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보시

보시하는 방법과 자세 (10) 때맞춘 보시

다르마 러브 2013. 9. 5. 12:06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때를 맞추는 보시에 다섯 가지가 있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첫째는 멀리 떠나는 사람에게 보시하는 것이요, 둘째는 멀리서 오는 사람에게 보시하는 것이며, 셋째는 병자에게 보시하는 것이요, 넷째는 걸식해 얻지 못할 때에 보시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처음 나온 과일과 채소와 곡식을 먼저 계율을 가지고 정진하는 이에게 준 뒤에 자기가 먹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이른바 때를 맞추어 주는 보시의 다섯 가지라 하느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는 곧 다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지혜로운 이 때 맞춰 보시하고

언제나 믿는 마음 끊이지 않아

이 세상에서 즐거움 누리다가

천상에 나선 온갖 덕을 갖추네.

 

때를 따라 보시하기 잊지 않으면

소리에 메아린 듯 그 복을 받되

언제나 빠지거나 모자람 없어

나는 곳마다 항상 부귀하니라.

 

보시는 온갖 행의 근본이 되어

위없는 높은 자리 가게 되나니

억수로 보시해도 딴 생각이 없으면

그 기쁨 더욱더욱 불어 가리라.

 

그 마음속에 이런 생각 가지면

어지러운 마음은 아주 멸하고

몸의 편코 즐거움 깨달아 알아

마음은 곧 해탈을 얻게 되리라.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들이여

남자고 여자고 물을 것 없이

다섯 가지 이 보시 행하기 위해

적당한 방편 구해 놓치지 말라.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선남자, 선녀인으로서 이 다섯 가지 일을 행하려고 하거든 항상 때를 맞추는 보시를 행하라.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 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대정장 2/681 중-하 ;『한글 증일아함경』1, pp. 495~4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