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불교의 윤리도덕관

지도자관 (7) 선지식과 악지식

다르마 러브 2013. 8. 29. 09:12

생문 범지가 다시 여쭈었다.

"구담이시여, 어떻게 악지식(惡知識)을 관찰해야 합니까?"

세존께서 대답하셨다.

"범지여, 마땅히 악지식은 달[月]과 같다고 관찰하라."

"구담이시여, 어떻게 악지식을 달과 같다고 관찰합니까?"

세존께서 대답하셨다.

"범지여, 그믐으로 향하는 달은 날마다 점점 감소하고, 달의 궁전도 또한 감소하며, 광명도 또한 감소하고 형색도 또한 감소하여 날마다 다해 가는 것과 같다. 범지여, 그래서 때가 되면 달은 완전히 사라져 전혀 볼 수가 없느니라. 범지여, 악지식도 또한 여래의 바른 법률에 있어서 그 믿음을 얻지만 그는 믿음을 얻고 나서 효순(孝順)하지 않고, 또한 공경하지 않으며, 하는 행동은 순하지 않고, 바른 지혜를 세우지 않으며, 법과 다음 법으로 나아가지 않다가 그는 문득 믿음을 잃고, 계를 지니는 것과 널리 들음과 소원과 지혜도 또한 잃어버린다. 범지여, 때가 되면 이 악지식은 마치 달이 사라지듯 선법(善法)을 완전히 멸한다. 범지여, 이와 같이 악지식은 마땅히 달과 같다고 관찰하라."

생문 범지가 다시 여쭈었다.

"구담이시여, 어떻게 선지식(善知識)을 관찰해야 합니까?"

세존께서 대답하셨다.

"범지여, 마땅히 선지식도 달과 같다고 관찰하라."

"구담이시여, 어떻게 선지식을 달과 같다고 관찰합니까?"

세존께서 대답하셨다.

"범지여, 마치 달이 처음 생길 때에는 산뜻하고 밝고 깨끗하며 날로 더해가는 것과 같다. 범지여, 그래서 보름에 이르면 그 달의 궁전은 풍만해지느니라. 범지여, 이와 같이 선지식은 여래의 바른 법률에 있어서 믿음을 얻고, 그는 믿음을 얻고 나서 늘 효순하고 공경하며, 하는 행동은 순하고, 바른 지혜를 세워 법과 다음 법으로 나아간다. 그는 믿음을 증장(增長)시키고, 계를 지니는 것과 널리 들음과 소원과 지혜도 또한 증장시킨다. 범지여, 때가 되면 그 선지식은 마치 보름달처럼 선법(善法)을 구족한다. 범지여, 이와 같이 선지식은 마땅히 달과 같다고 관찰하라."

生聞梵志復問曰。瞿曇。云何觀惡知識。世尊答曰。梵志。當觀惡知識猶如月也生聞梵志復問曰。瞿曇。云何當觀惡知識猶如月耶。世尊答曰。梵志。如向盡月。日日稍減。宮殿亦減。光明亦減。形色亦減。日日盡去。梵志。有時月乃至於盡。都不復見。梵志。惡知識人於如來正法.律亦得其信。彼得信已。則於後時而不孝順。亦不恭敬。所行不順。不立正智。不趣向法次法。彼便失信。持戒.博聞.庶幾.智慧亦復失之。梵志。有時此惡知識敎滅善法。猶如月盡。梵志。如是當觀惡知識猶如月也。生聞梵志復問曰。瞿曇。云何觀善知識。世尊答曰。梵志。當觀善知識猶如月也。生聞梵志復問曰。瞿曇。云何當觀善知識猶如月耶。世尊答曰。梵志。猶如月初生。少壯明淨。日日增長。梵志。或時月十五日。其殿豐滿。梵志。如是善知識於如來正法.律得信。彼得信已。而於後時孝順恭敬。所行隨順。立於正智。趣向法次法。彼增長信。持戒.博聞.庶幾.智慧亦復增長。梵志。有時彼善知識善法具足。如十五日月。梵志。如是當觀善知識猶如月也。(何苦經 대정장 1/660 상~중; 한글대장경 중아함경 인터넷판, pp. 1069~1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