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경전/중아함경

중아함경 제21권

다르마 러브 2012. 6. 26. 19:41

중아함경 제21권

 

84. 무자경(無刺經)

 

 

이렇게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바이샤알리이[鞞舍國]국에 노닐으시면서 미후강(獼猴江)가의 높은 다락 큰집에 계시었다.

 

그 때 여기에 이름과 덕망이 있는 정로 상좌(上座)의 큰 제자들은 곧 챠알리[遮羅], 우포오차알리, 현선(賢善), 현환(賢患), 무환(無患), 야사(耶舍), 상칭(上稱)들이었다. 이러한 무리들의 이름과 덕망이 있는 장로로서 높은 큰 제자들도 또한 바이샤알리이의 미후강 가에 있는 높은 다락 큰집에 놀면서 모두 부처님이 계시는, 나무 잎으로 지붕을 이은 집 가까이 머물렀다.

 

바이샤알리이의 릿차비[麗掣] 사람들은 세존께서 미후강 가에 있는 높은 다락 큰집에 계신다는 말을 듣고 곧 이렇게 생각하였다.

 

‘우리들은 이제 큰 여의족(如意足)을 행하여 왕의 위덕(威德)으로써 높은 소리로 서로 불러, 바이샤알리이를 나가 부처님께 나아가 공양하고 예로써 섬기자’고.

때에 모든 이름이 있고 덕망이 높은 장로 상좌의 큰 제자들은 릿차비들이 큰 여의족을 행하여 왕의 위덕으로써 높은 소리로 서로 불러, 바이샤알리이를 나와 부처님께 나아가 공양하고 예로써 섬기리라는 말을 듣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선(禪)에는 소리가 가시[刺]가 된다. 세존께서도 또한 선에는 소리가 가시가 된다고 말씀하시었다. 우리들은 차라리 우각(牛角)의 사알라[娑羅]숲으로 가서 거기서 어지러움이 없이 멀리 떠나 혼자 있어 한가히 살면서 고요한 곳에 편안히 앉아 생각하자’고. 이에 모든 이름 있고 덕망 높은 장로 상좌의 큰 비구들은 우각의사알라 숲으로 가서, 거기서 어지러움이 없이 멀리 떠나 혼자 있어 한가히 살면서 고요한 곳에 고요히 앉아 생각하였다.

 

그 때에 많은 릿차비 사람들은 큰 여의족을 행하여 왕의 위덕으로써 높은 소리로 서로 불러, 바이샤알리이를 나가 부처님께 나아가 공양하고 예로써 섬기었다.

 

릿차비 사람들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기도 하고, 부처님께 문안을 드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기도 하고, 혹은 멀리서 부처님을 보고는 잠자코 앉기도 하였다. 그 때에 많은 릿차비들이 각기 자리를 잡고 앉자, 세존께서는 그들을 위해 설법하시어 간절히 우러르는 마음을 내게 하며, 기쁨을 성취하게 하시었다.

 

한량이 없는 방편으로 그들을 위해 설법하시어 간절히 우러르는 마음을 내게 하며, 기쁨을 성취하게 하신 뒤에 잠자코 계시었다. 이에 많은 릿차비들은 세존께서 그들을 위해 설법하시어 간절히 우러르는 마음을 내게 하며, 기쁨을 성취하게 하시고, 한량이 없는 방편으로 그들을 위해 설법하시어 간절히 우러르는 마음을 내게 하며, 기쁨을 성취하게 하시자,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세 번 돌고 물러갔다.

 

바이샤알리이의 릿차비들이 물러간 지 오래지 않아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물으시었다.

“장로 상좌의 큰 제자들은 어디 갔는가.”

비구들은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장로 상좌의 큰 제자들은 바이샤알리의 릿차비들이 큰 여의족을 행하여 왕의 위덕으로서 높은 소리로 서로 불러, 바이샤알리이를 나가 부처님께 나아가 공양하고 예로써 섬기리라는 말을 듣고 곧 이렇게 생각하였나이다.

 

‘선(禪)에는 소리가 가시가 된다. 세존께서도 또한 선에는 소리가 가시가 된다고 말씀하시었다. 우리들은 차라리 우각의 사알라 숲으로 가서, 거기서 어지러움이 없이 멀리 떠나 혼자 있어 한가이 살면서 고요한 곳에 고요해 앉아 생각하자’고.

세존이시여, 장로 상좌의 큰 제자들은 다 그리로 갔나이다.”

 

이에 세존께서는 찬탄하여 말씀하시었다.

“착하고 착하다. 만일 장로 상좌의 큰 제자들이라면 마땅히 그렇게 말하였을 것이다. ‘선에는 소리가 있어 가시가 된다.

 

세존께서도 또한 선에는 소리가 가시가 된다고 말씀하시었다’고. 무슨 까닭인가. 나는 진실로 이렇게 말한다. ‘선에는 가시가 있다.

 

계를 가지는 자에게는 계를 범하는 것이 가시가 되고, 모든 근(根)을 보호하는 자에게는 몸을 치장하는 것이 가시가 되며, 악로(惡露)를 닦아 익히는 자에게는 깨끗하다는 생각이 가시가 되고, 사랑하는 마음을 닦아 익히는 자에게는 성내는 것이 가시가 되며, 술을 떠난 자에게는 술을 마시는 것이 가시가 되고, 범행을 가지는 자에게는 여색(女色)을 보는 것이 가시가 되며, 초선(初禪)에 들어간 자에게는 소리가 가시가 되고, 제 二선(禪)에 들어간 자에게는 감각과 관찰이 가시가 되며, 제 三선에 들어간 자에게는 기쁨이 가시가 되고, 제 四선에 들어간 자에게는 들숨, 날숨이 가시가 되며, 공처(空處)에 들어간 자에게는 색상(色想)이 가시가 되고, 식처(識處)에 들어간 자에게는 공처선(空處想)이 가시가 되며, 무소유처(無所有處)에 들어간 자에게는 식처상(識處想)이 가시가 되고, 무상처(無想處)에 들어간 자에게는 무소유처상(無所有處想)이 가시가 되며, 상지멸정(想知滅定)에 들어간 자에게는 상지(想知)가 가시가 된다.

 

또 세 가지 가시가 있다. 탐욕의 가시, 성냄의 가시, 어리석음의 가시가 그것이다. 이 세 가지 가시는 누(漏)가 다한 아라한은 이미 끊고 이미 알고, 그 근본을 뽑아 끊어 멸하여 다시 나지 않는다. 이것을 아라한은 가시가 없고 아라한은 가시를 떠났으며, 아라한은 가시가 없고 가시를 떠난 것이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니,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85. 진인경(眞人經)

 

 

 

이렇게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에 노닐으시면서 승림 급고독원에 계시었다. 그 때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나는 이제 너희들을 위하여 참된 사람의 법[眞人法]과 참되지 않은 사람의 법을 설명하리니,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이것을 기억하라.”

때에 비구들은 분부를 받아 듣고 있었다.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어떤 것이 참되지 않은 법인가. 어떤 사람은 호귀(豪貴)한 족속으로서 집을 나와 도를 배우는데, 다른 사람은 그렇지 않으면 그는 호귀족이라 하여 자기를 귀하게 여기고 남을 천하게 여긴다. 이것을 참되지 않은 사람의 법이라 한다.

 

참된 사람의 법은 이렇게 관찰한다. ‘나는 호귀족이기 때문에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끊는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은 호귀족이 아니면서 집을 나와 도를 배우지마는, 그는 법을 행하기를 법다이 하고 법을 따라 순(順)하며, 법을 향하고 법을 이어받는다. 그는 이로 말미암아 공양과 공경을 받는다’고. 이렇게 나아가서 진실한 법을 얻은 이는 자기를 귀하게 여기고 남을 천하게 여기지 않는다. 이것을 참된 사람의 법이라 하느니라.

 

또 어떤 사람은 단정하여 사랑할 만한데, 다른 사람이 그렇지 않으면, 그는 단정하여 사랑할 만하다 하여 자기는 귀하게 여기나, 남은 천하게 여긴다. 이것을 참되지 않은 사람의 법이라 한다. 참된 사람의 법은 이렇게 관찰한다. ‘나는 단정하여 사랑할 만하기 때문에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끊는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은 단정하지 않아 사랑할 만하지 않지마는 그는 법을 행하기를 법다이 하고 법을 따라 수순하며, 법을 향하고 법을 이어받는다. 그는 이로 말미암아 공양과 공경을 받는다’고. 이렇게 나아가 진실한 법을 얻은 이는 자기를 귀하게 여기고 남을 천하게 여기지 않는다. 이것을 참된 사람의 법이라 하느니라.

 

또 어떤 사람은 재주 있는 말과 공교한 말을 하는데, 다른 사람이 그렇지 않으면, 그는 재주 있는 말과 공교한 말을 한다 하여 자기는 귀하게 여기고, 남은 천하게 여긴다. 이것을 참되지 않은 사람의 법이라 한다. 참된 사람의 법은 이렇게 관찰한다.

 

‘나는 재주 있는 말과 공교한 말을 하기 때문에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끊는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은 재주 있는 말과 공교한 말이 없지마는 그는 법을 행하기를 법다이 하고 법을 따라 순하며, 법을 향하고 법을 이어받는다. 그는 이로 말미암아 공양과 공경을 받는다’고. 이렇게 나아가 진실한 법을 얻으면 자기를 귀하게 여기고 남을 천하게 여기지 않는다. 이것을 참된 사람의 법이라 하느니라.

 

또 어떤 사람은 장로로서 왕이 알고 또 여러 사람이 알며, 그리고 큰복이 있는데, 다른 사람이 그렇지 않으면, 그는 이 장로로서 왕이 알고 또 여러 사람이 알며, 그리고 큰복이 있다하여 자기는 귀하게 여기고, 남은 천하게 여긴다. 이것을 참되지 않은 사람의 법이라 한다. 참된 사람의 법은 이렇게 관찰한다.

 

‘나는 장로로서 왕이 알고 또 여러 사람이 알며, 그리고 큰복이 있기 때문에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끊는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은 장로가 아님으로서 왕이나 또 여러 사람이 알지 못하고, 그리고 큰복이 없지마는 그는 법을 행하기를 법다이 하고 법을 따르며, 법을 향하고 법을 이어받는다. 그는 이로 말미암아 공양과 공경을 받는다’고. 이렇게 나아가 진실한 법을 얻은 이는 자기를 귀하게 여기고 남을 천하게 여기지 않는다. 이것을 참된 사람의 법이라 하느니라.

 

또 어떤 사람은 경을 외우고 율(律)을 가지며, 아비달마[阿毘曇]를 배우고 아아가마를 기억하며, 많은 경서(經書)를 배우는데 다른 사람은 그렇지 않으면, 그는 아아가마를 기억하고 많은 경서를 배운다 하여 자기를 귀하게 여기고, 남을 천하게 여긴다. 이것을 참되지 않은 사람의 법이라 한다. 참된 사람의 법은 이렇게 관찰한다.

 

‘나는 이 아아가마를 기억하고 많은 경서를 배우기 때문에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끊은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은 아아가마를 기억하지 못하고 또한 많이 경서를 배우지 않지마는 그는 법을 행하기를 법다이 하고 법을 따르며, 법을 향하고 법을 이어 받는다. 그는 이로 말미암아 공양과 공경을 받는다’고. 이렇게 나아가 진실한 법을 얻은 이는 자기를 귀하게 여기고 남을 천하게 여기지도 않는다. 이것을 참된 사람의 법이라 하느니라.

 

또 어떤 사람은 분소의(糞掃衣)를 입고 三법의(法衣)를 갖추고 불만의(不慢衣)를 가졌는데, 다른 사람은 그렇지 않으면, 그는 불만의를 가졌다하여 자기를 귀하게 여기고, 남을 천하게 여긴다. 이것을 참되지 않은 사람의 법이라 한다. 참된 사람의 법은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이 불만의를 가졌기 때문에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끊은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은 불만의를 가지지 않았지마는 그는 법을 행하기를 법다이 하고 법을 따라 순하며 법을 향하고 법을 이어 받는다.

 

그는 이로 말미암아 공양과 공경을 받는다.’ 이렇게 나아가 진실한 법을 얻은 이는 자기를 귀하게 여기고 남을 천하게 여기지 않는다. 이것을 참된 사람의 법이라 하느니라.

 

또 어떤 사람은 항상 걸식하되 법은 고루 다섯 되에 일곱 집 밥만 얻고, 혹은 하루 할 끼로서 오후에는 장물을 마시지 않는데 다른 사람은 그렇지 않으면 그는 오후에는 장물을 마시지 않는다 하여 자기를 귀하게 여기고, 남을 천하게 여긴다. 이것을 참되지 않은 사람의 법이라 한다. 참된 사람의 법은 이렇게 관찰한다.

 

‘나는 오후에는 장물을 마시지 않기 때문에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끊은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은 오후에 장물을 마시기를 끊지 않지마는 그는 법을 행하기를 법다이 하고 법을 따라 순하며 법을 향하고 법을 이어 받는다. 그는 이로 말미암아 공양과 공경을 받는다.’ 이렇게 나아가 진실한 법을 얻은 이는 자기를 귀하게 여기고 남을 천하게 여기지 않는다. 이것을 참된 사람의 법이라 하느니라.

 

또 어떤 사람은 일 없는 곳이나 산림이나 나무 밑에 있거나 혹은 높은 바위에 머무르며, 혹은 한데에 살거나 무덤 사이에 있으며, 혹은 때를 잘 아는데 다른 사람은 그렇지 않으면, 그는 때를 안다 하여 자기를 귀하게 여기고 남을 천하게 여긴다. 이것을 참되지 않은 사람의 법이라 한다. 참된 사람의 법은 이렇게 관찰한다.

 

‘나는 때를 알기 때문에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끊은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은 때를 알지 못하지마는 그는 법을 행하기를 법다이 하고 법을 슈순하며 법을 향하고 법을 이어 받는다. 그는 이로 말미암아 공양과 공경을 받는다.’ 이렇게 나아가 진실한 법을 얻은 이는 자기를 귀하게 여기고 남을 천하게 여기지 않는다. 이것을 참된 사람의 법이라 하느니라.

 

또 어떤 사람은 초선(初禪)을 얻는다. 그는 초선을 얻었다 하여 자기를 귀하게 여기고 남을 천하게 여긴다. 이것을 참되지 않은 사람의 법이라 한다. 참된 사람의 법은 이렇게 관찰한다. ‘초선은 세존께서 한량이 없는 종자라 말씀하시었다. 만일 헤아리는 바가 있으면 이것을 애착(愛着)이라 한다. 그는 이로 말미암아 공양과 공경을 받는다.’ 이렇게 나아가 진실한 법을 얻은 이는 자기를 귀하게 여기고 남을 천하게 여기지 않는다. 이것을 참된 사람의 법이라 하느니라.

 

또 어떤 사람은 제 二, 제 三, 제 四 선(禪)을 얻고, 공처(空處), 식처(識處), 무소유처(無所有處), 비유상비무상처(非有想非無想處)를 얻는데 다른 사람은 그렇지 않으면, 그는 비유상비무상처를 얻었다 하여, 자기를 귀하게 여기고 남을 천하게 여긴다. 이것을 참되지 않은 사람의 법이라 한다. 참된 사람의 법은 이렇게 관찰한다. ‘비유상비무상처는 세존께서 한량이 없는 종자라 말씀하시었다.

 

만일 헤아리는 바가 있으면 이것을 애착이라 한다. 그는 이로 말미암아 공양과 공경을 받는다.’ 이렇게 나아가 진실한 법을 얻은 이는 자기를 귀하게 여기고 남을 천하게 여기지 않는다. 이것을 참된 사람의 법이라 하느니라.

 

비구들이여, 이것을 참된 사람의 법과 참되지 않은 사람의 법이라 한다. 너희들은 마땅히 참된 사람의 법과 참되지 않은 사람의 법을 알고, 참된 사람의 법과 참되지 않은 사람의 법을 안 뒤에는, 참되지 않은 사람의 법은 여의고 참된 사람의 법을 배워라. 너희들은 마땅히 이렇게 배워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니,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86. 설처경(設處經)

 

 

 

이렇게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에 노닐으시면서 승림 급고독원에 계시었다. 그 때 존자 아아난다는 해질녘에 연좌(連坐)에서 일어나, 젊은 비구들을 데리고 부처님께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물러나 한 쪽에 섰다. 다른 젊은 비구들도 또한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물러나 한쪽에 섰다.

존자 아아난다는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 모든 젊은 비구들을 어떻게 가르치며 어떻게 훈계하며, 어떻게 저들을 위하여 설법해야 하리이까.”

 

세존께서는 말씀하시었다.

“아아난다야, 너는 마땅히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곳[處]을 설명하고, 곳을 가르쳐야 한다. 만일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곳을 설명하고 곳을 가르치면 그들은 곧 안온을 얻고 힘을 얻고 즐거움을 얻어, 몸과 마음이 달지[煩熱] 않아 몸이 마치도록 범행을 행할 것이다.”

 

존자 아아난다는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선서(善逝)시여,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만일 세존께서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곳을 설명하고 곳을 가르치시면 저는 젊은 비구들과 함께 부처님에게 들은 뒤에는 마땅히 잘 받아 가지겠나이다.”

“아아난다야, 너희들은 자세히 듣고 이것을 잘 기억하라. 나는 마땅히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널리 분별하여 설명하리라.”

존자 아아난다는 분부를 받아 듣고 있었다.

 

“아아난다야, 나는 이전에 너를 위하여 五성음(盛陰), 곧 색성음(色盛陰), 각(覺), 상(想), 행(行), 식성음(識盛陰)을 설명하였다.

 

이 五성음을 너는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설명하고, 그것으로써 그들을 가르쳐야 한다. 만일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이 五성음을 설명하여 가르치면 그들은 곧 안온을 얻고 힘을 얻고 즐거움을 얻어, 몸과 마음이 달지 않아[不煩熱] 몸이 마치도록 범행을 행할 것이다.

 

아아난다야, 나는 이전에 너를 위하여 六내처(內處), 곧 안처(眼處), 이(耳), 비(鼻), 설(舌), 신(身), 의처(意處)를 설명하였다. 이 六내처를 너는 마땅히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설명하고, 그것으로써 그들을 가르쳐야 한다.

 

만일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이 六내처를 설명하여 가르치면 그들은 곧 안온을 얻고 힘을 얻고 즐거움을 얻어, 몸과 마음이 달지 않아 몸이 마치도록 범행을 행할 것이다.

 

아아난다야, 나는 이전에 너를 위하여 六외처(外處), 곧 색처(色處), 성(聖), 향(香), 미(味), 촉(觸), 법처(法處)를 설명하였다. 이 六외처를 너는 마땅히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설명하고, 그것으로써 그들을 가르쳐야 한다. 만일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이 六외처를 설명하여 가르치면 그들은 곧 안온을 얻고 힘을 얻고 즐거움을 얻어, 몸과 마음이 달지 않아 몸이 마치도록 범행을 행할 것이다.

 

아아난다야, 나는 이전에 너를 위하여 六식신(識身), 곧 안식(眼識), 이(耳), 비(鼻), 설(舌), 신(身), 의식(意識)을 설명하였다. 이 六식신을 너는 마땅히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설명하고, 그것으로써 그들을 가르쳐야 한다.

 

만일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이 六식신을 설명하여 가르치면 그들은 곧 안온을 얻고 힘을 얻고 즐거움을 얻어, 몸과 마음이 달지 않아 몸이 마치도록 범행을 행할 것이다.

 

아아난다야, 나는 이전에 너를 위하여 六갱락신(更樂身), 곧 안갱락(眼更樂), 이, 비, 설, 신, 의갱락(意更樂)을 설명하였다. 이 六갱락신을 너는 마땅히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설명하고, 그것으로써 그들을 가르쳐야 한다. 만일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이 六갱락신을 설명하여 가르치면 그들은 곧 안온을 얻고 힘을 얻고 즐거움을 얻어, 몸과 마음이 달지 않아 몸이 마치도록 범행을 행할 것이다.

 

아아난다야, 나는 이전에 너를 위하여 六각신(覺身), 곧 안각(眼覺), 이, 비, 설, 신, 의각(意覺)을 설명하였다. 이 六각신을 너는 마땅히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설명하고, 그것으로써 그들을 가르쳐야 한다. 만일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이 六각신을 설명하여 가르치면 그들은 곧 안온을 얻고 힘을 얻고 즐거움을 얻어, 몸과 마음이 달지 않아 몸이 마치도록 범행을 행할 것이다.

 

아아난다야, 나는 이전에 너를 위하여 六상신(想身), 곧 안상(眼想), 이, 비, 설, 신, 의상(意想)을 설명하였다. 이 六상신을 너는 마땅히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설명하고, 그것으로써 그들을 가르쳐야 한다. 만일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이 六상신을 설명하여 가르치면 그들은 곧 안온을 얻고 힘을 얻고 즐거움을 얻어, 몸과 마음이 달지 않아 몸이 마치도록 범행을 행할 것이다.

 

아아난다야, 나는 이전에 너를 위하여 六사신(思身), 곧 안사(眼思), 이, 비, 설, 신, 의사(意思)를 설명하였다. 이 六사신을 너는 마땅히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설명하고, 그것으로써 그들을 가르쳐야 한다. 만일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이 六사신을 설명하여 가르치면 그들은 곧 안온을 얻고 힘을 얻고 즐거움을 얻어, 몸과 마음이 달지 않아 몸이 마치도록 범행을 행할 것이다.

 

아아난다야, 나는 이전에 너를 위하여 六애신(愛身), 곧 안애(眼愛), 이, 비, 설, 신, 의애(意愛)를 설명하였다. 이 六애신을 너는 마땅히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설명하고, 그것으로써 그들을 가르쳐야 한다. 만일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이 六애신을 설명하여 가르치면 그들은 곧 안온을 얻고 힘을 얻고 즐거움을 얻어, 몸과 마음이 달지 않아 몸이 마치도록 범행을 행할 것이다.

 

아아난다야, 나는 이전에 너를 위하여 六계(界), 곧 지계(地界), 수(水), 화(火), 공(空), 식계(識界)를 설명하였다. 이 六계를 너는 마땅히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설명하고, 그것으로써 그들을 가르쳐야 한다. 만일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이 六계를 설명하여 가르치면 그들은 곧 안온을 얻고 힘을 얻고 즐거움을 얻어, 몸과 마음이 달지 않아 몸이 마치도록 범행을 행할 것이다.

 

아아난다야, 나는 이전에 너를 위하여 인연하여 일어남과 인연하여 생기는 법을 설명하였다. 곧 ‘만일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고, 만일 이것이 없으면 저것이 없으며, 만일 이것이 생기면 저것이 생기고, 만일 이것이 멸하면 저것이 멸한다는 것이다.

 

무명(無明)을 인연하여 행(行)이 있고, 행을 인연하여 식(識)이 있으며, 식을 인연하여 명색(名色)이 있고, 명색을 인연하여 六처(處)가 있으며, 六처를 인연하여 갱락(更樂)이 있고, 갱락을 인연하여 각(覺)이 있으며, 각을 인연하여 애(愛)가 있고, 애를 인연하여 수(受)가 있으며, 수를 인연하여 유(有)가 있고, 유를 인연하여 생(生)이 있으며, 생을 인연하여 노,사(老死)가 있다.

 

만일 무명이 멸하면 곧 행이 멸하고, 행이 멸하면 식이 멸하며, 식이 멸하면 명색이 멸하고, 명색이 멸하면 六처가 멸하며, 六처가 멸하면 갱락이 멸하고, 갱락이 멸하면 각이 멸하며, 각이 멸하면 애가 멸하고 애가 멸하면 수가 멸하며, 수가 멸하면 유가 멸하고, 유가 멸하면 생이 멸하며, 생이 멸하면 곧 노, 사가 멸한다’고. 아아난다야, 이 인연하여 일어남과 인연하여 생기는 법을 너는 마땅히 가르쳐야 한다.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이 인연하여 일어남과 인연하여 생기는 법을 설명하여 가르치면 그들은 곧 안온을 얻고 힘을 얻고 즐거움을 얻어, 몸과 마음이 달지 않아 몸이 마치도록 범행을 행할 것이다.

 

아아난다야, 나는 이전에 너를 위하여 四념처(念處), 곧 ‘몸을 관찰하기를 몸과 같이 하고, 각(覺), 심(心), 법(法)을 관찰하기를 각, 심, 법과 같이 한다.’고 설명하였다. 너는 마땅히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이 四념처를 설명하고, 그것으로써 그들을 가르쳐야 한다. 만일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이 四념처를 설명하여 가르치면 그들은 곧 안온을 얻고 힘을 얻고 즐거움을 얻어, 몸과 마음이 달지 않아 몸이 마치도록 범행을 행할 것이다.

 

아아난다야, 나는 이전에 너를 위하여 四정단(正斷)을 설명하였다. 곧 ‘비구는 이미 생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끊기 위하여 욕심을 일으키고 방편행(方便行)을 구하여 정근하며 마음을 다하여 끊고, 아직 생기지 않은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하여 욕심을 일으키고 방편행을 구하여 정근하며 마음을 다하여 끊으며, 아직 생기지 않은 선법을 생기게 하기 위하여 욕심을 일으키고 방편행을 구하여 정근하며 마음을 다하여 끊고, 이미 생긴 선법을 머무르게 하기 위하여, 잊혀지지 않게 하기 위하여, 물러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더욱 더하여 많게 하기 위하여, 널리 펴지게 하기 위하여, 가득하여 두루 갖추어지게 하기 위하여,

 

욕심을 일으키고 방편행을 구하여 정근하여 마음을 다하여 끊는다’고. 아아난다야, 四정단을 너를 마땅히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설명하고, 그것으로써 그들을 가르쳐야 한다. 만일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이 四정단을 설명하여 가르치면 그들은 곧 안온을 얻고 힘을 얻고 즐거움을 얻어, 몸과 마음이 달지 않아 몸이 마치도록 범행을 행할 것이다.

 

아아난다야, 나는 이전에 너를 위하여 四여의족(如意足)을 설명하였다. 곧 ‘비구는 욕정(欲定)을 성취하여 모든 행을 불사르고, 여의족을 닦아 익히되 욕심이 없음으로 말미암아, 떠남으로 말미암아, 멸함으로 말미암아 비품(非品)에 이르기를 원한다. 이렇게 정진정(精進定)과 심정(心情)도 또한 그러하며, 관정(灌定)을 성취하여 모든 행을 불사르고, 여의족을 닦아 익히되 욕심이 없음으로 말미암아, 떠남으로 말미암아, 멸함으로 말미암아 비품에 이르기를 원한다’고. 아아난다야, 이 四여의족을 너는 마땅히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설명하고, 그것으로서 그들을 가르쳐야 한다.

 

만일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이 四여의족을 설명하여 가르치면 그들은 곧 안온을 얻고 힘을 얻고 즐거움을 얻어, 몸과 마음이 달지 않아 몸이 마치도록 범행을 행할 것이다.

 

아아난다야, 나는 이전에 너를 위하여 四선(禪)을 설명하였다. 비구는 욕심을 떠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떠나, 제 四선을 얻기에 이르러 성취하여 노닌다고. 아아난다야, 이 四선을 너는 마땅히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설명하고, 그것으로서 그들을 가르쳐야 한다.

 

만일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이 四선을 설명하여 가르치면 그들은 곧 안온을 얻고 힘을 얻고 즐거움을 얻어, 몸과 마음이 달지 않아 몸이 마치도록 범행을 행할 것이다.

 

아아난다야, 나는 이전에 너를 위하여 四성제(聖諦) 곧 고성제(苦聖諦), 고집(苦集), 고멸(苦滅), 고멸도성제(苦滅道聖諦)를 설명하였다. 이 四성제를 너는 마땅히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설명하고, 그것으로서 그들을 가르쳐야 한다. 만일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이 四성제를 설명하여 가르치면 그들은 곧 안온을 얻고 힘을 얻고 즐거움을 얻어, 몸과 마음이 달지 않아 몸이 마치도록 범행을 행할 것이다.

 

아아난다야, 나는 이전에 너를 위하여 四상(想)을 설명하였다. 곧 ‘비구는 작은 생각이 있고 큰 생각이 있으며, 한량이 없는 생각이 있고, 소유가 없는 생각이 있다’고. 이 四상을 너는 마땅히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설명하고, 그것으로서 그들을 가르쳐야 한다.

 

만일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이 四상을 설명하여 가르치면 그들은 곧 안온을 얻고 힘을 얻고 즐거움을 얻어, 몸과 마음이 달지 않아 몸이 마치도록 범행을 행할 것이다.

 

아아난다야, 나는 이전에 너를 위하여 四무량(無量)을 설명하였다. 비구는 마음이 사랑[愛]과 함께 하여 一방(方)에 두루 차서 성취하여 노닐고, 이렇게 二, 三, 四방, 四유(維), 상, 하의 일체에 두루 하며, 마음은 사랑과 함께 하기 때문에 맺음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어, 지극히 넓고 매우 크고 한량이 없이 잘 닦아, 일체 세간에 두루 차서 성취하여 노닌다.

 

이렇게 슬픔[悲], 기쁨[喜]도 또한 그러하며, 마음은 버림[捨]과 함께 하기 때문에 맺음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어, 지극히 넓고 매우 크고 한량이 없이 잘 닦아, 일체 세간에 두루 차서 성취하여 노닌다. 아아난다야, 이 四무량을 너는 마땅히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설명하고, 그것으로서 그들을 가르쳐야 한다. 만일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이 四무량을 설명하여 가르치면 그들은 곧 안온을 얻고 힘을 얻고 즐거움을 얻어, 몸과 마음이 달지 않아 몸이 마치도록 범행을 행할 것이다.

 

아아난다야, 나는 이전에 너를 위하여 四무색(無色)을 설명하였다. 곧 ‘비구는 일체의 색상(色想)을 끊고 내지 유상(有想)도 아닌 곳을 얻어 성취하여 노닌다’고. 이 四무색을 너는 마땅히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설명하고, 그것으로서 그들을 가르쳐야 한다. 만일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이 四무색을 설명하여 가르치면 그들은 곧 안온을 얻고 힘을 얻고 즐거움을 얻어, 몸과 마음이 달지 않아 몸이 마치도록 범행을 행할 것이다.

 

아아난다야, 나는 이전에 너를 위하여 四성종(聖種)을 설명하였다. 곧 비구, 비구니는 굵고 질박한 옷을 얻더라도 만족할 줄을 알아, 옷을 위해 그 뜻을 채우려고 하지 않으며, 비록 아직 옷을 얻지 못하더라도 걱정하지 않고 울이 않으며, 가슴을 치지 않고 미친 짓을 하지 않는다.

 

비록 옷을 얻더라도 집착하지 않고 욕심 내지 않고 얽매이지 않으며, 재앙을 보고 벗어날 줄을 알고서 옷을 입는다. 이렇게 일에 민첩하고 게으르지 않아 바르게 알면 이것을 비구, 비구니가 바르게 옛 성종(聖種)에 머무르는 것이라 한다. 이렇게 음식과 사는 곳에 대하여도 또한 그러하며, 끊기를 좋아하고 끊기를 즐기며, 닦기를 좋아하고 닦기를 즐긴다.

 

그는 끊기를 좋아하고 끊기를 즐기며, 닦기를 좋아하고 닦기를 즐긴다 하여, 자기를 귀하여 여기지도 않고 남을 천하게 여기지도 않는다. 이렇게 일에 민첩하고 게으르지 않아 바르게 알면, 이것을 비구, 비구니가 바르게 옛 성종에 머무르는 것이라 한다. 아아난다야, 이 四성종을 너는 마땅히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설명하고, 그것으로서 그들을 가르쳐야 한다. 만일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이 四성종을 설명하여 가르치면 그들은 곧 안온을 얻고 힘을 얻고 즐거움을 얻어, 몸과 마음이 달지 않아 몸이 마치도록 범행을 행할 것이다.

 

아아난다야, 나는 이전에 너를 위하여 四사문과(沙門果)를 설명하였다. 곧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과 최상의 아라한과(阿羅漢果)이다. 이 四사문과를 너는 마땅히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설명하고, 그것으로서 그들을 가르쳐야 한다. 만일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이 四사문과을 설명하여 가르치면 그들은 곧 안온을 얻고 힘을 얻고 즐거움을 얻어, 몸과 마음이 달지 않아 몸이 마치도록 범행을 행할 것이다.

 

아아난다야, 나는 이전에 너를 위하여 五숙해탈상(熟解脫想)을 설명하였다. 곧 무상(無常)하다는 생각, 무상하여 괴롭다는 생각, 괴로워 <나>가 없다는 생각, 몸은 더럽다는 생각, 일체 세간은 즐거워할 것이 없다는 생각이다.

 

이 五숙해탈상을 너는 마땅히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설명하고, 그것으로서 그들을 가르쳐야 한다. 만일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이 五숙해탈상을 설명하여 가르치면 그들은 곧 안온을 얻고 힘을 얻고 즐거움을 얻어, 몸과 마음이 달지 않아 몸이 마치도록 범행을 행할 것이다.

 

아아난다야, 나는 이전에 너를 위하여 五해탈처(解脫處)를 설명하였다. 곧 ‘만일 비구, 비구니가 이것을 의지하면 아직 해탈하지 못한 사람은 마음의 해탈을 얻고, 아직 모든 누(漏)를 다하지 못한 사람은 누를 다하여 남음이 없게 되며, 아직 위없는 열반을 얻지 못한 사람은 위없는 열반을 얻는다’고. 어떤 것이 五인가. 아아난다야, 세존께서는 비구, 비구니를 위하여 설법하시고, 모든 지자(智者)나 범행자도 또한 비구, 비구니를 위하여 설법한다.

 

만일 세존께서는 비구, 비구니를 위하여 설법하시고, 모든 지자나 범행자도 또한 비구, 비구니를 위하여 설법하면 그들은 그것을 들은 뒤에는 곧 법을 알고 뜻을 해득할 것이요, 그들은 법을 알고 뜻을 해득함으로 말미암아 곧 즐거움을 얻으며, 즐거움으로 말미암아 곧 기쁨을 얻고, 기쁨으로 말미암아 몸이 쉬게 되며, 몸이 쉼으로 말미암아 곧 깨달음의 즐거움을 얻고, 깨달음의 즐거움으로 말미암아 곧 마음의 안정을 얻는다.

 

아아난다야, 비구, 비구니는 마음의 안정으로 말미암아 곧 실다움을 보고, 참다움을 알게 되고, 실다움을 보고 참다움을 알게 됨으로 말미암아 싫어하게 되며, 싫어함으로 말미암아 욕심이 없게 되고, 욕심이 없음으로 말미암아 해탈을 얻으며, 해탈로 말미암아 해탈한 줄을 알게 되어,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이 이미 서고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는다는 참 모양을 안다.

 

아아난다야, 이것을 제 一해탈처라 한다. 이것을 말미암아 비구, 비구니는 아직 해탈하지 못하였으면 마음의 해탈을 얻고, 아직 모든 누가 다하지 못하였으면 누가 다하여 남음이 없게 되며, 아직 위없는 열반을 얻지 못하였으면 위없는 열반을 얻느니라.

 

또 아아난다야, 세존께서도 비구, 비구니를 위하여 설법하지 않으시고, 모든 지자나 범행자들도 또한 비구, 비구니를 위하여 설법하지 않으면 다만 이전에 듣고 외워 익힌 법대로 그것을 널리 읽는다. 만일 이전에 듣고 외워 익힌 법을 널리 읽지 않으면 다만 이전에 듣고 외워 익힌 법을 따라 남을 위하여 널리 설명한다. 만일 이전에 듣고 외워 익힌 법을 따라 마음으로 생각하고 분별한다. 만일 이전에 듣고 외워 익힌 법을 마음으로 생각하고 분별하지 않으면 다만 모든 삼매상(三昧相)을 잘 받아 가진다.

 

아아난다야, 만일 비구, 비구니가 모든 삼매상을 잘 받아 가지면 곧 법을 알고 뜻을 해득한다. 그는 법을 알고 뜻을 해득함으로 말미암아 즐거움을 얻고, 즐거움으로 말미암아 몸이 쉬게 되고, 몸이 쉼으로 말미암아 깨달음의 즐거움을 얻으며, 깨달음의 즐거움으로 말미암아 마음의 안정을 얻는다.

 

아아난다야, 비구, 비구니는 마음의 안정으로 말미암아 곧 실다움을 보고, 참다움을 알게 되며, 실다움을 보고 참다움을 앎으로 말미암아 싫어하게 되고, 싫어함으로 말미암아 욕심이 없게 되며, 욕심이 없음으로 말미암아 해탈을 얻고, 해탈로 말미암아 해탈한 줄을 알게 되어,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이 이미 서고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는다는 참 모양을 안다.

 

아아난다야, 이것을 제 五해탈처라 한다. 이것으로 말미암아 비구, 비구니는 아직 해탈하지 못하였으면 마음의 해탈을 얻고, 아직 모든 누가 다하지 못하였으면 누가 다하여 남음이 없게 되며, 아직 위없는 열반을 얻지 못하였으면 위없는 열반을 얻는다. 아아난다야, 이 五해탈처를 너는 마땅히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설명하고, 그것으로서 그들을 가르쳐야 한다.

 

만일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이 五해탈처를 설명하여 가르치면 그들은 안온을 얻고 힘을 얻고 즐거움을 얻어, 몸과 마음이 달지 않아 몸이 마치도록 범행을 행할 것이다.

 

아아난다야, 나는 이전에 너를 위하여 五근(根), 곧 신근(身根), 정진(精進), 염(念), 정(定), 혜근(慧根)을 설명하였다. 이 五근을 너는 마땅히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설명하고, 그것으로서 그들을 가르쳐야 한다. 만일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이 五근을 설명하여 가르치면 그들은 안온을 얻고 힘을 얻고 즐거움을 얻어, 몸과 마음이 달지 않아 몸이 마치도록 범행을 행할 것이다.

 

아아난다야, 나는 이전에 너를 위하여 五력, 곧 신력(信力), 정진(精進), 염(念), 정(定), 혜(慧)를 설명하였다. 이 五력을 너는 마땅히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설명하고, 그것으로서 그들을 가르쳐야 한다. 만일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이 五력을 설명하여 가르치면 그들은 안온을 얻고 힘을 얻고 즐거움을 얻어, 몸과 마음이 달지 않아 몸이 마치도록 범행을 행할 것이다.

 

아아난다야, 나는 이전에 너를 위하여 五출요계(出要界)를 설명하였다. 어떤 것이 五인가.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지극히 잘 욕심을 관찰한다. 그는 매우 잘 욕심을 관찰함으로 말미암아 마음은 곧 욕심을 향하지 않고, 욕심을 즐겨하지 않으며, 욕심을 가까이 하지 않고, 욕심을 믿거나 이해하지 않는다.

 

만일 욕심이 생기면 당장에 녹이고 불태워 다시 도로 펴나지 못하게 하며, 버리고 떠나 욕심에 머무르지 않으며, 욕심을 미워하고 싫어한다. 아아난다야, 마치 닭털이나 힘줄을 불 속에 가져다 넣으면 곧 녹고 타서 다시 도로 펴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아아난다야,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도 또한 그와 같이 매우 잘 욕심을 관찰한다.

 

그는 매우 잘 욕심을 관찰함으로 말미암아 마음은 곧 욕심을 향하지 않고, 욕심을 즐겨하지 않으며, 욕심을 가까이 하지 않고, 욕심을 믿거나 이해하지 않는다. 만일 욕심이 생기면 당장에 녹히고 불태워 다시 도로 펴나지 못하게 하며, 버리고 떠나 욕심에 머무르지 않고, 욕심을 미워하고 욕심을 싫어한다.

 

욕심이 없는 것을 관찰하여 마음은 욕심이 없는 데로 향하고, 욕심이 없는 것을 즐기며, 욕심이 없는 것을 가까이 하고, 욕심이 없는 것을 믿고 이해한다. 마음에는 걸림도 없고 흐림도 없으며, 마음은 즐거움을 얻어 능히 즐거움을 이룬다.

 

일체의 욕심과 욕심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모든 누(漏)와 번열(煩熱)과 근심을 멀리 떠나 그것을 풀고 그것을 벗어나며, 다시 그것을 해탈하여 그는 다시 이 감각을 받지 않나니, 감각은 욕심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것이다. 이런 것이 욕심의 출요(出要)이니, 이것을 제 一의 출요계라 하느니라.

 

아아난다야,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는 매우 잘 성냄을 관찰한다. 그는 매우 잘 성냄을 관찰함으로 말미암아 마음은 곧 성냄을 향하지 않고, 성냄을 즐겨하지 않으며, 성냄을 가까이 하지 않고, 성냄을 믿거나 이해하지 않는다.

 

만일 성내는 마음이 생기면 당장에 녹이고 불태워 다시 도로 펴나지 못하게 하며, 성냄을 미워하고 싫어한다. 아아난다야, 마치 닭털이나 힘줄을 불 속에 가져다 넣으면 당장에 녹고 타서 다시 도로 펴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아아난다야,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도 또한 그와 같이 매우 잘 성냄을 관찰한다.

 

그는 매우 잘 성냄을 관찰함으로 말미암아 마음은 곧 성냄을 향하지 않고, 성냄을 즐겨하지 않으며, 성냄을 가까이 하지 않고, 성냄을 믿거나 이해하지 않는다. 만일 성내는 마음이 생기면 당장에 녹히고 불태워 다시 도로 펴나지 못하게 하며, 버리고 떠나 성냄에 머무르지 않고, 성냄을 미워하고 성냄을 싫어한다.

 

성냄이 없는 것을 관찰하여 마음은 성냄이 없는 데로 향하고, 성냄이 없는 것을 즐기며, 성냄이 없는 것을 가까이 하고, 성냄이 없는 것을 믿고 이해한다. 마음에는 걸림도 없고 흐림도 없으며, 마음은 즐거움을 얻어 능히 즐거움을 이룬다. 일체의 성냄과 성냄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모든 누와 번열과 근심을 멀리 떠나 그것을 풀고 그것을 벗어나며, 다시 그것을 해탈하여 그는 다시 이 감각을 받지 않나니, 감각은 성냄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것이다. 이런 것이 성냄의 출요이니, 이것을 제 二의 출요계라 하느니라.

 

아아난다야,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는 해침을 매우 잘 관찰한다. 그는 해침을 지극히 잘 관찰함으로 말미암아 마음은 곧 해침을 향하지 않고, 해침을 즐겨하지 않으며, 해침을 가까이 하지 않고, 해침을 믿거나 이해하지 않는다.

 

만일 해칠 마음이 생기면 당장에 녹이고 불태워 다시 도로 펴나지 못하게 하며, 버리고 떠나 해침에 머무르지 않고, 해침을 미워하고 해침을 싫어한다. 아아난다야, 마치 닭털이나 힘줄을 불 속에 가져다 넣으면 곧 녹고 타서 다시 도로 펴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아아난다야,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도 또한 그와 같이 매우 잘 해침을 관찰한다.

 

그는 해침을 매우 잘 관찰함으로 말미암아 마음은 곧 해침을 향하지 않고, 해침을 즐겨하지 않으며, 해침을 가까이 하지 않고, 해침을 믿거나 이해하지 않는다.

 

만일 해칠 마음이 생기면 당장에 녹히고 불태워 다시 도로 펴나지 못하게 하며, 버리고 떠나 해침에 머무르지 않고, 해침을 미워하고 해침을 싫어한다. 해침이 없음을 관찰하여 마음은 해침이 없는 데로 향하고, 해침이 없는 것을 즐기며, 해침이 없는 것을 가까이 하고, 해침이 없는 것을 믿고 이해한다.

 

마음에는 걸림도 없고 흐림도 없으며, 마음은 즐거움을 얻어 능히 즐거움을 이룬다. 일체의 해침과 해침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모든 누와 번열과 근심을 멀리 떠나 그것을 풀고 그것을 벗어나며, 다시 그것을 해탈하여 그는 다시 이 감각을 받지 않나니, 곧 감각은 해침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것이다. 이런 것이 해침의 출요이니, 이것을 제 三의 출요계라 하느니라.

 

아아난다야,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는 매우 잘 색(色)을 관찰한다. 그는 매우 잘 색을 관찰함으로 말미암아 마음은 곧 색을 향하지 않고, 색을 즐기지 않으며, 색을 가까이 하지 않고, 색을 믿거나 이해하지 않는다.

 

만일 색심(色心)이 생기면 당장에 녹이고 불태워 다시 도로 펴나지 못하게 하며, 버리고 떠나 색에 머무르지 않고, 색을 미워하고 색을 싫어한다. 아아난다야, 마치 닭털이나 힘줄을 불 속에 가져다 넣으면 곧 녹고 타서 다시 도로 펴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아아난다야,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도 또한 그와 같이 매우 잘 색을 관찰한다.

 

그는 매우 잘 색을 관찰함으로 말미암아 마음은 곧 색을 향하지 않고, 색을 즐기지 않으며, 색을 가까이 하지 않고, 색을 믿거나 이해하지 않는다. 만일 색심이 생기면 당장에 녹히고 불태워 다시 도로 펴나지 못하게 하며, 버리고 떠나 색에 머무르지 않고, 색을 미워하고 색을 싫어한다.

 

색이 없는 것을 관찰하여 마음은 색이 없는 데로 향하고, 색이 없는 것을 즐기며, 색이 없는 것을 가까이 하고, 색이 없는 것을 믿고 이해한다. 마음에는 걸림도 없고 흐림도 없으며, 마음은 즐거움을 얻어 능히 즐거움을 이룬다.

 

일체의 색과 색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모든 누와 번열과 근심을 멀리 떠나 그것을 풀고 그것을 벗어나며, 다시 그것을 해탈하여 그는 다시 이 감각을 받지 않나니, 감각은 색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것이다. 이런 것이 색의 출요(出要)이니, 이것을 제 四의 출요계라 하느니라.

 

아아난다야,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는 매우 잘 자기 몸을 관찰한다. 그는 매우 잘 자기 몸을 관찰함으로 말미암아 마음은 곧 자기 몸을 향하지 않고, 자기 몸을 즐겨하지 않으며, 자기 몸을 가까이 하지 않고, 자기 몸을 믿거나 이해하지 않는다.

 

만일 자기 몸에 대한 마음이 생기면 당장에 녹이고 불태워 다시 도로 펴나지 못하게 하며, 버리고 떠나 자기 몸에 머무르지 않고, 자기 몸을 미워하고 싫어한다. 아아난다야, 마치 닭털이나 힘줄을 불 속에 가져다 넣으면 곧 녹고 타서 다시 도로 펴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아아난다야,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도 또한 그와 같이 매우 잘 자기 몸을 관찰함으로 말미암아 마음은 곧 자기 몸을 향하지 않고, 자기 몸을 즐겨하지 않으며, 자기 몸을 가까이 하지 않고, 자기 몸을 믿거나 이해하지 않는다.

 

만일 자기 몸에 대한 마음이 생기면 당장에 녹히고 불태워 다시 도로 펴나지 못하게 하며, 버리고 떠나 자기 몸에 머무르지 않고, 자기 몸을 미워하고 싫어한다. 자기 몸이 없는 것을 관찰하여 마음은 자기 몸이 없는 데로 향하고, 자기 몸이 없는 것을 즐겨하며, 자기 몸이 없는 것을 가까이 하고, 자기 몸이 없는 것을 믿고 이해한다. 마음에는 걸림도 없고 흐림도 없으며, 마음은 즐거움을 얻어 능히 즐거움을 이룬다.

 

일체의 자기 몸과 지기 몸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모든 누와 번열과 근심을 멀리 떠나 그것을 풀고 그것을 벗어나며, 다시 그것을 해탈하여 그는 다시 이 감각을 받지 않나니, 감각은 자기 몸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것이다. 이런 것이 자기 몸의 출요이니, 이것을 제 五의 출요계라 하느니라.

 

아아난다야, 이 五출요계를 너는 마땅히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설명하고, 그것으로서 그들을 가르쳐야 한다. 만일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이 五출요계를 설명하여 가르치면 그들은 곧 안온을 얻고 힘을 얻고 즐거움을 얻어, 몸과 마음은 달지 않아 몸이 마치도록 범행을 행할 것이다.

 

아아난다야, 나는 이전에 너를 위하여 七재(財), 곧 신재(信財), 계(戒), 참(慚), 괴(愧), 문(聞), 시(施), 혜재(慧財)를 설명하였다. 이 七재를 너는 마땅히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설명하고, 그것으로서 그들을 가르쳐야 한다. 만일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이 七財를 설명하여 가르치면 그들은 안온을 얻고 힘을 얻고 즐거움을 얻어, 몸과 마음이 달지 않아 몸이 마치도록 범행을 행할 것이다.

 

아아난다야, 나는 이전에 너를 위하여 七력(力), 곧 신력(信力), 정진(精進), 참(慚), 괴(愧), 염(念), 정(定), 혜력(慧力)을 설명하였다. 이 七력을 너는 마땅히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설명하고, 이것으로서 그들을 가르쳐야 한다.

 

만일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이 七력을 설명하여 가르치면 그들은 곧 안온을 얻고 힘을 얻고 즐거움을 얻어, 몸과 마음은 달지 않아 몸이 마치도록 범행을 행할 것이다.

 

아아난다야, 나는 이전에 너를 위하여 七각지(覺支), 곧 염각지(念覺支), 택법(擇法), 정진(精進), 희(喜), 식(息), 정(定), 사각지(捨覺支)를 설명하였다. 이 七각지를 너는 마땅히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설명하고, 그것으로서 그들을 가르쳐야 한다. 만일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이 七각지를 설명하여 가르치면 그들은 곧 안온을 얻고 힘을 얻고 즐거움을 얻어, 몸과 마음이 달지 않아 몸이 마치도록 범행을 행할 것이다.

 

아아난다야, 나는 이전에 너를 위하여 八지성도(支聖道)를 설명하였다. 곧 정견(正見), 정지(正志), 정어(正語), 정업(正業), 정명(正命), 정방편(正方便), 정념(正念), 정정(正定)이다. 아아난다야, 이 八지성도를 너는 마땅히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설명하고, 그것으로서 그들을 가르쳐야 한다.

 

만일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이 八지성도를 설명하여 가르치면 그들은 안온을 얻고 힘을 얻고 즐거움을 얻어, 몸과 마음이 달지 않아 몸이 마치도록 범행을 행할 것이다.”

이에 존자 아아난다는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기특하고 참으로 거룩하십니다. 세존께서는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곳[處]을 설명하시고, 곳을 가르쳐 주시었나이다.”

“아아난다야, 그렇고 그렇다. 참으로 기이하고 참으로 특별하니라. 나는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곳을 설명하고, 곳을 가르쳐 주었다. 아아난다야, 만일 네가 여래에게 다시 정법(頂法)과 정법(頂法)의 물러남을 묻는다면 너는 곧 여래를 가장 믿고 기뻐할 것이다.”

 

이에 존자 아아난다는 합장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지금이 바로 이 때입니다. 선서(善逝)시여,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만일 세존께서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정법과 정법의 물러남을 설명하시고, 가르쳐 주시면 저와 모든 젊은 비구들은 세존에게서 들은 뒤에는 마땅히 잘 받아 가지겠나이다.”

 

“아아난다야, 너희들은 자세히 듣고 잘 그것을 기억하라. 나는 마땅히 너와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정법과 정법의 물러남을 설명하리라.”

 

존자 아아난다는 분부를 받들어 듣고 있었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시었다.

“아아난다야,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진실로 마음으로서 무상(無常), 고(苦), 공(空), 비아(非我)를 생각하고 헤아리며, 잘 관찰하고 분별하느니라.

 

그는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헤아리며, 이렇게 잘 관찰하고 분별한 뒤에는 곧 믿음을 내고 즐거움을 내며, 욕심을 내고 듣고자 하고 생각하고자 하며, 관찰하고자 한다. 아아난다야, 이것을 <정법>이라 하느니라 비록 이 정법을 얻었더라도 도로 잃어 쇠퇴하고, 수호하기를 닦지 않으며, 정근하기를 익히지 않으면 이것을 <정법의 물러남>이라 하느니라.

 

이렇게 안, 밖, 식(識), 갱락(更樂), 각(覺), 상(想), 사(思), 애(愛), 계(界), 인연의 일어남도 또한 그러하다. 아아난다야,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이 인연하여 일어남과 인연하여 일어나는 법에 대하여 무상, 고, 공, 비아를 생각하고 헤아리며, 잘 관찰하고 분별한다.

 

그는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헤아리며, 이렇게 잘 관찰하고 분별한 뒤에는 믿음을 내고 즐거움을 내고 욕심을 내며, 듣고자 하고 생각하고자 하며 관찰하고자 한다. 아아난다야, 이것을 정법이라 하느니라 .비록 이 정법을 얻었더라도 도로 잃어 쇠퇴하고, 수호하기를 닦지 않으며, 정근하기를 익히지 않으면 이것을 정법의 물러남이라 하느니라.

 

아아난다야, 이 정법과 정법의 물러남을 너는 마땅히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설명하고, 그것으로서 그들을 가르쳐야 한다. 만일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이 정법과 정법의 물러남을 설명하여 가르치면 그들은 곧 안온을 얻고 힘을 얻고 즐거움을 얻어, 몸과 마음이 달지 않아 몸이 마치도록 범행을 행할 것이다. 아아난다야, 나는 너희들을 위하여 곳을 설명하고, 곳을 가르쳤으며, 정법과 정법의 물러남을 가르쳤다.

 

높은 스승이 제자를 위하여 아는 것처럼, 큰사랑과 슬픔을 일으켜 어여삐 생각하고 가엾이 여기며, 이치와 요익을 구하고, 안온과 쾌락을 구하는 일은 나는 이미 다하여 마쳤다. 너희들은 마땅히 다시 스스로 노력하라. 일없는 곳, 산림, 나무 밑, 비고 편안하고 고요한 곳에 가서 편안히 앉아 고요히 생각하되 방일하지 말고, 더욱 부지런히 정진하여 뉘우치지 않게 하라. 이것이 나의 가르침이요 이것이 나의 훈계이니라.”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니, 존자 아아난다와 젊은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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