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불교의 우주관

미래세 (2) 미륵존자의 미래불서원과 부처님 수기

다르마 러브 2013. 8. 29. 10:23

그 때에 존자 미륵은 그 대중 가운데 있었다. 존자 미륵이 곧 자리에서 일어나 가사 한 자락을 벗어 메고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아주 먼 미래 세계에 사람의 수명이 8만 살이 될 때에 부처가 될 터인데, 그 명호를 미륵 여래 무소착 등정각 명행성위 선서 세간해 무상사 도법어 천인사 불중우라 할 것입니다. 지금 세존께서 여래 무소착 등정각 명행성위 선서 세간해 무상사 도법어 천인사 불중우라고 호칭받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저는 이 세상의 하늘 악마 범 사문 바라문 등 사람에서부터 하늘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득하고 성취하여 노닐 것이니, 지금 세존께서 이 세상의 하늘 악마 범 사문 바라문 등 사람에서부터 하늘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득하며, 성취하여 노니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제가 장차 설법하면 처음도 묘하고 중간도 묘하고 마지막도 또한 묘하며, 뜻도 있고 문채도 있으며, 구족하고 청정하여 범행을 밝게 나타낼 것이니, 지금 세존께서 설법하시면 처음도 묘하고 중간도 묘하고 마지막도 묘하며, 뜻도 있고 문채도 있으며, 구족하고 청정하여 범행을 밝게 나타내시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제가 장차 범행을 널리 연설하고 멀리 유포시켜, 큰 모임이 한량없으며, 사람에서부터 하늘에 이르기까지 잘 펴서 드날릴 것이니, 지금 세존께서 범행을 널리 연설하고 멀리 유포시켜, 큰 모임이 한량없고, 사람에서부터 하늘에 이르기까지 잘 펴서 드날리시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저는 반드시 한량없는 백천의 비구를 둘 것이니, 지금 세존께서 한량없는 백천의 비구를 두신 것과 같을 것입니다."

이에 세존께서는 미륵을 찬탄하며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미륵아, 너의 발심은 지극히 묘하여 대중을 인도할 수 있을 것이다. 왜 그런가 하면, 네가 지금 생각한 것과 같아 '세존이시여, 나는 아주 먼 미래 세계에 사람의 수명이 8만 살이 될 때에 부처가 될 터인데, 그 명호를 미륵 여래 무소착 등정각 명행성위 선서 세간해 무상사 도법어 천인사 불중우라 할 것이니, 지금 세존께서 여래 무소착 등정각 명행성위 선서 세간해 무상사 도법어 천인사 불중우라 호칭 받고 있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저는 이 세상의 하늘 악마 범 사문 바라문 등 사람에서부터 하늘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득하며, 성취하여 노닐 것입니다. 지금 세존께서 이 세상 하늘 악마 범 사문 범지 등 사람에서부터 하늘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득하며, 성취하여 노니시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제가 장차 설법하게 되면 처음도 묘하고 중간도 묘하고 마지막도 또한 묘하며, 뜻도 있고 문채도 있으며, 구족하고 청정하여 범행을 드날릴 것입니다. 마치 지금 세존께서 설법하시면 처음도 묘하고 중간도 묘하고 마지막도 또한 묘하며, 뜻도 있고 문채도 있으며, 구족하고 청정하여 범행을 드날리시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제가 장차 범행을 널리 연설하고 멀리 유포하여 큰 모임이 한량없고, 사람에서부터 하늘에 이르기까지 잘 펴서 드날릴 것입니다. 마치 지금 세존께서 범행을 널리 연설하고 멀리 유포하여 큰 모임이 한량없고, 사람에서부터 하늘에 이르기까지 잘 펴서 드날리시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미륵아, 너는 아주 먼 미래 세계에 사람의 수명이 8만 살이 될 때에 반드시 부처가 될 터이니, 그 명호를 미륵 여래 무소착 등정각 명행성위 선서 세간해 무상사 도법어 천인사 불중우라 할 것이다. 마치 지금 내가 여래 무소착 등정각 명행성위 선서 세간해 무상사 도법어 천인사 불중우라 호칭받는 것과 같을 것이다. 너는 이 세상의 하늘 악마 범 사문 범지 등 사람에서부터 하늘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득하고, 성취하여 노닐 것이다. 마치 지금 내가 이 세상의 하늘 악마 범 사문 범지 등 사람에서부터 하늘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득하고, 성취하여 노니는 것과 같을 것이다. 네가 장차 설법하면 처음도 묘하고 중간도 묘하고 마지막도 또한 묘하며, 뜻도 있고 문채도 있으며, 구족하고 청정하여 범행을 드날릴 것이다. 마치 지금 내가 설법할 때 처음도 묘하고 중간도 묘하고 마지막도 또한 묘하며, 뜻도 있고 문채도 있으며, 구족하고 청정하여 범행을 드날리는 것과 같을 것이다. 너는 장차 범행을 널리 연설하고 멀리 유포하여 큰 모임이 한량없고, 사람에서부터 하늘에 이르기까지 잘 펴서 드날릴 것이다. 마치 지금 내가 범행을 널리 연설하고 멀리 유포하여 큰 모임이 한량없고, 사람에서부터 하늘에 이르기까지 잘 펴서 드날리는 것과 같을 것이다. 너는 장차 한량없는 백천의 비구 대중을 거느릴 것이니, 마치 지금 내가 한량없는 백천의 비구 대중을 거느린 것과 같을 것이다."

그 때에 존자 아난이 불자(拂子)를 들고 부처님을 모시고 있었다. 이에 세존께서 돌아보시며 말씀하셨다.

"아난아, 금실로 짠 옷을 가지고 오너라. 내가 지금 미륵 비구에게 주고자 한다."

그 때에 아난은 세존께서 시키신 대로 금실로 짠 옷을 가지고 와서 세존께 올렸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아난에게서 금실로 짠 옷을 받으신 뒤에 말씀하셨다.

"미륵아, 너는 내게서 이 금실로 짠 옷을 받아 불 법 승에 보시하라. 왜냐 하면 미륵아, 모든 여래 무소착 등정각은 세간의 보호를 위하여 정의와 요익을 구하고, 안온과 쾌락을 구하기 때문이니라."

이에 존자 미륵이 여래에게서 금실로 짠 옷을 받아 불 법 승에 보시하였다.

說本經 대정장 1/510 중~511 중; 한글대장경 중아함경 인터넷판, pp. 402~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