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하늘길

(4) 범천의 복

다르마 러브 2013. 9. 5. 13:56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범천의 복을 받을 네 가지 일을 설명하리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만일 어떤 믿음이 있는 선남자, 선녀인으로서 아직 탑이 서 있지 않는 곳에 탑을 세우면 이것은 범천의 복을 받을 첫째이다. 또 믿음이 있는 선남자, 선녀인으로서 묵은 절을 수리하면 이것은 범천의 복을 받을 둘째이다. 또 믿음이 있는 선남자, 선녀인으로 대중을 화합시키면 이것은 범천의 복을 받을 넷째이다. 또 여래가 처음으로 법바퀴를 굴리실 때에 여러 하늘과 세상 사람들은 그것을 권하고 청하였다. 그것은 범천의 복을 받을 넷째이다. 이것이 이른바 네 가지 범천의 복을 받는다는 것이니라.”

그 때에 어떤 비구는 사뢰었다.

“범천의 복은 마침내 얼마나 되나이까.”

“자세히 듣고 잘 명심하라. 나는 설명하리라.”

“그리하겠나이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남섬부주는 동, 서가 七천 요오자나요, 남, 북이 二만 一천 요오자나며 지형은 수레와 같다. 그 중에 사는 중생들의 공덕은 바로 한 전륜성왕의 공덕과 같다. 서우화주는 세로와 넓이가 三十二만 리인데 지형은 반달과 같다. 비구여, 알라. 남섬부주의 사람과 한 전륜성왕의 덕을 이 사람에게 견주면 이 한 사람의 덕과 같느니라.

다시 비구들이여, 동승신주는 세로와 넓이가 三十六만 리요, 지형은 방정하다. 남섬부주와 서우화주 두 군데의 복을 계산해도 이 동승신주의 한 사람의 복만 못하니라. 비구들이여, 알라. 북구로주는 세로와 넓이가 四十만 리요, 지형은 보름달과 같다. 한 사람의 복만 못하니라.

비구들이여, 알라. 네 천하 사람들의 복을 계산해도 네 천왕의 덕만 못하고, 네 천하 사람과 복과 네 천왕의 복을 계산해도 三十三천 복만 못하며, 네 천하와 네 천왕과 三十三천의 복을 계산해도 제석천왕 한 사람의 복만 못하고, 네 천하, 네 천왕, 三十三천 및 제석천왕의 복을 계산하여도 한 야마천의 복만 못하며, 네 천하, 네 천왕, 三十三천, 제석천왕 및 야마천의 복을 계산하여도 한 도솔천의 복만 못하고, 네 천하에서 도솔천까지의 복을 계산하여도 한 화자재천의 복만 못하며, 네 천하에서 화자재천까지의 복을 계산하여도 한 타화자재천의 복만 못하고, 네 천하에서 타와자재천까지의 복을 계산하여도 한 범천왕의 복만 못하느니라.

비구들이여, 알라. 이것이 범천의 복이다. 만일 선남자, 선녀인으로서 그 복을 구하는 이는 이것이 그 양(量)이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범천의 복을 구하려 하거든 방편을 구해 먼저 그 공덕을 이루도록 하라.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 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대정장 2/656 중 ;『한글 증일아함경』1, pp. 405~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