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바라문들은 거짓 도(道)를 말하고 어리석고 악하고 삿되어 바르게 나아가지도 않고, 지혜로 평등하게 깨달아 열반으로 향하지도 않는다. 저들은 이와 같은 방법으로 제자들을 교화한다. 즉 그들은 보름날에 참깨 가루와 암라마라(菴羅摩羅) 가루로 온몸을 씻고 새로 지은 무명옷[劫貝衣]을 입고, 머리에는 긴 실을 드리우고 쇠똥을 땅에 바르고 그 위에 누워서 말하기를 '선남자들아, 이른 아침에 일찍 일어나 옷을 벗어 한곳에 두고 알몸으로 동쪽을 향해 달려가라.
설령 길에서 사나운 코끼리․모진 말․미친 소․미친 개․가시밭․숲 덤불․계곡․깊은 물 따위를 만나더라도 곧장 나아가고 피하지 말라. 그런 것들로 해를 입어 만일 죽게 된다면 틀림없이 범천(梵天)에 태어날 것이다'라고 한다.
이것을 외도(外道)들의 어리석고 삿된 견해로써 지혜로 평등하게 깨달아 열반으로 나아가지 않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婆羅門經 대정장 2/215 중; 한글대장경 잡아함경 인터넷판 p. 1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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