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불교의 윤리도덕관

윤리도덕관 (3) 임종에 이르면 평생의 모든 선과 악을 기억하여 드러난다.

다르마 러브 2013. 8. 29. 09:17

불에 타는 법과 불에 타지 않는 법이 있다.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지금 너희들을 위해 설명해주리라. 어떤 것이 불에 타는 법인가? 만일 어떤 남자나 여자가 계(戒)를 범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행하여, 몸으로 악행을 짓고 입과 뜻으로 악행을 지으면, 그는 뒷날 질병(疾病)으로 고통을 당하면서 자리에 누워 온갖 쓰라린 고초를 받을 것이니, 그 때에는 전에 행했던 모든 악을 다 기억하게 될 것이다.

비유하면 큰 산에 해가 지고 나면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것처럼, 이와 같이 그 중생이 전에 행했던 악, 즉 몸과 입과 뜻이 지은 업(業)의 온갖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이, 임종(臨終)할 무렵에는 모두 나타나나니, 그때서야 비로소 마음으로 후회하게 될 것이다. 슬프고 애달픈 일이다. 일찍이 착한 일을 닦지 않고 오직 온갖 악행만을 일삼다가, 나쁜 세계에 떨어져 온갖 고통을 받을 때에야 비로소 그것을 기억하고는 마음이 불타고 마음으로 후회하게 된다. 마음으로 후회하고 나면 착한 마음을 얻지 못하고, 목숨을 마친 뒤에는 저승에서도 좋지 않은 마음이 계속해 생긴다. 이것을 이름하여 불에 타는 법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이 불에 타지 않는 법인가 하면, 만일 어떤 남자나 여자가 깨끗한 계를 받아 가지고 진실한 법을 닦아, 몸으로 착한 업을 성취하고 입과 뜻으로 착한 업을 성취하면, 목숨이 끝날 때에 임박하여 몸이 고통스러운 질환에 걸려 자리에 쓰러져 온갖 고통이 몸에 부딪치더라도, 그 마음은 일찍이 착한 법을 닦아서 몸이 선한 행을 하고 입과 뜻이 선한 행을 하여 그 업이 성취되었음을 기억하게 된다.

그 때를 당하면 착한 법을 반연(攀緣)하여 '나는 이와 같이 몸과 입과 뜻으로 착한 업을 지었고, 어떤 악한 일도 하지 않았다. 그러니 장차 나쁜 세계에 떨어지지 않고 반드시 좋은 세계에 태어나리라'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으로 후회하지 않는다. 후회하지 않기 때문에 선(善)한 마음으로 목숨을 마치고 뒷세상에서도 그 선한 마음이 계속 이어진다. 이것을 이름하여 불에 타지 않는 법이라고 하느니라.

有燒燃法.不燒燃法。諦聽。善思。當爲汝說。云何燒燃法。若男.若女犯戒行惡不善法。身惡行成就。口.意惡行成就。若彼後時疾病困苦。沈頓床褥。受諸苦毒。當於爾時。先所行惡悉皆憶念。譬如大山。日西影覆。如是衆生先所行惡。身.口.意業諸不善法。臨終悉現。心乃追悔。咄哉。咄哉。先不修善。但行衆惡。當墮惡趣。受諸苦毒。憶念是已。心生燒燃。心生變悔。心生悔已。不得善心。命終後世。亦不善心相續生。是名燒燃法。云何不燒燃。若男子.女人受持淨戒。修眞實法。身善業成就。口.意善業成就。臨壽終時。身遭苦患。沈頓床褥。衆苦觸身。彼心憶念先修善法。身善行。口.意善行成就。當於爾時。攀緣善法。我作如是身.口.意善。不爲衆惡。當生善趣。不墮惡趣。心不變悔。不變悔故。善心命終。後世續善。是名不燒燃法。(燃燒法經 대정장 2/341 상; 한글대장경 잡아함경 인터넷판, pp. 1938~1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