는 말한다. 어떠한 마음의 괴로움을 닦으라고 나는 말하는가? 만일 마음의 괴로움을 닦아 착하지 않은 나쁜 법은 더욱 줄어들고 착한 법은 더욱 늘어나면, 그러한 마음의 괴로움은 닦으라고 나는 말하느니라.

그는 닦아야 할 법을 사실 그대로 알고 닦지 않아야 할 법도 사실 그대로 안다. 그는 닦아야 할 법을 사실 그대로 알고, 닦지 않아야 할 법도 사실 그대로 안 뒤에는 닦지 않아야 할 법은 곧 닦지 않고, 닦아야 할 법은 곧 닦는다. 닦지 않아야 할 법은 곧 닦지 않고, 닦아야 할 법을 곧 닦은 뒤에는 곧 착하지 않은 나쁜 법은 더욱 줄어들고, 착한 법은 더욱 늘어난다.

나는 모든 비구에게 '방일(放逸)하지 말라'고도 말하지 않고, 또한 모든 비구에게 '방일함이 없게 행동하려 하지 말라'고도 말하지 않는다. 나는 어떤 비구에게 '방일함이 없게 행동하려 하지 말라'고 말하는가? 혹 어떤 비구는 구해탈(俱解脫)이 있다. 어떤 비구에게 구해탈이 있는가? 혹 어떤 비구는 8해탈(解脫)을 몸으로 체험해 성취하여 노닐고, 지혜로써 관찰하여 모든 번뇌가 이미 다하고, 또 이미 그것을 안다. 이런 비구는 구해탈이 있으므로 나는 이런 비구에게는 '방일함 없게 행동하려 하지 말라'고 말한다. 왜냐 하면 이 사람은 본래 이미 방일한 행동이 없기 때문이다. 만일 이 비구가 본래부터 방일함이 있었다면 끝내 그리 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이런 비구에게는 방일함이 없게 행동하려 하지 말라고 말한다.

혹 어떤 비구는 구해탈이 아닌 혜해탈(慧解脫)만 있다. 어떤 비구에게 혜해탈이 있는가? 혹 어떤 비구는 8해탈을 몸으로 체험해 성취하여 노닐지는 못하지만, 지혜로써 관찰하여 모든 번뇌가 이미 다하고, 이미 그것을 안다. 이런 비구는 혜해탈이 있으므로 나는 이런 비구에게도 '방일함이 없게 행동하려 하지 말라'고 말한다. 왜냐 하면 이 사람은 본래 이미 방일한 행동이 없기 때문이다. 만일 이 사람이 본래부터 방일함이 있었다면 끝내 그리 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이런 비구에게는 '방일함이 없게 행동하려 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래서 나는 이런 두 부류 비구에게는 '방일함이 없게 행동하려 하지 말라'고 말한다.

나는 어떤 비구에게 '방일하지 말라'고 말하는가? 혹 어떤 비구는 구해탈(俱解脫)도 아니요, 또한 혜해탈도 아니지만 신증(身證)이 있다. 어떤 비구에게 신증이 있는가? 혹 어떤 비구는 8해탈을 몸으로 체험해 성취하여 노닐지만, 지혜로써 관찰하여 모든 번뇌가 이미 다하고 또 이미 그것을 알지는 못한다. 이런 비구는 몸의 증득[身證]만 있나니, 이런 비구에게 나는 '방일하지 말라'고 말한다. 나는 이 비구가 방일하지 않으면 어떤 결과가 있는 것을 보기에 이 비구에게 '방일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인가? 만일 이 비구가 모든 근(根)을 항복받고, 선지식을 친근히 하며, 이치를 따라 머무른다면, 모든 번뇌가 이미 다해 번뇌가 없게 되어 마음이 해탈하고 지혜로 해탈하며, 현세에서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득하여 성취하여 노닐게 된다. 즉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사실 그대로 알게 된다. 나는 이 비구가 방일하지 않으면 이러한 결과가 있음을 본다. 그러므로 나는 이런 비구에게 '방일하지 말라'고 말하느니라.

혹 어떤 비구는 구해탈도 아니요 혜해탈도 아니며, 또한 신증도 아니지만견도(見到)가 있다. 어떤 비구에게 견도가 있는가? 혹 어떤 비구는 한결같이 결정코 부처님과 법과 스님을 믿고, 들은 법을 따라 곧 지혜로써 관(觀)을 왕성하게 하고, 인(忍)을 왕성하게 한다. 이런 비구는 견도가 있나니, 이런 비구에게 나는 '방일하지 말라'고 말한다. 나는 이 비구가 방일하지 않으면 어떤 결과가 있는 것을 보기에 이 비구에게 '방일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인가? 만일 이 비구가 모든 근을 항복받고, 선지식을 친근히 하며, 이치를 따라 머무른다면 모든 번뇌가 이미 다해 번뇌가 없게 되어 마음이 해탈하고 지혜가 해탈하며, 현세에서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득하여 성취하여 노닐게 된다. 즉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사실 그대로 알게 된다. 나는 이 비구가 방일하지 않으면 이러한 결과가 있음을 본다. 그러므로 나는 이런 비구에게 '방일하지 말라'고 말하느니라.

혹 어떤 비구는 구해탈도 아니요 혜해탈도 아니며, 신증도 아니요 또한 견도도 아니지만 신해탈(信解脫)이 있다. 어떤 비구에게 신해탈이 있는가? 혹 어떤 비구는 한결같이 결정코 부처님과 법과 스님들을 믿고, 들은 법을 따라 지혜로써 관(觀)하고 인(忍)하지만, 견도(見到)만은 못하다. 이런 비구는 신해탈이 있나니, 나는 이런 비구에게는 '방일하지 말라'고 말한다. 나는 이 비구가 방일하지 않으면 어떤 결과가 있는 것을 보기에 이 비구에게 '방일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인가? 만일 이 비구가 모든 근을 항복받고, 선지식을 친근하며, 이치를 따라 머무른다면 모든 번뇌가 이미 다해 번뇌가 없게 되어 마음이 해탈하고 지혜가 해탈하며, 현세에서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득하여 성취하여 노닐게 된다. 즉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사실 그대로 알게 된다. 나는 이 비구가 방일하지 않으면 이러한 결과가 있음을 본다. 그러므로 나는 이런 비구에게 '방일하지 말라'고 말하느니라.

혹 어떤 비구는 구해탈도 아니요, 혜해탈도 아니며, 신증도 아니요 견도도 아니며, 또한 신해탈도 아니지만 법행(法行)이 있다. 어떤 비구에게 법행이 있는가? 혹 어떤 비구는 한결같이 결정코 부처님과 법과 스님들을 믿고, 들은 법을 따라 곧 지혜로써 관을 왕성하게 하고, 인을 왕성하게 한다. 이런 비구는 행법이 있나니, 나는 이런 비구에게는 '방일하지 말라'고 말한다. 나는 이 비구가 방일하지 않으면 어떠한 결과가 있는 것을 보기에 이 비구에게 '방일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인가? 만일 이 비구가 모든 근을 항복받고 선지식을 친근히 하며, 이치를 따라 머무른다면 두 가지 결과 중에서 반드시 하나를 얻을 것이니, 곧 현세에서 구경지(究竟智)를 얻거나, 만일 남음이 있으면 아나함(阿那含)을 얻을 것이다. 나는 이 비구가 방일하지 않으면 이러한 결과가 있음을 본다. 그러므로 나는 이런 비구에게 '방일하지 말라'고 말하느니라.

혹 어떤 비구는 구해탈도 아니요 혜해탈도 아니며, 신증도 아니요 견도도 아니며, 신해탈도 아니요 또한 법행도 아니지만 신행(信行)이 있다. 어떤 비구에게 신행이 있는가? 혹 어떤 비구는 한결같이 결정코 부처님과 법과 스님을 믿고, 들은 법을 따라 지혜로써 관(觀)하고 인(忍)하지만 법행(法行)만은 못하다. 이런 비구는 신행이 있나니, 나는 이런 비구에게는 '방일하지 말라'고 말한다. 나는 이 비구가 방일하지 않으면 어떠한 결과가 있는 것을 보기에 이 비구에게 '방일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인가? 만일 이 비구가 모든 근을 항복받고 선지식을 친근히 하며, 이치를 따라 머무른다면 두 가지 결과 중에서 반드시 하나를 얻을 것이니, 곧 현세에서 구경지를 얻거나, 만일 남음이 있으면 아나함을 얻을 것이다. 나는 이 비구가 방일하지 않으면 이러한 결과 있음을 본다. 그러므로 나는 이런 비구에게 '방일하지 말라'고 말한다. 나는 이런 여러 비구들에게는 '방일하지 말라'고 말하느니라.

나는 '일체 모든 비구가 구경지(究竟地)를 얻는다'고도 말하지 않고, 또한 '일체 모든 비구는 처음부터 구경지(究竟地)를 얻었다'고도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점점 배우고 익혀 자취로 나아가고, 가르침을 받고 꾸지람을 받은 뒤에는 모든 비구가 구경지를 얻나니, 이것이 모든 비구가 얻는 구경지이니라. 어떻게 비구는 점점 배우고 익혀 자취로 나아가고, 가르침을 받고 꾸지람을 받은 뒤에 모든 비구가 구경지를 얻게 되는가? 또 어떤 것이 모든 비구가 얻는 구경지인가? 혹 믿음이 있는 자들은 나를 찾아오고, 찾아와서는 곧 받들어 익히며, 받들어 익힌 뒤에는 곧 일심으로 법을 듣고, 일심으로 법을 들은 뒤에는 곧 그 법을 가지며, 법을 가진 뒤에는 곧 생각하고, 생각한 뒤에는 곧 헤아리며, 헤아린 뒤에는 곧 관찰한다. 어진 제자들은 관찰한 뒤에는 몸으로 진리를 증득하고 지혜로 더욱 왕성하게 관찰한다. 곧 그는 이렇게 생각한다.

'이 진리를 나는 아직 몸으로 증득하지 못했고, 또한 지혜로 왕성하게 관찰하는 것도 아니다. 나는 이제 이 진리를 몸으로 증득하고 지혜로 더욱 왕성하게 관찰하리라.'

이렇게 점점 배우고 익혀 자취로 나아가고, 가르침을 받고 꾸지람을 받은 뒤에 모든 비구들은 구경지를 얻나니, 이것이 모든 비구가 얻는 구경지이니라."

이에 부처님께서는 다시 말씀하셨다.

"아습패와 불나바수여, 사구(四句)라는 법이 있다. 나는 너희들을 위해 말하리니 너희들은 알고자 하는가?"

아습패와 불나바수가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누구이며, 또 무엇으로 말미암아 법을 알 수 있겠습니까?"

이에 세존께서는 이렇게 생각하셨다.

"이 어리석은 사람들은 지극히 크고 영원한 나의 바른 법과 율을 지나쳐 버리는구나. 혹 어떤 법률에서는 스승이 음식에 탐착해서 음식을 떠나지 못하더라도 그 제자들이 금방 방일하게 행동하지는 않는다. 하물며 음식에 탐착하지 않고 음식을 멀리 떠난 나에게 있어서이겠는가? 믿음이 있는 제자들이면 응당 이렇게 말하리라.

'세존께서는 저희들의 스승이요, 저희들은 세존의 제자입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를 위해 설법하시고, 선서시여, 저희들을 위해 설법하시어 저희들로 하여금 이 길고 긴 밤에 진리를 얻고, 이익과 안온과 기쁨을 얻게 하소서.'

그래서 그 믿음 있는 제자들은 세존의 경계에서 하는 일이 많을 것이며, 세존의 경계에서 유익한 것이 많을 것이다. 세존의 경계에서 많은 일을 하며 세존의 경계에 들어와 세존의 경계에 머무르는 자는 혹 동방에서 놀더라도 반드시 안락을 얻어 여러 가지 괴로움이 없을 것이다. 또 혹 남방 서방 북방에서 놀더라도 반드시 안락을 얻어, 여러 가지 괴로움이 없을 것이다.

만일 믿음이 있는 제자라면 세존의 경계에서 하는 일이 많고, 세존의 경계에서 이익이 많을 것이다. 세존의 경계에서 행하는 것이 많고, 세존의 경계에 들어와 세존의 경계에 머무른다면, 나는 그들에게 '모든 착한 법에 머무르게 된다'고도 말하지 않을 터인데, 하물며 '쇠퇴하리라'고 말하겠는가? 밤낮으로 착한 법을 자라게만 하고 쇠퇴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믿음이 있는 제자라면 세존의 경계에서 하는 일이 많고, 세존의 경계에서 이익이 많을 것이다. 세존의 경계에서 하는 일이 많고, 세존의 경계에 들어와 세존의 경계에 머무르는 자는 두 가지 결과 중에서 반드시 하나를 얻을 것이다. 곧 현세에서 구경지를 얻거나 혹은 다시 남음이 있으면 아나함을 얻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