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좌라 불리는 이에게 물었다.
만일 비구가 공터나 나무 밑, 한적한 방에서 사유(思惟)한다면, 마땅히 어떤 법으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해야 합니까?
상좌가 대답하였다.
존자 아난이여, 공터나 나무 밑, 한적한 방에서 사유하려는 사람은 마땅히 두 가지 법으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해야 하나니, 이른바 그침[止]과 관찰[觀]입니다.
존자 아난이 또 상좌에게 물었다.
그침을 닦고 익히며 많이 닦고 익히고 나면, 장차 무엇이 이루어집니까? 관찰을 닦아 익히며 많이 닦고 익히고 나면, 장차 무엇이 이루어집니까?
상좌가 대답하였다.
존자 아난이여, 그침을 닦고 익히면 결국에는 관찰이 이루어집니다. 관찰을 닦고 익히고 나면 또한 그침이 이루어집니다. 이른바 거룩한 제자는 그침과 관찰을 함께 닦아 모든 해탈(解脫)의 세계를 얻습니다.
아난이 또 상좌에게 물었다.
어떤 것을 모든 해탈의 세계라고 합니까?
상좌가 대답하였다.
존자 아난이여, 저 끊어진 세계[斷界]․탐욕이 없는 세계[無欲界]․적멸의 세계[滅界], 이것을 모든 해탈의 세계라고 합니다.
존자 아난이 또 상좌에게 물었다.
어떤 것이 끊어진 세계이며, ……(내지)…… 적멸의 세계입니까?
상좌가 대답하였다.
존자 아난이여, 일체의 행을 끊으면 이것을 끊어진 세계[斷界]라 하고, 애욕을 끊어 없애면 이것을 탐욕이 없는 세계[無欲界]라고 하며, 일체의 행(行)이 소멸하면 이것을 적멸의 세계[滅界]라고 합니다.
問上座上座名者言。若比丘於空處.樹下.閑房思惟。當以何法專精思惟。上座答言。尊者阿難。於空處.樹下.閑房思惟者。當以二法專精思惟。所謂止.觀。尊者阿難復問上座。修習於止。多修習已。當何所成。修習於觀。多修習已。當何所成。上座答言。尊者阿難。修習於止。終成於觀。修習觀已。亦成於止。謂聖弟子止.觀俱修。得諸解脫界。阿難復問上座。云何諸解脫界。上座答言。尊者阿難。若斷界.無欲界.滅界。是名諸解脫界。尊者阿難復問上座。云何斷界。乃至滅界。上座答言。尊者阿難。斷一切行。是名斷界。斷除愛欲。是無欲界。一切行滅。是名滅界。(同法經 대정장 2/118 중~하; 한글대장경 잡아함경 인터넷판 p. 65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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