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전법교육

부처님 외도재가자들 전법사례 16. 호수 수정 범지의 귀의

다르마 러브 2013. 8. 27. 15:07

어느 때 부처님께서 울비라(鬱 羅) 니련연하(尼連然河) 강가를 유행하시다가 아야화라니구류(阿耶羅尼拘類)나무 아래에 계시면서 처음으로 도를 얻으셨을 때다. 그 때 어떤 수정(水淨) 범지가 오후에 천천히 거닐어 부처님 처소로 나아갔다. 세존께서는 멀리서 수정 범지가 오는 것을 보시고, 수정 범지를 인연으로 하여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스물 한 가지 번뇌[穢]에 마음을 더럽힌 자가 있으면, 반드시 나쁜 곳으로 가서 지옥에 날 것이다. 어떤 것이 스물 한 가지 번뇌[穢]인가? 곧 삿된 견해[邪見]의 심번뇌[心穢] 법 아닌 욕심[非法欲]의 심번뇌. 나쁜 탐욕[惡貪]의 심번뇌 삿된 법[邪法]의 심번뇌 탐하는[貪] 심번뇌 성내는[?] 심번뇌 수면(睡眠)의 심번뇌 들뜨는[掉悔] 심번뇌 의혹(疑惑)의 심번뇌 분노에 얽매인[瞋纏] 심번뇌 말하지 않는 원한[不語結]의 심번뇌 아끼는[?] 심번뇌 질투[嫉]의 심번뇌 속이는[欺?] 심번뇌 아첨하는[諛諂] 심번뇌 제 부끄러움이 없는[無] 심번뇌 남 부끄러움[無愧]이 없는 심번뇌 거만한[慢] 심번뇌 크게 거만한[大慢] 심번뇌 업신여기는[??] 심번뇌 방일(放逸)한 심번뇌이다.

만일 이 스물 한 가지 번뇌에 마음을 더럽힌 자 있으면, 반드시 나쁜 곳으로 가서 지옥에 날 것이다. 마치 기름때 묻은 옷을 물들이는 집에 가져다 주면, 그 물들이는 집에서는 잿물이나 가루비누로 혹은 흙물로 잘 빨아 깨끗하게 하려는 것과 같다. 이 때묻은 옷에는 물들이는 집에서 혹 잿물이나 가루비누 혹은 흙물에 잘 빨아 깨끗하게 하려 해도 이 때묻은 옷은 여전히 더러운 빛이 남는다.

이와 같이 만일 스물 한 가지 번뇌[穢]에 마음을 더럽힌 자 있으면, 반드시 나쁜 곳으로 가서 지옥에 날 것이다. 어떤 것이 스물 한 가지 번뇌인가? 곧 삿된 견해의 심번뇌 법 아닌 욕심의 번뇌 나쁜 탐욕의 심번뇌 삿된 법의 심번뇌 탐하는 심번뇌 성내는 심번뇌 수면 심번뇌 들뜨는 심번뇌 의혹하는 심번뇌 분노에 얽매인 심번뇌 말하지 않는 원한의 심번뇌 아끼는 심번뇌 질투하는 심번뇌 속이는 심번뇌 아첨하는 심번뇌 제 부끄러움 없는 심번뇌 남 부끄러움 없는 심번뇌 거만한 심번뇌 크게 거만한 심번뇌 업신여기는 심번뇌 방일한 심번뇌이다. 만일 스물 한 가지 번뇌에 마음을 더럽힌 자 있으면, 반드시 나쁜 곳으로 가서 지옥에 날 것이다.

만일 스물 한 가지 번뇌에 마음을 더럽히지 않은 자 있으면, 반드시 좋은 곳으로 가서 천상에 날 것이다. 어떤 것이 스물 한 가지 번뇌인가? 삿된 견해의 심번뇌 법 아닌 욕심의 번뇌 나쁜 탐욕의 심번뇌 삿된 법의 심번뇌 탐하는 심번뇌 성내는 심번뇌 수면 심번뇌 들뜨는 심번뇌 의혹하는 심번뇌 분노에 얽매인 심번뇌 말하지 않는 원한의 심번뇌 아끼는 심번뇌 질투하는 심번뇌 속이는 심번뇌 아첨하는 심번뇌 제 부끄러움 없는 심번뇌 남 부끄러움 없는 심번뇌 거만한 심번뇌 크게 거만한 심번뇌 업신여기는 심번뇌 방일한 심번뇌이다.

만일 이 스물 한 가지 번뇌에 마음을 더럽히지 않은 자 있으면, 반드시 좋은 곳으로 가서 천상에 날 것이다. 마치 희고 깨끗한 바라나의(波羅奈衣)를 물들이는 집에 가져다 주면, 그 물들이는 집에서는 잿물이나 가루비누, 혹은 흙물로 잘 빨아 깨끗하게 하는 것과 같다. 이 희고 깨끗한 바라나의를 물들이는 집에서 잿물이나 가루비누, 혹은 흙물로 잘 빨아 깨끗하게 하면 이 희고 깨끗한 바라나의는 본래 이미 깨끗했던 것이 더욱 깨끗해진다.

이와 같이 만일 스물 한 가지 번뇌가 마음을 더럽히지 않은 자 있으면, 반드시 좋은 곳으로 가서 천상에 날 것이다. 어떤 것이 스물 한 가지 번뇌인가? 곧 삿된 견해의 심번뇌 법이 아닌 욕심의 번뇌 나쁜 탐욕의 심번뇌 삿된 법의 심번뇌 탐하는 심번뇌 성내는 심번뇌 수면 심번뇌 들뜨는 심번뇌 의혹하는 심번뇌 분노에 얽매인 심번뇌 말하지 않는 원한의 심번뇌 아끼는 심번뇌 질투하는 심번뇌 속이는 심번뇌 아첨하는 심번뇌 제 부끄러움 없는 심번뇌 남 부끄러움 없는 심번뇌 거만한 심번뇌 크게 거만한 심번뇌 업신여기는 심번뇌 방일한 심번뇌이다. 만일 이 스물 한 가지 번뇌가 마음을 더럽히지 않은 자 있으면, 반드시 좋은 곳으로 가서 천상에 날 것이다.

만일 삿된 견해가 심번뇌[心穢]인 줄 아는 이는 알고 나면 곧 끊나니, 이와 같이 법 아닌 욕심의 번뇌 나쁜 탐욕의 심번뇌 삿된 법의 심번뇌 탐하는 심번뇌 성내는 심번뇌 수면 심번뇌 들뜨는 심번뇌 의혹하는 심번뇌 분노에 얽매인 심번뇌 말하지 않는 원한의 심번뇌 아끼는 심번뇌 질투하는 심번뇌 속이는 심번뇌 아첨하는 심번뇌 제 부끄러움 없는 심번뇌 남 부끄러움 없는 심번뇌 거만한 심번뇌 크게 거만한 심번뇌 업신여기는 심번뇌도 또한 그러하며, 만일 방일이 심번뇌인 줄 아는 이는 알고 나면 곧 끊는다.

그의 마음은 자애로움[慈]과 함께하여 1방(方)을 가득채우고 성취하여 노닌다. 이렇게 2방(方) 3방(方) 4방(方) 4유(維) 상하(上下)의 일체를 가득 채우고, 자애로움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원결[結]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어, 지극히 넓고 매우 크고 한량없이 잘 닦아, 일체 세간을 가득 채우고 성취하여 노닌다. 이와 같이 불쌍히 여김[悲]과 기뻐함[喜]도 또한 그러하며, 평정[捨]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원결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어, 지극히 넓고 매우 크고 한량없이 잘 닦아, 일체 세간을 가득 채우고 성취하여 노닌다. 범지여, 이것을 '안 마음[內心]을 목욕시키되 바깥 몸[外身]을 목욕시키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느니라."

그 때 범지가 세존께 아뢰었다.

"구담이시여, 물이 많은 강[多水河]으로 가셔서 목욕하시지요."

세존께서 물으셨다.

"범지여, 만일 물이 많은 강에 가서 목욕하면 어떤 이득이 있는가?"

"구담이시여, 저 물이 많은 강에서 목욕하는 것은 이 세간에서 청결히 재계하는 상(相)이요, 제도[度]의 상이요, 복(福)의 상입니다. 구담이시여, 물이 많은 강에 가서 목욕하는 사람은 곧 일체의 악을 깨끗이 없앨 것입니다."

그 때 세존께서는 그 범지를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묘호수(妙好首) 범지여

혹 물 많은 강에 들어간다 해도

그것은 어리석고 장난질에 불과한 것

검게 물든 업을 깨끗하게 할 수 없나니

호수(好首)여, 무엇하러 샘으로 가리

물 많은 강에 무슨 뜻 있겠는가.

사람이 좋지 않은 업을 지으면

맑은 물인들 무슨 도움 되겠는가.

깨끗한 사람은 때와 더러움 없고

깨끗한 사람은 항상 계율을 말하며

깨끗한 사람의 청백한 업은

언제나 청정한 행을 얻느니라.

또 너는 살생하지 말고

주지 않는 것 가지지 말며

언제나 진실하게 거짓말하지 말고

늘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알아야 하나니,

범지여, 이와 같이 배운다면

일체 중생은 편안해질 것이다.

범지여, 무엇하러 집에 돌아가느냐.

집의 샘물은 맑지 않나니

범지여, 너는 마땅히 배워

선법(善法)으로 깨끗이 씻어내야 하거늘

어찌 더럽고 나쁜 물 쓰느냐.

그것은 단지 몸의 때만 없앨 뿐

범지는 부처님께 아뢰었네

저 또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선법으로 깨끗이 씻어내야 하거늘

어찌 더럽고 나쁜 물 쓰랴.

범지는 부처님 가르침을 듣고

마음 속으로 매우 기뻐하며

곧바로 부처님 발에 예를 올리고

불(佛) 법(法) 승가[衆]에 귀의하였다.

범지가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미 알았습니다. 선서(善逝)시여, 저는 이미 해득하였습니다. 저는 이제 스스로 부처님과 법과 승가에 귀의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우바새(優婆塞)가 되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 저는 오늘부터 이 몸이 다할 때까지 스스로 귀의하여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그렇게 하겠습니다."

水淨梵志經 대정장 1/575 상~576 상; 한글대장경 중아함경 인터넷판, pp. 674~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