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수행

사념처 수행 (1) 사념처 수행을 하기 전에 할 것들

다르마 러브 2013. 8. 29. 13:56

그 때 존자 울저가(鬱低迦)가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앉아 아뢰었다.

훌륭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설법해 주신다면,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혼자 고요한 곳에서 꾸준하고 면밀하게 생각하며, 방일하지 않게 머물면서 '선남자(善男子)가 수염과 머리를 깎고 바른 믿음으로 집 없는 데로 출가하여 도를 배우는 목적대로……(이 사이의 내용은 앞에서 자세히 말한 것과 같다.)……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사유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울저가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다, 그렇다. 네 말과 같으니라. 그러나 다만 내 설법에 대해서 네가 내 마음을 기쁘게 하지 않는다면, 네가 하고자 하는 일도 성취하지 못할 것이고, 설사 내 뒤를 따르더라도 아무런 이익을 얻지 못하고 도리어 장애만 생길 것이다.

울저가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께서 말씀해 주시면 저는 곧 세존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을 성취하여 장애가 생기지 않게 하겠습니다. 오직 원컨대 세존께서 저를 위해 설법해 주시기만 한다면, 저는 혼자 고요한 곳에서 꾸준하고 면밀하게 사유하며, 방일하지 않게 머물면서……(이 사이의 내용은 앞에서 자세히 말한 것과 같다.)……후세의 몸을 받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두 번 세 번 청하였다.

그러자 세존께서 울저가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먼저 그 본래의 업(業)을 깨끗이 하고, 그리고 나서 범행(梵行)을 닦아 익혀야 하느니라.

울저가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제가 지금 어떻게 본래의 업을 깨끗이 하고 범행을 닦아 익혀야 하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울저가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먼저 그 계를 깨끗이 하고 그 견해를 바르게 하여 세 가지 업을 두루 갖춘 뒤에 4념처를 닦아야 한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안의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물러, 방편으로 꾸준히 힘써 바른 지혜와 바른 기억으로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항복 받아야 하고, 이와 같이 바깥의 몸과 안팎의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물러야 한다. 느낌․마음도 마찬가지며, 법을 법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무는 것 역시 앞에서 자세히 설한 것과 같으니라.

그 때 울저가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따라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그 때 울저가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은 뒤에 혼자 고요한 곳에서 꾸준하고 면밀하게 생각하며, 방일하지 않게 머물면서 '선남자가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걸치고서 바른 믿음으로 집 없는 데로 출가하여 도를 배우는 목적대로……(이 사이의 내용은 앞에서 자세히 말한 것과 같다.)……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사유하였다.

 

爾時。尊者鬱低迦來詣佛所。稽首佛足。退坐一面。白佛言。善哉。世尊。爲我說法。我聞法已。當獨一靜處。專精思惟。不放逸住。思惟。所以善男子剃除鬚髮。正信非家。出家學道。如上廣說。乃至不受後有佛告鬱低迦。如是。如是。如汝所說。但於我所說法。不悅我心。彼所事業亦不成就。雖隨我後。而不得利。反生障閡。鬱低迦白佛。世尊所說。我則能令世尊心悅。自業成就。不生障閡。唯願世尊爲我說法。我當獨一靜處。專精思惟。不放逸住。如上廣說。乃至不受後有。如是第二.第三請。爾時。世尊告鬱低迦。汝當先淨其初業。然後修習梵行。鬱低迦白佛。我今云何淨其初業。修習梵行。佛告鬱低迦。汝當先淨其戒。直其見。具足三業。然後修四念處。何等爲四。內身身觀念住。專精方便。正智正念。調伏世間貪憂。如是外身.內外身身觀念住。受.心.法法觀念住。亦如是廣說。時。鬱低迦聞佛所說。歡喜隨喜。從座起而去。時。鬱低迦聞佛敎授已。獨一靜處。專精思惟。不放逸住。思惟。所以善男子剃除鬚髮。着袈裟衣。正信非家。出家學道。乃至不受後有。(鬱低迦經 대정장 2/174 하~175 상; 한글대장경 잡아함경 인터넷판 pp. 972~9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