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불제자

아난존자 5) 아난에 대한 수기

다르마 러브 2013. 9. 5. 10:30

“아난 비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여러 비구들은 여래에게 여쭈었다.

“아난 비구는 지금 부처님 뒤에 서서, 평상을 어루만지면서 슬피 울어 스스로 억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흐느끼면서 말하기를 ‘여래의 멸도 하심은 어이 이리 빠르십니까. 세존의 멸도 하심은 어이 이리 빠르십니까. 큰 법이 빠지고 흐림은 어이 이리 빠르십니까. 중생은 길이 쇠하고 세간에는 눈이 없어졌구나. 무슨 까닭인가. 나는 부처님의 은혜를 입어 이미 학지(學地)에는 있지마는 아직 공부를 이루지 못했는데 부처님은 그만 멸도 하시는구나’고 합니다.”

부처님은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그만 그쳐라, 그만 그쳐라. 걱정하지 말라. 슬피 울지 말라. 네가 나를 섬긴 뒤로부터 지금까지 몸의 행(行)에는 사랑[慈]이 있어 둘도 없고 한량도 없었다. 말의 행에도 사랑이 있어 둘도 없고 한량도 없었다. 뜻의 행에도 사랑이 있어 둘도 없고 한량도 없었다. 아난아, 너는 내게 공양했다. 그 공덕은 매우 크다. 비록 모든 하늘이나 악마나 범천이나 사문이나 바라문들도 공양한 일이 있지마는 아무도 너에게는 미치지 못할 것이다. 너는 그저 정진(精進)하라. 머지 않아 도를 이루리라.

 

阿難比丘今爲所在 時。諸比丘白如來曰。阿難比丘今在佛後撫床悲泣。不能自勝。歔欷而言。如來滅度。何其駛哉。世尊滅度。何其疾哉。大法淪曀。何其速哉。群生長衰。世間眼滅。所以者何。我蒙佛恩。得在學地。所業未成。而佛滅度。佛告阿難。止。止。勿憂莫悲泣也。汝侍我以來。身行有慈。無二無量。言行有慈。意行有慈。無二無量。阿難。汝供養我。功德甚大。若有供養諸天.魔.梵.沙門.婆羅門。無及汝者。汝但精進。成道不久。(遊行經 대정장 1/25 하;『한글 장아함경』 p.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