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전법교육

부처님 외도재가자들 전법사례 14.니건의 제자 사자대신의 귀의

다르마 러브 2013. 8. 27. 15:05

어느 때 부처님께서 비사리( 舍離)를 유행하실 적에 미후못[??水] 가에 있는 높은 누각[樓臺]에 계셨다. 그 때 비사리에 살고 있는 수많은 이철(리차비) 종족들이 청당(廳堂)에 모여 몇 번이고 부처님을 칭찬하고 찬탄하였으며, 법과 비구 대중들을 칭찬하고 찬탄하였다. 그 때 니건(尼乾)의 제자인 사자(師子) 대신도 또한 그 대중들 가운데 있었다. 이 때 사자 대신은 부처님을 가서 뵙고 공양하고 예로써 섬기려고 하였다. 사자 대신은 즉시 먼저 모든 니건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니건에게 아뢰었다.

"여러 어른들이여, 저는 사문 구담을 찾아가 뵙고자 합니다."

그러자 니건이 사자를 꾸짖어 말했다.

"너는 사문 구담을 보려고 하지 말라. 왜냐 하면 사문 구담은 해서는 안 될 일[不可作]을 근본으로 삼고, 또한 남을 위해 해서는 안 될 일의 법[不可作法]을 연설하기 때문이다. 사자야, 만일 해서는 안 될 일을 근본으로 삼는 사람을 보면 그것은 곧 좋지 못하고 이롭지 못하니, 공양하고 예로써 섬기는 것도 또한 좋지 못하고 이롭지 못하다."

저 비사리에 살고 있는 많은 이철 사람들은 두 번 세 번 청당에 모여 자주 부처님을 칭찬하고 찬탄하고 법과 비구 대중들을 칭찬하고 찬탄했다. 그 때 니건의 제자인 사자 대신도 두 번 세 번 그 대중들 속에 있었다. 그는 그 때마다 부처님을 가서 뵙고 공양하고 예로써 섬기고 싶어했다. 그는 아예 니건에게 하직인사도 하지 않고 바로 부처님 처소로 나아가 서로 인사를 나눈 뒤에 물러나 한쪽에 앉아 이렇게 여쭈었다.

"저는 사문 구담께서는 해서는 안 될 일[不可作]을 근본[宗本]으로 삼고, 또한 남을 위해 해서는 안 될 법을 연설한다고 들었습니다. 구담이시여, 만일 그와 같이 해서는 안 될 일을 근본으로 삼고 또한 남을 위해 해서는 안 될 법을 연설한다고 말한다면, 그는 사문 구담을 비방하는 것이 아닙니까? 아니면 그들이 진실을 말하는 것입니까? 저들이 옳은 법을 말한 것입니까, 법다운 법을 말한 것입니까? 혹은 법다운 법에 대해서 허물이 없으며 따져서 힐난할 것이 없는 것입니까?"

세존께서 대답하셨다.

"사자여, 만일 그와 같이 사문 구담은 해서는 안 될 일을 근본으로 삼고, 또한 남을 위해 해서는 안 될 법을 연설한다고 말한다면, 저들은 사문 구담을 비방한 것이 아니다. 저들은 진실을 말한 것이고, 옳은 법을 말한 것이며, 법다운 법을 말했고, 법다운 법에 대해서 허물이 없으며 따져서 힐난할 것도 없다. 왜냐 하면 사자여, 어떤 일이 있다고 하자. 그 일로 말미암아 여실한 법에 대하여 사문 구담이 해서는 안 될 일을 근본으로 삼고, 또한 남을 위해 해서는 안 될 법을 연설한다고 비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자여, 다시 어떤 일이 있다고 하자. 이 일로 말미암아 여실한 법에 대해서 사문 구담이 해야 할 일[可作]을 근본으로 삼고, 또한 남을 위해 해야 할 법을 연설한다고 비방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사자여, 다시 어떤 일이 있다고 하자. 이 일로 말미암기 때문에 실다운 법에 대해서 사문 구담이 단멸(斷滅)을 근본으로 삼고, 또한 남을 위해 단멸의 법을 연설한다고 비방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사자여, 다시 어떤 일이 있다고 하자. 이 일로 말미암아 여실한 법에 대해서 사문 구담이 미워해야 할 일을 근본으로 삼고, 또한 남을 위해 미워해야 할 법을 연설한다고 비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자여, 다시 어떤 일이 있다고 하자. 이 일로 말미암아 여실한 법에 대하여 사문 구담이 법률(法律)을 근본으로 삼고, 또한 남을 위해 법률에 관한 법을 설명한다고 비방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사자여, 다시 어떤 일이 있다고 하자. 이 일로 말미암아 여실한 법에 대하여 사문 구담이 고행(苦行)을 근본으로 삼고, 또한 남을 위해 고행의 법을 연설한다고 비방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사자여, 다시 어떤 일이 있다고 하자. 이 일로 말미암아 여실한 법에 대하여 사문 구담이 태 속에 들지 않는 것[不入於胎]을 근본으로 삼고, 또한 남을 위해 태 속에 들지 않는 법을 연설한다고 비방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사자여, 또 어떤 일이 있다고 하자. 이 일로 말미암아 여실한 법에 대하여 사문 구담이 안은(安隱)을 근본으로 삼고, 또한 남을 위해 안은의 법을 연설한다고 비방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사자여, 다시 어떤 일이 있다고 하자. 이 일로 말미암아 여실한 법에 대하여 사문 구담이 해서는 안 될 일을 근본으로 삼고, 또한 남을 위해 해서는 안 될 법을 연설한다고 그를 비방할 수가 없는가? 사자여, 나는 몸으로 짓는 악한 행을 해서는 안 되고 입과 뜻으로 짓는 악한 행도 또한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사자여, 이렇게 한량없이 선하지 않은 더러운 법은 미래 생명의 근본이 되고 번열(煩熱)과 괴로움의 과보가 되며,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원인[因]이 된다. 사자여, 나는 이 법은 다 지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사자여, 이것이 이른바 어떤 일이 있을 때 이 일로 말미암아 여실한 법에 대하여 사문 구담이 해서는 안 될 일을 근본으로 삼고, 또한 남을 위해 해서는 안 될 법을 연설한다고 그를 비방할 수 없다고 한 것이니라.

사자여, 또 어떠한 일이 있다고 하자. 이 일로 말미암아 여실한 법에 대하여 사문 구담이 해야 할 일을 근본으로 삼고, 또한 남을 위해 해야 할 법을 연설한다고 그를 비방할 수가 없는가? 사자여, 나는 몸의 묘행(妙行)은 지어야 하고, 입과 뜻의 묘행도 지어야 한다고 말한다. 사자여, 이렇게 한량없이 선한 법은 즐거움의 결과[果]를 주고 즐거움의 과보[報]를 받게 하며, 좋은 곳에 나게 하고 그리고 긴 수명을 얻게 한다. 사자여, 나는 이 법은 다 마땅히 지어야 한다고 말한다. 사자여, 이것이 이른바 일이 있을 때 그 일로 말미암아 여실한 법에 대해 사문 구담이 해야 할 일을 근본으로 삼고, 또한 남을 위해 해야 할 법을 연설한다고 그를 비방할 수 없다고 한 것이다.

사자여, 또 어떠한 일이 있다고 하자. 이 일로 말미암아 여실한 법에 대해 사문 구담이 단멸을 근본으로 삼고, 또한 남을 위해 단멸의 법을 연설한다고 그를 비방할 수 없는가? 사자여, 나는 몸이 짓는 악한 행은 마땅히 단멸해야 하고, 입과 뜻이 짓는 악한 행도 또한 마땅히 단멸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자여, 이렇게 한량없이 선하지 않은 더러운 법은 미래 생명의 근본이 되고 번열과 괴로움의 과보가 되며,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원인이 된다. 사자여, 나는 이 법은 다 마땅히 단멸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자여, 이것이 이른바 일이 있을 때 그 일을 말미암기 때문에 여실한 법에 대해 사문 구담이 단멸을 근본으로 삼고, 또한 남을 위해 단멸의 법을 연설한다고 그를 비방할 수 없다고 한 것이니라.

사자여, 또 어떠한 일이 있다고 하자. 이 일로 말미암아 여실한 법에 대해 사문 구담이 미워해야 할 일[可惡]을 근본으로 삼고, 또한 남을 위해 미워해야 할[可憎惡] 법을 연설한다고 그를 비방할 수 없는가? 나는 몸으로 짓는 악한 행은 미워해야 하고, 입과 뜻으로 짓는 악한 행도 또한 미워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자여, 이렇게 한량없이 선하지 않은 더러운 법은 미래 생명의 근본이 되고 번열과 괴로움의 과보가 되며,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원인[因]이 된다. 사자여, 나는 이런 법들은 마땅히 다 미워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자여, 이것이 이른바 일이 있어 이 일로 말미암아 여실한 법에 대해 사문 구담이 미워해야 할 것을 근본으로 삼고, 또한 남을 위해 미워해야 할 법을 연설한다고 그를 비방할 수 없다고 한 것이니라.

사자여, 어떠한 일이 있다고 하자. 그 일로 말미암아 여실한 법에 대해 사문 구담이 법률을 근본으로 삼고, 또한 남을 위해 법률의 법을 연설한다고 여실한 법에 대해서 그를 비방할 수 없는가? 사자여, 나는 탐욕과 음욕을 끊기 위하여 법률을 말하고, 성냄과 어리석음을 끊기 위하여 법률을 말한다. 사자여, 이렇게 한량없이 선하지 않은 더러운 법은 미래 생명의 근본이 되고 번열과 괴로움의 과보가 되며,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원인이 된다. 사자여, 나는 그것을 끊기 위하여 법률을 설한다. 사자여, 이것이 이른바 일이 있을 때 이 일을 말미암아 여실한 법에 대해 사문 구담이 법률을 근본으로 삼고, 또한 남을 위해 법률의 법을 연설한다고 그를 비방할 수 없다고 한 것이니라.

사자여, 어떠한 일이 있다고 하자. 그 일로 말미암아 여실한 법에 대해 사문 구담이 고행을 근본으로 삼고, 또한 남을 위해 고행의 법을 설한다고 그를 비방할 수 없는가? 사자여, 어떤 사문(沙門) 범지(梵志)는 옷을 입지 않고 몸을 드러내며, 혹은 손으로 옷을 삼거나 나뭇잎으로 옷을 삼거나, 구슬로 옷을 삼기도 하고, 혹은 병으로 물을 뜨지 않거나, 혹은 국자[魁]로 물을 뜨지 않기도 한다. 칼이나 몽둥이로 노략질해 얻은 밥은 먹지 않고 남을 속여 얻어온 밥도 먹지 않는다. 스스로 가서 공양을 받지 않고 지정된 공양은 받지 않으며, '오너라. 존자여, 착하다. 존자여, 머물라. 존자여' 하면서 주는 공양은 받지 않는다. 만일 두 사람의 밥이 있으면 그 중간에서 먹지 않고, 아기 밴 집의 밥은 먹지 않으며, 개를 기르는 집의 밥은 먹지 않는다. 만일 집에 똥파리가 있어 날아오면 곧 먹지 않는다. 물고기를 먹지 않고 짐승 고기를 먹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고 나쁜 물은 마시지 않는다. 전혀 마실 것이 없으면 마시지 않는 행을 배운다. 혹은 한 입만 먹고 한 입으로 족하다 하며, 혹은 두 입 세 입 네 입 나아가 일곱 입을 먹고 일곱 입으로 족하다 한다. 혹은 하루에 한 끼를 먹고 한 끼로 족하다 하며, 2일 3일 4일 5일 6일 7일 나아가 반 달, 한 달에 한 끼를 먹고도 한 끼로 족하다고 말한다.

혹은 나물을 먹거나 돌피를 먹으며, 혹은 메기장을 먹거나 두꺼운 보리껍질을 먹으며, 혹은 두두라밥[頭頭邏食]을 먹거나 거친 밥을 먹으며, 일 없는 곳에 가서 일이 없음으로 말미암아 나무뿌리를 먹거나 열매를 먹으며, 혹은 저절로 떨어진 과일을 먹는다.

혹은 잇댄 옷[連合衣]을 가지거나 털옷을 가지며, 혹은 두사옷[頭舍衣]을 가지거나 털두사옷을 가지며, 혹은 온전한 가죽옷을 가지거나 좀 뚫어진 가죽옷을 가지거나, 전부 뚫어진 가죽옷을 가진다. 혹은 헝클어진 머리털을 가지거나 땋은 머리털을 가지며, 헝클어지고 땋은 머리털을 다 가지기도 한다. 혹은 머리를 깎거나 혹은 수염을 깎기도 하고, 혹은 머리와 수염을 다 깎기도 한다. 머리털을 뽑기도 하고 혹은 수염을 뽑기도 하며, 혹은 수염과 머리털을 다 뽑기도 한다.

혹은 꼿꼿이 선 채로 전혀 앉지 않는 이도 있고 무릎을 꿇은 채 걷는 이도 있다. 혹은 가시밭에 누워 가시밭으로 평상을 삼기도 하고, 과일 위에 누워 과일을 평상으로 삼기도 한다. 물을 섬겨 밤낮 없이 손으로 물을 퍼내기도 하고, 불을 섬겨 옛날부터 불을 지펴왔으며, 해와 달을 섬겨 존우대덕(尊祐大德)도 그것을 향하여 합장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것들은 한량없는 괴로움을 받고 번열(煩熱)의 행을 배우는 것이다.

사자여, 이런 고행에 대해서 나는 없애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사자여, 그러나 이런 고행은 하열하고 천한 업으로서, 지극히 고통스럽고 지극히 고달프며 범인(凡人)이 행하는 것으로서 이것은 성인의 도가 아니다. 사자여,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저 고행의 법을 알아 번뇌를 끊어 다 없애고 그 뿌리를 뽑아 마침내 다시 나지 않는 데까지 이르게 된다면 나도 또한 고행을 말하리라. 사자여, 여래 무소착(無所着) 등정각(等正覺)은 저 고행의 법을 알아 번뇌를 끊어 다 없애고, 그 뿌리를 뽑아 다시 나지 않는 데까지 이르렀다. 그러므로 나는 고행한다. 사자여, 이것이 이른바 일이 있어 그 일로 말미암아 여실한 법에 대해 사문 구담이 고행을 근본으로 삼고, 또한 남을 위해 고행의 법을 연설한다고 그를 비방할 수 없다고 한 것이니라.

사자여, 어떠한 일이 있다고 하자. 그 일로 말미암아 여실한 법에 대해 사문 구담이 태(胎)에 들어가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고, 또한 남을 위해 태에 들어가지 않는 법을 연설한다고 그를 비방할 수 없는가? 사자여,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미래에 태로 태어날 것을 알아 그것을 다 끊어 없애고, 그 뿌리를 뽑아 마침내 다시 나지 않는 데까지 이르게 한다면, 나는 그에게 태에 들어가지 않는 법을 말해 주리라. 사자여, 여래 무소착 등정각은 미래에 태로 태어날 것을 알아 그것을 다 끊어 없애고 그 뿌리를 뽑아 마침내 다시 나지 않는 데까지 이르렀다. 그러므로 나는 태에 들어가지 않는다. 사자여, 이것이 이른바 일이 있어 그 일로 말미암아 여실한 법에 대해 사문 구담이 태에 들어가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고, 또한 남을 위해 태에 들어가지 않는 법을 연설한다고 그를 비방할 수 없다고 한 것이니라.

사자여, 어떠한 일이 있다고 하자. 그 일로 말미암아 여실한 법에 대해 사문 구담이 안은을 근본으로 하고, 또한 남을 위해 안은의 법을 연설한다고 그를 비방할 수 없는가? 사자여, 족성자(族姓子)로서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집 없이 도를 배우는 사람은 오직 위없는 범행을 닦아 마친다. 그래서 나는 현재 세상에서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달았으며 스스로 증득하고 성취하여 노닌다. 그래서 생을 이미 다하고 범행이 이미 서고 해야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음을 사실 그대로 안다. 나는 자신도 안은하고, 또한 다른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도 안은하게 한다. 나는 이미 그들을 편안하게 하여 곧 태어나는 법[生法]에 윤회하는 중생을 태어나는 법에서 해탈하게 하고, 늙는 법 병드는 법 죽는 법 걱정하고 슬퍼하는 더러운 법에 헤매는 중생들을 걱정하고 슬퍼하는 더러운 법에서 해탈하게 한다. 사자여, 이것이 이른바 일이 있어 그 일로 말미암아 여실한 법에 대해 사문 구담이 안은을 근본으로 하고 또한 남을 위해 안은의 법을 연설한다고 그를 비방할 수 없다는 것이니라."

사자 대신이 세존께 여쭈었다.

"구담이시여, 저는 이미 알았습니다. 선서(善逝)시여, 저는 이미 이해하였습니다. 구담이시여, 마치 눈 밝은 사람이 엎어진 것을 바로 세워 주고, 덮인 것을 열어 주며, 헤매는 자에게 길을 인도해 주고, 어둠 속을 밝게 비추어 주는 것과 같습니다. 만일 눈이 있는 사람이라면 문득 빛을 볼 것입니다. 사문 구담도 또한 그와 같아서 저를 위하여 한량없는 방편으로 법을 설명하셔서 이치를 밝혀주고 그 모든 도를 따르게 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제 스스로 부처님과 법과 비구 대중들께 귀의합니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제가 우바새가 되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 저는 오늘부터 이 몸이 다할 때까지 스스로 귀의하여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마치 어떤 사람이 좋지 못한 말[馬]을 기르면서 이익 얻기를 바라지만 제 자신만 피로할 뿐 아무 이익도 거두지 못하는 것처럼, 세존이시여, 저도 또한 그와 같았습니다. 저 어리석은 니건은 분명히 깨달아 알지 못하고 스스로 알지 못하며, 좋은 밭[良田]을 알지 못하면서 스스로 살피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오랫동안 그를 받들어 공경하고 공양하고, 예로써 섬기면서 이익 얻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부질없이 괴롭기만 하고 이익은 없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제 다시 스스로 부처님과 법과 비구 대중들께 귀의합니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제가 우바새가 되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 저는 오늘부터 이 몸이 다할 때까지 스스로 귀의하여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본래부터 무지하여 저 어리석은 니건을 믿고 존경해 왔습니다. 그러나 오늘부터는 그와의 관계를 끊겠습니다. 왜냐 하면 그는 저를 속였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제 세 번째 스스로 부처님과 법과 비구 대중들께 귀의합니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제가 우바새가 되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 저는 오늘부터 이 몸이 다할 때까지 스스로 귀의하여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그렇게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사자 대신과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師子經 대정장 1/440 하~442 중; 한글대장경 중아함경 인터넷판, pp. 94~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