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수행

신통의 증득 (5) 아라한의 三明

다르마 러브 2013. 8. 29. 13:31

다 배운 이(無學)에게는 세 가지 밝음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무학으로서 전생[宿命]을 아는 지혜의 신통, 무학으로서 생사를 아는 지혜의 신통, 무학으로서 번뇌가 다한 지혜[無漏智]의 신통이 그것이니라.

어떤 것이 무학으로서 전생을 아는 지혜의 신통인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는 전생에 있었던 갖가지 일들을 다 안다. 즉 1생(生)에서부터 백천만 억 생에 이르기까지는 물론, 나아가 이룩되고 무너진 겁의 수효와, 자기 자신과 중생들이 지냈던 과거의 일, 즉 과거엔 어떤 이름이었는가와, 어떤 생을 살았는가와, 어떤 성(性)이었는 지와 어떤 음식을 먹었는가와 어떤 괴로움과 즐거움을 받았는지, 얼마만한 수명을 살았는지 등의 일과, 이러이러하게 오래 머문 것과 어떤 신분으로 태어났었는지를 다 알고, 또 자기 자신과 중생들이 여기서 죽어 다른 곳에 태어나고 다른 곳에서 죽어 여기에 태어난 것과, 이러이러한 행위․이러이러한 인(因)․이러이러한 믿음으로 갖가지 전생에 겪었던 일들을 다 밝게 안다. 이런 것을 전생을 아는 지혜의 밝음이라고 말한다.

어떤 것이 생사를 아는 지혜의 밝음인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는 사람의 눈보다 뛰어난 천안(天眼)으로, 모든 중생들이 죽는 때와 태어나는 때, 좋은 모습과 추한 모습, 귀한 몸과 천한 몸이며, 나쁜 세계로 향해 가되 저마다 지은 업을 따라 태어나는 것들을 사실 그대로 알고 본다. 이런 중생들은 몸으로 나쁜 행동을 하였고, 입과 뜻으로 나쁜 행동을 하였으며, 성인을 비방하고, 삿된 견해로 삿된 법의 인연을 받았기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친 뒤에는 지옥 같은 나쁜 곳에 태어난다는 것을 사실 그대로 안다. 또 이 중생은 몸으로 착한 행동을 하였고 입으로 착한 행동을 하였으며, 뜻으로 착한 행동을 하였고, 성인을 비방하지 않았고, 바른 소견을 성취했기 때문에 이 사람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친 뒤에는 천상(天上)이나 인간 세계와 같은 좋은 곳에 태어난다는 사실을 사실 그대로 안다. 이런 것을 생사를 아는 지혜의 밝음이라고 말한다.

어떤 것이 번뇌가 다한 지혜의 밝음인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는 이것은 괴로움일 뿐이라고 사실 그대로 알고, 이것은 괴로움의 발생원인․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苦滅道跡]임을 사실 그대로 안다. 그는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기 때문에 욕유루(欲有漏)에서 마음이 해탈하고, 유유루(有有漏)에서 마음이 해탈하며, 무명유루(無明有漏)에서 마음이 해탈하고서, 또 해탈한 줄을 알아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스스로 아느니라. 이것을 번뇌가 다한 지혜의 밝음이라고 말한다.

有無學三明。何等爲三。謂無學宿命智證通.無學生死智證通.無學漏盡智證通。云何無學宿命智證通。謂聖弟子知種種宿命事。從一生至百千萬億生。乃至劫數成壞。我及衆生宿命所更如是名.如是生.如是性.如是食.如是受苦樂.如是長壽.如是久住.如是受分齊。我及衆生於此處死.餘處生。於餘處死.此處生。有如是行.如是因.如是信。受種種宿命事。皆悉了知。是名宿命智證明。云何生死智證明。謂聖弟子天眼淨過於人眼。見諸衆生死時.生時。善色.惡色。上色.下色。向於惡趣。隨業受生如實知。如此衆生身惡行成就.口惡行成就.意惡行成就。謗聖人。邪見受邪法因緣故。身壞命終。生惡趣泥犁中。此衆生身善行.口善行。意善行。不謗毁聖人。正見成就。身壞命終。生於善趣天人中。是名生死智證明。云何漏盡智證明。謂聖弟子此苦如實知。此苦集.此苦滅.此苦滅道跡如實知。彼如是知.如是見。欲有漏心解脫.有有漏心解脫.無明漏心解脫。解脫知見。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是名漏盡智證明。(無學三明經2 대정장 2/223 중~하; 한글대장경 잡아함경 인터넷판 pp. 1245~1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