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불교의 특징

보편성(普遍性)과 정의성(正義性) (2) 착한 법을 더하게 하고 악한 법을 쇠퇴하게 할 수 있는가의 조건에 따라서 법의 적용을 달리한다.

다르마 러브 2013. 8. 29. 08:35

만일 비구가 관찰한 뒤에 '나는 마음도 쉬게 되었고 최상의 지혜의 관법도 얻었다'고 알았다면, 그 비구는 이 선법에 머문 뒤에는 누진지(漏盡智)의 신통(神通) 얻기를 구해야 한다. 무슨 까닭인가?

나는 일체의 옷을 비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또한 일체의 옷을 비축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나는 어떤 옷을 비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는가? 만일 옷을 비축함으로써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더하게 하고 착한 법을 쇠퇴하게 하면, 나는 이러한 옷은 비축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이다. 나는 어떤 옷을 비축할 수 있다고 말했는가? 만일 옷을 저축함으로써 곧 착한 법을 더하게 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쇠하게 하면, 나는 이러한 옷은 비축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옷과 마찬가지로 음식 침구 마을에 대해서도 또한 그러하느니라.

나는 모두 사람을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또한 모든 사람을 가까이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어떤 사람을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는가? 만일 사람을 가까이함으로써 곧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더하게 하고 착한 법을 쇠퇴하게 하면 나는 이러한 사람은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이다. 나는 어떤 사람을 가까이할 수 있다고 말했는가? 만일 사람을 가까이함으로써 곧 착한 법을 더하게 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쇠퇴하게 하면, 나는 이러한 사람은 가까이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그가 익혀야 할 법을 사실 그대로 알고, 익혀서는 안 될 법을 사실 그대로 알며, 그가 익혀야 할 법과 익혀서는 안 될 법을 사실 그대로 안 뒤에는 익혀서는 안 될 법은 곧 익히지 않고 익혀야 할 법은 곧 익히며, 그가 익혀서는 안 될 법은 익히지 않고 익혀야 할 법은 익힌 뒤에는 곧 착한 법은 더하게 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은 쇠퇴하게 하면, 이것을 비구가 스스로 마음을 잘 관찰하고 스스로 마음을 잘 알아, 잘 취하고 잘 버리는 것이라 하느니라."

彼比丘住此善法已。當求漏盡智通作證。所以者何。我說不得畜一切衣 亦說得畜一切衣。云何衣我說不得畜。若畜衣便增長惡不善法.衰退善法者。如是衣我說不得畜。云何衣我說得畜。若畜衣便增長善法.衰退惡不善法者。如是衣我說得畜。如衣.飮食.床榻村邑亦復如是。我說不得狎習一切人。亦說得狎習一切人。云何人我說不得狎習。若狎習人便增長惡不善法.衰退善法者。如是人我說不得狎習。云何人我說得與狎習。若狎習人便增長善法.衰退惡不善法者。如是人我說得與狎習。彼可習法知如眞.不可習法亦知如眞。彼可習法.不可習法知如眞已。不可習法便不習。可習法便習。彼不可習不習。可習法習已。便增長善法。衰退惡不善法。是謂比丘善自觀心。善自知心。善取善捨。(自觀心經 대정장 1/598 하; 한글대장경 중아함경 인터넷판, pp. 778~7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