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전법교육

전법의 부촉 3.자주자주 설법하기를 권함

다르마 러브 2013. 8. 27. 10:29

그 때 비사가반사리자(尊者毘舍佉般闍梨子)는 공양당(供養堂:講堂)에서 많은 비구들을 모아놓고 설법하고 있었다. 그의 말은 만족스럽고 묘한 음성은 맑고 트였으며, 문구[句]와 뜻[味]은 분명하고 올바르며, 지혜를 따라 설명하였다. 그리하여 듣는 사람은 의지함이 없는 그 말을 즐거이 들었고, 그는 깊은 이치를 드날려 여러 비구들로 하여금 한 마음으로 집중하여 듣게 하였다.

(주:『별역잡아함경』제1권 8번째 소경에는 이부분이 그 말이 원만하고 말하는 것이 막힘이 없어서 대중들로 하여금 기쁘게 하여 아무리 들어도 싫증이 없고 곧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言辭圓滿 所說無滯 能令大衆 聞者悅豫 聽之無厭 卽得悟解〕라고 되어 있다. )

그 때 세존께서는 낮 선정에 들어 사람 귀보다 뛰어난 청정한 천이(天耳)로써 그가 설법하는 소리를 들으시고, 삼매(三昧)에서 일어나 그 강당으로 가시어 대중 앞에 앉아 비사가반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비사가야, 너는 모든 비구들을 위해 이 공양당에서 많은 비구 대중들에게 설법하였구나. 그 말은 만족하였고……(내지)……깊은 이치를 잘 나타내어 모든 비구들로 하여금 한결같이 존경하게 하였으며 한마음으로 즐겁게 듣게 하였구나. 너는 자주자주 모든 비구들을 위해 이와 같이 설법해 주어서 모든 비구들이 한결같이 존경하게 하고, 한마음으로 즐거이 듣게 하여라. 그렇게 하면 오랜 세월 동안 이치로써 이익 되고 안락하게 머물 수 있게 될 것이다.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을 설하셨다.

만일 어디서나 설법하지 않으면

어리석고 지혜로움 분별하기 어렵네.

그 어리석음과 지혜로움은

스스로 나타날 길 바이 없나니

맑고 시원한 법 잘 연설하여야

그 연설로써 지혜가 나타나네.

법을 잘 연설하면 밝은 빛 되어

큰 신선 깃대를 빛내어 나타내고.

법을 연설하는 것 신선의 깃대요

그 법은 나한의 깃대이니라.

(毘舍佉經 대정장 2/277 하; 한글대장경 잡아함경 인터넷판, pp. 1555~1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