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수행

수행의 차제 (3) 有愛의 발생원인과 解脫涅槃의 발생원인을 차례로 찾아감(중요)

다르마 러브 2013. 8. 29. 11:44

유애(有愛)에 대하여 그 최초의 한계[本際]를 알 수 없다. 본래는 유애가 없었으나, 이제 유애가 생겨났으니 저 유애가 있게 된 이유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이다. 유애에는 발생원인[習]이 있나니, 발생원인이 없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것을 유애의 발생원인이라 하는가? 무명(無明)이 그 발생원인이 되느니라. 무명에도 발생원인이 있나니, 발생원인이 없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것을 무명의 발생원인이라 하는가? 5개(蓋)가 그 발생원인이 되느니라. 5개에도 또한 발생원인이 있나니, 발생원인이 없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것을 5개의 발생원인이라 하는가? 세 가지 악행(惡行)이 그 발생원인이 되느니라. 세 가지 악행에도 또한 발생원인이 있나니, 발생원인이 없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것을 세 가지 악행의 발생원인이라 하는가? 모든 감각기관[根]을 보호하지 못하는 것이 그 발생원인이 되느니라. 모든 감각기관을 보호하지 못하는 것에도 또한 발생원인이 있나니, 발생원인이 없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것을 모든 감각기관을 보호하지 못하는 발생원인이라 하는가? 바르지 못한 생각과 바르지 못한 지혜가 그 발생원인이 되느니라. 바르지 못한 생각과 바르지 못한 지혜에도 또한 그 발생원인이 있나니, 발생원인이 없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것을 바르지 못한 생각과 바르지 못한 지혜의 발생원인이라 하는가? 바르지 못한 사유(思惟)가 발생원인이 되느니라. 바르지 못한 사유에도 또한 발생원인이 있나니, 발생원인이 없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것을 바르지 못한 사유의 발생원인이라 하는가? 믿지 않는 것이 그 발생원인이 되느니라. 믿지 않는 것에도 또한 발생원인이 있다. 발생원인이 없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것을 믿지 않는 것의 발생원인이라 하는가? 나쁜 법을 듣는 것이 그 발생원인이 되느니라. 나쁜 법을 듣는 것에도 또한 발생원인이 있나니, 발생원인이 없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것을 나쁜 법을 듣는 것의 발생원인이라 하는가? 나쁜 벗을 친근히 하는 것이 그 발생원인이 되느니라. 나쁜 벗을 친근히 하는 것에도 또한 발생원인이 있나니, 발생원인이 없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것을 나쁜 벗을 친근히 하는 것의 발생원인이라 하는가? 악한 사람이 그 발생원인이 되느니라.

이것은 이른바 악한 사람이 있은 뒤에 곧 나쁜 벗을 친근히 하게 되고, 나쁜 벗을 친근히 한 뒤에 곧 나쁜 법을 듣게 되며, 나쁜 법을 들은 뒤에 곧 믿지 않게 되고, 믿지 않게 된 뒤에 곧 바르지 않은 사유를 하게 되며, 바르지 않은 사유가 있은 뒤에 곧 바르지 않은 생각과 바르지 않은 지혜를 갖게 되고, 바르지 않은 생각과 바르지 않은 지혜가 있은 뒤에 곧 모든 감각기관을 보호하지 못하게 되며, 모든 감각기관을 보호하지 못하게 된 뒤에 곧 세 가지 악행을 갖추게 되고, 세 가지 악행이 있은 뒤에 곧 5개(蓋)를 갖추게 되며, 5개가 있은 뒤에 곧 무명(無明)을 갖추게 되고, 무명이 있은 뒤에 곧 유애(有愛)를 갖추게 된다는 것이니, 이와 같이 이 유애는 순서를 따라 점점 갖추어지고 이루어지는 것이니라.

명(明)과 해탈(解脫)에도 또한 발생원인이 있나니, 발생원인이 없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것을 명과 해탈의 발생원인이라 하는가? 7각지(覺支)가 그 발생원인이 되느니라. 7각지에도 또한 발생원인이 있나니, 발생원인이 없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것을 7각지의 발생원인이라 하는가? 4념처(念處)가 그 발생원인이 되느니라. 4념처에도 또한 발생원인이 있나니, 발생원인이 없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것을 4념처의 발생원인이라 하는가? 세 가지 묘행(妙行)이 그 발생원인이 되느니라. 세 가지 묘행에도 또한 발생원인이 있나니, 발생원인이 없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것을 세 가지 묘행의 발생원인이라 하는가? 모든 감각기관을 보호하는 것이 그 발생원인이 되느니라. 모든 감각기관을 보호하는 것에도 또한 발생원인이 있나니, 발생원인이 없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것을 모든 감각기관을 보호하는 것의 발생원인이라 하는가?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가 그 발생원인이 되느니라.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에도 또한 발생원인이 있나니, 발생원인이 없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것을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의 발생원인이라 하는가? 바른 사유(思惟)가 그 발생원인이 되느니라. 바른 사유에도 또한 발생원인이 있나니, 발생원인이 없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것을 바른 사유의 발생원인이라 하는가? 믿음이 그 발생원인이 되느니라. 믿음에도 또한 발생원인이 있나니, 발생원인이 없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것을 믿음의 발생원인이라 하는가? 좋은 법을 듣는 것이 그 발생원인이 되느니라. 좋은 법을 듣는 것에도 또한 발생원인이 있나니, 발생원인이 없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것을 좋은 법을 듣는 것의 발생원인이라 하는가? 착한 벗을 친근히 하는 것이 그 발생원인이 되느니라. 착한 벗을 친근히 하는 것에도 또한 발생원인이 있나니, 발생원인이 없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것을 착한 벗을 친근히 하는 것의 발생원인이라 하는가? 착한 사람이 그 발생원인이 되느니라.

이것은 이른바 착한 사람이 있은 뒤에 곧 착한 벗을 사귀게 되고, 착한 벗을 친근히 한 뒤에 곧 좋은 법을 듣게 되며, 좋은 법을 들은 뒤에 곧 믿음을 내게 되고, 믿음을 낸 뒤에 곧 바른 사유를 갖추게 되며, 바른 사유를 갖춘 뒤에 곧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를 갖추게 되고,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를 갖춘 뒤에 곧 모든 감각기관을 보호하게 되며, 모든 감각기관을 보호한 뒤에 곧 세 가지 묘행(妙行)을 갖추게 되고, 세 가지 묘행을 갖춘 뒤에 곧 4념처를 갖추게 되며, 4념처를 갖춘 뒤에 곧 7각지(覺支)를 갖추게 되고, 7각지를 갖춘 뒤에 곧 명과 해탈을 갖추게 된다는 것이니, 이와 같이 명과 해탈은 차례를 따라 점점 갖추어지고 이루어지는 것이니라.

本際經 대정장 1/487 중~하; 한글대장경 중아함경 인터넷판, pp. 300~303.

 

(이 경의 다음에 식경에서는 바닷물을 다음과 같이 비유하고 있다.

큰 바다도 또한 그렇게 된 자양분(발생원인)이 있나니, 자양분이 없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것을 큰 바다의 자양분이라 하는가? 큰 하수(河水)가 그 자양분이 되느니라. 큰 하수에도 또한 자양분이 있나니, 자양분이 없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것을 큰 하수의 자양분이라 하는가? 작은 하수가 그 자양분이 되느니라. 작은 하수에도 또한 자양분이 있나니, 자양분이 없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것을 작은 하수의 자양분이라 하는가? 큰 시내가 그 자양분이 되느니라. 큰 시내도 또한 자양분이 있나니, 자양분이 없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것을 큰 시내의 자양분이라 하는가? 작은 시내가 그 자양분이 되느니라. 작은 시내에도 또한 자양분이 있나니, 자양분이 없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것을 작은 시내의 자양분이라 하는가? 산과 바위와 산골짜기의 물과 늪이 그 자양분이 되느니라. 산과 바위와 산골짜기의 물과 늪도 또한 자양분이 있나니, 자양분이 없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것을 산과 바위와 산골짜기의 물과 늪의 자양분이라 하는가? 비가 그 자양분이 되느니라.

어느 때 큰 비가 내리면 곧 산과 바위와 산골짜기의 물과 늪의 물이 차고, 산과 바위와 산골짜기의 물과 늪의 물이 차면 곧 작은 시내가 차며, 작은 시내가 차면 큰 시내가 차고, 큰 시내가 차면 작은 하수가 차며, 작은 하수가 차면 큰 하수가 차고, 큰 하수가 차면 큰 바다가 차나니, 이와 같이 저 큰 바다는 차례를 따라 점점 갖추어지고 이루어지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