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선남자, 선녀인으로서 재물을 보시하면 여덟 가지 공덕을 얻는다.
여덟 가지란 첫째는 때를 따라 보시하고 때가 아닌 때에는 하지 않는다. 둘째는 조촐한 것을 보시하고 더러운 것으로 보시하지 않는다. 셋째는 제 손으로 보시하고 남을 시켜 하지 않는다. 넷째는 서원을 세워 보시하고 거만하거나 방자한 마음이 없느니라.
다섯째는 해탈하여 보시하고 그 갚음을 바라지 않는다. 여섯째는 보시하되 열반을 구하고 하늘에 나기를 구하지 않는다. 일곱째는 보시하되 좋은 밭을 구하고 거친 밭에 보시하지 않는다. 여덟째는 그 공덕으로 중생에게 보시하고 자기를 위해 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선남자, 선녀인으로서 재물로서 보시하면 여덟 가지 공덕을 얻느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는 곧 다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지혜로운 사람은 때를 따라 보시하여
아끼거나 탐내는 마음이 없고
자기가 지은 그 공덕을
모두 다 남에게 보시하나니.
그런 보시는 가장 훌륭하므로
모든 부처님 찬탄하나니
현재 몸으로 그 결과 얻고
죽어서는 천상의 복을 받는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그 과보를 받으려 하는 이로서 이 여덟 가지 공덕을 행하면 그 갚음은 한량이 없어 이루 다 헤아릴 수 없고 단 이슬을 얻어 차차 열반에 이르게 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 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대정장 2/755 중-하 ;『한글 증일아함경』2, p.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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