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하늘길

(10) 세 가지의 귀의하는 덕(삼귀의)

다르마 러브 2013. 9. 5. 14:02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세 가지의 귀의하는 덕이 있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이른바 부처님께 귀의하는 첫째 덕과 법에 귀의하는 둘째 덕과 중에게 귀의하는 셋째 덕이다.

어떤 것이 부처님께 귀의하는 덕인가. 이른바 모든 중생으로서 두 발 갖이[二足], 네발 갖이, 많은 발 갖이와 형상 세계, 무형 세계와 생각 있는 세계, 생각 없는 세계에서 니유선천[尼維先天]에 이르기까지 그 중에서 여래는 가장 높고 제일이어서 따를 이가 없다.

그것은 마치 소[牛]에서 우유를 얻고 우유에서 타락을 얻고 타락에서 소(酥)를 얻고 소에서 제호(醍醐)를 얻지마는 그 중에서 제호가 가장 귀하고 제일이어서 아무 것도 그것을 따를 수 없는 것처럼, 모든 중생으로서 두발 갖이, 세발 갖이, 많은 발 갖이와 형상 세계, 무형 세계와 생각 있는 세계, 생각 없는 세계에서 니유선천에 이르기까지 그 중에서 여래가 가장 높고 제일이어서 따를 이가 없어, 모든 중생들은 다 부처님을 받들어 섬기는 것이다. 이것이 이른바 받들어 섬기는 첫째가는 덕으로서 그 첫째가는 덕을 갖추면 곧 천상이나 인간의 복을 받는다.

어떤 것이 법에 귀의하는 것인가. 이른바 모든 법으로서 유루(有漏)와 무루(無漏), 유위(有爲)와 무위(無爲), 무욕(無欲)과 무염(無染)과 멸진(滅盡)과 열반이 있지마는 그 중에서 열반이 가장 높고 제일이어서 미칠 것이 없다.

그것은 마치 소에서 우유를 얻고 우유에서 타락을 얻고 타락에서 소를 얻고 소에서 제호를 얻지마는 그 중에서 제호가 가장 귀하고 제일이어서 아무 것도 그것을 따를 수 없는 것처럼, 이른바 모든 법으로서 유루, 무루와 유위, 무위와 무욕과 무염과 멸진과 열반이 있지마는 그 중에서 열반이 가장 높고 제일이어서 모든 중생들은 법을 섬기는 것이다. 이것이 이른바 받들어 섬기는 첫째가는 덕으로서 그 첫째가는 덕을 갖추면 곧 천상이나 인간의 복을 받는다. 이것이 첫째가는 덕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이 거룩한 대중에게 귀의하는 것인가. 이른바 거룩한 대중이란 형상이 있는 많은 사람이요 큰 모임이다. 그 대중에서 여래의 제자 중들이 가장 높고 제일이어서 그들에게 미칠 이가 없다.

그것은 마치 소에서 우유를 얻고 우유에서 타락을 얻고 타락에서 소를 얻고 소에서 제호를 얻지마는 그 중에서 제호가 가장 귀하고 제일이어서 아무 것도 그것을 따를 수 없는 것처럼, 이른바 거룩한 대중이란 형상이 있는 많은 사람이요 큰 모임이다. 그 중에서 여래의 제자 중들이 가장 높고 제일이어서 그들에게 미칠 이가 없다. 이것이 이른바 받들어 섬기는 첫째가는 덕으로서 그 첫째가는 덕을 갖추면, 곧 천상이나 인간의 복을 받는다. 이것을 첫째가는 덕이라 하느니라.”

 

첫째로 부처님을 받들어 섬기면

그것은 가장 높아 위가 없으며

다음으로 그 법을 받들어 섬기면

탐욕이 없어지고 집착이 없고

거룩한 무리를 공경히 받들면

그것은 가장 좋은 복밭이니라.

 

그런 사람은 첫째가는 지혜 있어

그 누구보다 복을 먼저 받나니

만일 그가 천상이나 인간에 나면

그들 속에서 바른 길잡이 되리라.

 

그리고 가장 묘한 자리를 얻어

저절로 저 단 이슬 먹게 되나니

몸에는 일곱 가지 보배 옷 입고

다른 사람의 존경을 받느니라.

 

가장 완전히 계율 갖추어

모든 감관은 이지러짐이 없고

그리고 지혜의 바다를 얻어

열반 세계로 차츰 나아가나니.

 

이 세 가지 귀의를 갖춘 사람

나아가는 그 길도 어렵지 않네.

 

그 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대정장 2/602 상-중 ;『한글 증일아함경』1, pp. 223~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