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비구로서 처음으로 계를 성취한 자들은, 자주자주 식지도(息止道)에 나아가서 모든 모양[相] 즉, 몸이 썩어 뼈가 앙상하게 드러나는 모양[骨相]과 시체의 푸르딩딩한 모양[靑相]과 시체가 썩어 문드러지는 모양[腐相]과 시체가 짐승에게 먹히는 모양[食相]과 시체의 뼈들이 연결된 모양[骨鎖相]을 관찰하여야 한다. 그는 이 형상들을 잘 수용해 간직하고서 제가 거처하는 곳으로 돌아와서는 손발을 씻고 니사단(尼師檀)을 펴고 평상 위에서 결가부좌한 채, 이 모양들 즉 몸이 썩어 뼈가 앙상하게 드러나는 모양[骨相]과 시체의 푸르딩딩한 모양[靑相]과 시체가 썩어 문드러지는 모양[腐相]과 시체가 짐승에게 먹히는 모양[食相]과 시체의 뼈들이 연결된 모양[骨鎖相]을 생각하라. 왜냐 하면, 만일 그 비구가 이 형상을 닦아 익히면 마음 속의 욕심과 성냄의 병을 빨리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말씀하셨다.
만일 나이 젊은 비구로서
공부가 아직 높은 뜻 얻지 못했으면
마땅히 저 息止道로 나아가
그 음욕 없애기에 힘쓰라.
마음 가운데 성냄과 다툼 없이
중생을 사랑하고 가엾게 여겨
모든 곳에 두루 가득하게
나아가 저 몸뚱이들을 관찰해 보라.
푸르딩딩한 몸뚱이 모양
썩어 문드러지는 몸뚱이 모양
짐승과 벌레한테 먹히는 모양
서로 연결된 뼈마디를 관찰해 보라.
이러한 모양들을 닦아 익히고
제가 거처하는 곳으로 돌아오거든
손과 발을 깨끗이 씻고 난 뒤에
자리를 깔고 바르고 꼿꼿하게 앉아라.
안 몸과 또 바깥 몸에는
대변 소변이 가득차 있고
염통 콩팥 간장 허파 등이 거기 있다고
마땅히 그 참 모양 관찰해 보라.
만일 걸식해 먹고자
속인들의 마을로 들어가거든
장수가 갑옷으로 몸을 가리듯
언제나 바른 생각 염두에 두어라.
만일 사랑스럽고도 깔끔한
내 욕심에 알맞은 여자 보거든
그것을 보고는 참 모양을 관찰하고
부처님의 법률을 바르게 생각해 보라.
여기에는 뼈도 힘줄도 없고
살도 없고 또한 피도 없으며
콩팥 염통 간장과 허파도 없고
눈물도 가래침도 골도 없나니
일체의 흙 종류는 다 공(空)하고
일체의 물 종류도 또한 그러하며
일체의 불 종류도 또한 공하고
일체의 바람 종류도 또한 공하다네.
만일 가지고 있는 모든 감각이
깨끗하여 욕심과 서로 맞거든
그 모든 것을 그쳐 쉬어
지혜롭게 그대로 관찰하라.
이와 같이 행하고 꾸준히 힘써
늘 不淨想을 생각하면
영원히 음욕 성냄 어리석음을 끊고
일체 무명이 없어져
청정한 깨달음이 일어나리니
비구는 괴로움의 끝을 얻게 되리라. pp. 310~312.
息止道經 대정장 1/646 하~상; 한글대장경 중아함경 인터넷판, pp. 101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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