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존자 사리불은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기사굴산에서 나와 왕사성으로 걸식하러 들어갔다. 그는 가던 길에 길가에서 큰 마른 나무를 보고는, 곧 그 나무 밑에 자리를 펴고 몸을 가다듬어 바르게 앉아 모든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만일 어떤 비구가 선정[禪思]을 닦아 익히고 신통력(神通力)을 얻어 마음이 자재(自在)하게 된다면, 이 마른 나무를 흙으로 만들려면 곧 흙으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른바 이 마른 나무 가운데 지계(地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비구가 신통력을 얻어 마음에 흙이라는 판단을 가지면 곧 틀림없이 흙으로 변하게 될 것입니다.
만일 어떤 비구가 신통력을 얻어 뜻대로 자재하게 된다면, 이 나무를 물․불․바람․금․은 등의 물질로 만들려고 해도 틀림없이 모두 다 성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른바 이 마른 나무에는 수계(水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비구가 선정을 닦아 신통력 얻어 뜻대로 자재하게 되면, 마른 나무를 금으로 만들려고 하면 틀림없이 금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요, 또 다른 여러 가지 물질로 만들려고 하더라도 틀림없이 다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마른 나무에는 갖가지 요소[界]가 다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선정을 닦아 신통력 얻어 뜻대로 자재하게 되면 갖가지 물질을 틀림없이 다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비구들이여, 마땅히 알아야만 합니다. 선정을 닦은 비구의 신통 경계는 불가사의(不可思議)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마땅히 힘써 선정을 닦아 모든 신통을 배워야 합니다.
爾時。尊者舍利弗晨朝着衣持缽。出耆闍崛山。入王舍城乞食。於路邊見一大枯樹。卽於樹下敷坐具。[僉*殳]身正坐。語諸比丘。若有比丘修習禪思。得神通力。心得自在。欲令此枯樹成地。卽時爲地。所以者何。謂此枯樹中有地界。是故。比丘得神通力。心作地解。卽成地不異。若有比丘得神通力。自在如意。欲令此樹爲水.火.風.金.銀等物。悉皆成就不異。所以者何。謂此枯樹有水界故。是故。比丘。禪思得神通力。自在如意。欲令枯樹成金。卽時成金不異。及餘種種諸物。悉成不異。所以者何。以彼枯樹有種種界故。是故。比丘。禪思得神通力。自在如意。爲種種物悉成不異。比丘當知。比丘禪思神通境界不可思議。是故。比丘。當勤禪思。學諸神通 (枯樹經 대정장 2/128 하~129 상; 한글대장경 잡아함경 인터넷판 p.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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