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보시

보시하는 방법과 자세 (1) 보시를 행하여 복을 닦을 때에는 어떻게 행할 것인가?

다르마 러브 2013. 9. 5. 11:57

저 비사왕은 비록 보시를 행하여 복을 닦는다고 하였지만, 그러나 매우 나쁘고 더러운 콩국과 나물에 오직 한 조각 생강, 그리고 거칠고 헤어진 베옷을 보시하였다. 그 때 우다라(優多羅)라는 부엌을 감독하는 이가 있었다. 그는 보시를 행하여 복을 닦을 때, 비사왕을 위해 상좌에게 부탁하여 주원(呪願)을 행하였다.

'만일 이 보시로 인하여 복의 과보가 있더라도 비사왕이 금생이나 후생에는 받지 않게 하라.'

비사왕이 이 말을 들었다.

'우다라는 보시를 행하여 복을 닦을 때에 항상 그를 위하여 상좌에게 부탁하여 주원하기를, 〈만일 이 보시로 인하여 복의 과보가 있더라도 비사왕이 금생이나 후생에는 받지 않게 하라〉'고 한 그 말을 듣고 나서, 곧 우다라를 불러 물었다.

"우다라여, 너는 참으로 보시를 행하여 복을 닦을 때에, 나를 위해 상좌에게 부탁하여 주원하기를, 〈만일 이 보시로 인하여 복의 과보가 있더라도 비사왕이 금생이나 후생에는 받지 않게 하라〉고 하였는가?"

우다라는 아뢰었다.

"진실로 그렇습니다. 천왕이여, 왜냐 하면 천왕은 비록 보시를 행하여 복을 닦는다 하지만 극히 나쁘고 더러운 콩국과 나물, 그리고 오직 한 조각 생강뿐이었습니다. 천왕이여, 이 음식은 손도 댈 수 없겠거늘 하물며 직접 먹을 수 있겠습니까? 천왕이여, 천왕은 거칠고 헤어진 베옷을 보시하였습니다. 이 옷은 발로 밟을 수도 없겠거늘 하물며 몸소 입을 수 있겠습니까? 나는 천왕을 공경하지만 보시한 물건에 대해서는 소중히 여기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천왕이여, 나는 이 나쁜 보시로 인해 생긴 과보를 왕에게 받게 하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비사왕은 이 말을 듣고 말하였다.

"우다라여, 너는 지금부터는 내가 먹는 음식과 똑같은 음식으로 대접하고, 내가 입는 옷과 똑같은 옷을 보시하라."

그러자 우다라는 그 뒤로는 왕이 먹는 음식과 똑같은 음식으로 대접하고, 왕이 입는 옷과 똑같은 옷을 보시하였다. 그 때 우다라는 비사왕을 위해 보시를 감독하여 실행하였기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다음에는 4천왕천에 태어났다. 저 비사왕은 지극하지 않은 마음으로 보시를 행하였기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다음에는 용수림(樹林)의 빈 궁전에 태어났다.

존자 교험발제(橋鉢帝)가 자주 저 용수림 빈 궁전에 가서 노닐었다. 존자 교험발제는 멀리서 비사왕을 보고 곧 물었다.

"너는 누구냐?"

비사왕이 대답하였다.

"존자 교험발제여, 혹 염부주에 있는 사화제(斯提)의 비사라고 이름하는 자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습니까?"

"나는 염부주에 있는 사화제의 비사라는 왕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존자 교험발제여, 내가 곧 그 사람입니다. 옛날에는 비사왕이라고 이름하였었습니다."

존자 교험발제가 다시 물었다.

"비사왕은 이렇게 보고 이렇게 말하였었다.

'후세란 없는 것이고 중생이 다시 태어나는 일도 없는 것이다.'

그는 무엇으로 말미암아 여기에 나서 사천왕의 작은 용수림 빈 궁전에 살고 있는가?"

비사왕이 아뢰었다.

"존자 교험발제여, 나는 본래는 이러한 견해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문 구마라가섭에게 항복하고 다스림을 받아 그것을 끊어 버렸습니다. 만일 존자 교험발제께서 다시 염부주에 내려가거든 부디 염부주 사람들에게 두루 이렇게 말해 주십시오.

'만일 보시를 행하여 복을 닦을 때에는 마땅히 지극한 마음으로 하고, 손수 주고 스스로 가서 주고, 지극한 믿음으로 주고, 업이 있고 업의 과보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주라. 왜냐 하면 그것으로 인하여 보시의 과보를 받는데 사화제의 비사왕과 같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한 때문이다. 비사왕은 보시의 주인으로서 지극하지 않은 마음으로 보시하였기 때문에 4천왕의 작은 용수림 빈 궁전에 나서 의지하고 있다.' "

그 때에 존자 교험발제는 잠자코 받아 주었다. 이에 존자 교험발제는 어느 때에 염부주에 내려가, 곧 모든 염부주 사람들에게 두루 말하였다.

"지극한 마음으로 주고 직접 손으로 주고, 스스로 가서 주고 지극한 믿음으로 주고, 업이 있고 업의 과보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주라. 왜냐 하면 이것으로 인하여 보시의 과보를 받는데 사화제의 비사왕과 같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한 때문이다. 비사왕은 보시의 주인으로서 지극하지 않은 마음으로 보시를 행하였기 때문에, 4천왕의 작은 용수림 빈 궁전에 나서 살고 있다."

 

彼蜱肆王雖行施修福。然極惡麤弊豆羹菜茹。唯一片薑。又復施以麤弊布衣。時。監廚者名優多羅。彼行施修福時。爲蜱肆王囑語上座咒願。此施若有福報者。莫令蜱肆王今世後世受。蜱肆王聞優多羅行施修福時。常爲囑上座咒願。此施若有福報者。莫令蜱肆王今世後世受。聞已。卽呼問曰。優多羅。汝實行施修福時。爲我囑上座咒願。此施若有福報者。莫令蜱肆王今世後世受。爲如是耶。優多羅白曰。實爾。天王。所以者何。天王雖行施修福。然極惡麤弊豆羹菜茹。唯一片薑。天王。此食尙不可以手觸。况復自食耶。天王施以麤弊布衣。天王。此衣尙不可以脚躡。况復自着耶。我敬天王。不重所施。是故。天王。我不願此弊布施報令王受也。蜱肆王聞已。告曰。優多羅。汝從今始。如我所食。當以飯食。如我着衣。當以布施。於是。優多羅從是已後。如王所食。便以飯食。如王所衣。便以布施。爾時。優多羅因爲蜱肆王監行布施故。身壞命終。生四王天中。彼蜱肆王以不至心行布施故。身壞命終。生榵樹林空宮殿中。尊者橋[火*僉]缽帝數往遊行彼榵樹林空宮殿中。尊者橋[火*僉]缽帝遙見蜱肆王。卽便問曰。汝是誰耶。蜱肆王答曰。尊者橋[火*僉]缽帝。頗聞閻浮洲中有斯和提王。名蜱肆耶。尊者橋[火*僉]缽帝答曰。我聞閻浮洲中斯和提有王。名蜱肆。蜱肆王白曰。尊者橋[火*僉]缽帝。我卽是也。本名蜱肆王。尊者橋[火*僉]缽帝復問曰。蜱肆王如是見。如是說。無有後世。無衆生生。彼何由生此。依四王天小榵樹林空宮殿中。蜱肆王白曰。尊者橋[火*僉]缽帝。我本實有是見。然爲尊者沙門鳩摩羅迦葉之所降伏.所治斷捨。若尊者橋[火*僉]缽帝還下閻浮洲者。願遍告語閻浮洲人。若行施修福時。當至心與。自手與。自往與。至信與。知有業.有業報與。所以者何。莫令以是受布施報如斯和提蜱肆王也。蜱肆王者是布施主。以不至心行施與故。生依四王天小榵樹林空宮殿中。爾時。尊者橋[火*僉]缽帝黙然而受。於是。尊者橋[火*僉]缽帝有時來下至閻浮洲。則遍告諸閻浮洲人。至心施與。自手與。自往與。至信與。知有業.有業報與。所以者何。莫令以是受布施報如斯和提蜱肆王也。蜱肆王者是布施主。以不至心行施與故。生依四王天小榵樹林空宮殿中。蜱肆經 대정장 1/532 상~532 중; 한글대장경 중아함경 인터넷판, pp. 491~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