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은 나라 일을 이야기하지 말라. 먼저 내 몸을 단속하여 생각하고 살피며 헤아리고 분별하여야 한다. 그런 이야기란 지극한 이치에 맞지 않고 또 사람으로 하여금 범행을 닦아 번뇌가 아주 사라진 하염없는 곳에 이르지 못하게 한다. 먼저 자기 몸을 닦고 법다운 행을 불꽃처럼 일으켜 가장 거룩한 이에게 돌아가야 한다. 만일 비구로서 자기 몸을 닦고 법의 즐거움을 일으키면 그런 사람들은 바로 내 몸에서 난 사람이라 할 것이다.
비구로서 어떻게 법의 즐거움을 불꽃처럼 일으켜 거짓이 없이 가장 거룩한 이에게 귀의하는가. 이에 비구는 안으로 몸을 관찰하여 몸이라는 생각이 그치고 스스로 그 마음을 거두어 이지러운 생각을 버리면 근심과 걱정이 없어진다. 밖으로 그 몸을 관찰하여 몸이라는 생각이 그치고 스스로 그 마음을 거두어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면 근심과 걱정이 없어진다. 다시 안팎으로 몸을 관찰하여 몸이라는 생각이 그친다.
안으로 느낌을 관찰하고 밖으로 느낌을 관찰하며 안팎으로 느낌을 관찰하고, 안으로 마음을 관찰하고 밖으로 마음을 관찰하며 안팎으로 마음을 관찰함에 있어서도 또한 그러하다. 또 안으로 법을 관찰하고 밖으로 법을 관찰하며 안팎으로 법을 관찰하여 법이란 생각이 그치고 스스로 그 마음을 거두어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면 걱정이 없어지느니라.
이와 같이 비구는 능이 스스로 그 행을 불꽃처럼 왕성하게 하고 법의 즐거움을 일으켜 가장 거룩한 이에게 스스로 귀의한다. 만일 미래나 현재의 비구들로서 능히 스스로 불꽃처럼 일어나 그 행의 근본을 잃지 않으면 바로 내 몸에서 난 사람이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만일 무엇을 이야기하려고 하거든 열 가지 일을 이야기하라.
어떤 열 가지 일인가. 그것은 이른바 정근하는 비구로서 욕심이 적어 만족할 줄을 알고 용맹스런 마음이 있으며 많이 들어 남을 위해 설법하고 두려움이 없으며 계율을 완전히 갖추고 삼매를 성취하며 지혜를 성취하고 해탈을 성취하며 해탈한 지혜를 성취하는 것이다.
너희들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거든 이 열 가지 일을 이야기하라. 왜 그러냐 하면 그것은 일체를 윤택하게 하여 이익이 많고 범행을 닦아 번뇌가 아주 사라진 하염없는 열반 세계에 이르게 하기 때문이니라.
이 이야기는 사문의 목적이다. 그러므로 늘 생각해 마음에서 떠나지 않도록 하라.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대정장 2/783 상-중 ;『한글 증일아함경』2, pp. 34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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