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생문 범지는 이 말을 듣고는 곧 수레에서 내려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손을 모아 승림급고독원을 향하여 두 번 세 번 예배하면서, '여래 무소착 등정각께 귀의하나이다'라고 하였다. 이렇게 세 번을 말하고는 매우 호화로운 흰 수레를 다시 타고, 승림급고독원으로 나아갔다. 그 승지(乘地)에 이르자 곧 수레에서 내려 걸어서 부처님께 나아가 문안을 드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생문 범지는 조금 전에 비로 이학과 서로 문답한 일을 모두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께서는 그 말을 들으신 뒤에 곧 말씀하셨다.
"범지여, 비로 이학이 코끼리의 발자국 비유를 말했다지만 그것도 오히려 잘한 설명은 아니고, 또한 충분하지도 않다. 나는 이제 코끼리의 발자국 비유를 아주 잘 갖추어 그대를 위해 말하리니, 그대는 마땅히 잘 들어라. 범지여, 비유하면 훌륭한 코끼리 조련사가 일 없는 한가한 곳을 노닐다가, 숲 속에서 큰 코끼리의 발자국을 보고는 이 코끼리는 지극히 크기 때문에 이런 발자국이 있는 것이라고 꼭 믿는 것과 같다. 범지여, 그 훌륭한 코끼리 조련사가 혹 믿지 않고 '이 숲 속에는 가리누(加梨)라는 몸집이 매우 큰 어미 코끼리가 있어서 이런 발자국이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면 그는 곧 그 어미 코끼리의 발자국을 확인하고 나서 다시 큰 코끼리 발자국을 보고는, '이 코끼리는 지극히 크기 때문에 이런 발자국이 있다'고 꼭 믿는다. 범지여, 그 훌륭한 코끼리 조련사는 혹 다시 믿지 않고, '이 숲 속에는 다시 가라리(加羅梨)라는 몸집이 매우 큰 어미 코끼리가 있어서 이런 발자국이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면 그는 곧 그 어미 코끼리의 발자국을 확인하고 나서 다시 큰 코끼리 발자국을 보고는 '이 코끼리는 지극히 크기 때문에 이런 발자국이 있다'고 꼭 믿는다. 범지여, 그 훌륭한 코끼리 조련사는 혹 다시 믿지 않고, '이 숲 속에는 다시 바화누(婆)라는 몸집이 매우 큰 어미 코끼리가 있어서 이런 발자국이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면 그는 곧 그 어미 코끼리의 발자국을 확인하고 나서 다시 큰 코끼리 발자국을 보고는, '이 코끼리는 지극히 크기 때문에 이런 발자국이 있다'고 꼭 믿는다. 그가 이 어미 코끼리의 발자국을 확인한 뒤에 큰 코끼리 발자국을 살펴보면 그 큰 코끼리 발자국은 지극히 길고 넓으며, 확실하게 드러나고 땅이 깊게 패인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코끼리가 오가기도 하고, 멈추거나 달리기도 하며, 서 있거나 눕기도 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그는 그 코끼리를 보고 나서는 곧 '이런 발자국이 있다면, 이것은 반드시 큰 코끼리이리라'고 생각하게 된다.
범지여, 이와 같이 만일 이 세상에 여래(如來) 무소착(無所著) 등정각(等正覺) 명행성위(明行成爲) 선서(善逝) 세간해(世間解) 무상사(無上士) 도법어(道法御) 천인사(天人師)로서 불중우(佛衆祐)라고 불리는 이가 나오면, 그는 이 세상과 하늘[天] 악마[魔] 범(梵) 사문(沙門) 범지(梵志) 및 하늘 사람[天人]에 있어서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득하여 성취하여 노닐며,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梵行)은 이미 섰으며, 해야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음을 사실대로 안다. 또 그의 설법은 처음도 묘하고 중간도 묘하고 마지막도 묘하며, 뜻도 있고 문채도 있으며, 맑고 깨끗함을 구족하고 범행(梵行)을 나타낸다. 그의 설법을 들은 거사나 혹은 거사의 아들은 믿음을 얻고, 여래의 바른 법률 가운데서 믿음을 얻은 그는 곧 이렇게 생각한다.
'가정이란 지극히 좁고 괴로운 곳이요, 집을 떠나 도를 배우는 것은 환히 드러나고 넓고 큰 것이다. 내가 지금 집에 있을 경우 사슬에 묶여 몸과 목숨이 다하도록 범행을 닦을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차라리 적은 재물이건 많은 재물이건 이 재물을 버리고, 적거나 많거나 친족을 떠나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써 출가하여 집 없이 도를 배우리라.'
그는 그 뒤에 적건 많건 재물을 다 버리고, 적거나 많거나 친족을 떠나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써 출가하여 집 없이 도를 배운다. 그는 집을 떠난 뒤에는 친족의 상(相)을 버리고, 비구의 중요한 가르침을 받아 금계(禁戒)를 닦아 익히고, 종해탈(從解脫)을 지켜 보호하며, 또 위의와 예절을 잘 거두어 잡고, 털끝만한 죄를 보아도 언제나 두려워하는 생각을 품으며, 배운 계를 받아 지닌다.
그는 살생을 떠나고 살생을 끊어 칼이나 몽둥이를 버리며, 제 부끄러움[愧]과 남 부끄러움[愧]이 있고, 자비스런 마음이 있어 일체 중생과 나아가 곤충에 이르기까지 이롭게 한다. 그는 살생에 대해 그 마음을 깨끗이 없앤다. 그는 주지 않는 것 취함[不與取]을 떠나고 주지 않는 것 취함을 끊어, 주는 것이라야 받고 주는 것 받기를 좋아하며, 언제나 보시하기를 좋아하고 기뻐하여 아낌이 없으며, 그 갚음을 바라지 않는다. 그는 주지 않는 것 취함에 대해 그 마음을 깨끗이 없앤다. 그는 범행(梵行)이 아닌 것을 떠나고 범행이 아닌 것을 끊어 범행을 부지런히 닦고 묘행(妙行)에 꾸준히 힘쓰며, 청정하여 더러움이 없고, 욕심을 떠나고 음욕을 끊는다. 그는 범행이 아닌 것에 대해 그 마음을 깨끗이 없앤다. 그는 거짓말을 떠나고 거짓말을 끊어 진실을 말하고 진실을 즐기며, 진실에 머물러 움직이지 않으며, 일체를 믿고 세상을 속이지 않는다. 그는 거짓말에 대해 그 마음을 깨끗이 없앤다. 그는 이간하는 말[兩舌]을 떠나고 이간하는 말을 끊으며, 이간하지 않는 행을 행하여 남을 파괴하지 않는다. 여기서 듣고 저기서 말하여 이것을 파괴하려 하지 않으며, 저기서 듣고 여기서 말하여 저것을 파괴하려 하지 않는다. 갈라지면 합하게 하고 합하면 기뻐하며, 패거리를 만들지 않고, 패거리를 좋아하지 않으며, 패거리를 칭찬하지 않는다. 그는 이간하는 말에 대해 그 마음을 깨끗이 없앤다.
그는 추한 말을 떠나고 추한 말을 끊는다. 만일 그의 말씨가 추하고 소리가 나빠서 귀에 거슬려 여러 사람들이 기뻐하지 않고, 여러 사람들이 사랑하지 않으며, 남을 괴롭게 하고 안정을 얻지 못하게 하는 일이 있으면, 그는 이러한 말을 끊는다. 만일 그가 하는 말이 맑고 온화하며, 부드럽고 윤택하여 귀에도 순하고 마음에도 들어, 기뻐할 만하고 사랑할 만하며, 남을 안온하게 하고, 말씨와 소리가 두루 분명하여 남에게 겁을 주지 않고, 남에게 안정을 가져다 준다면, 그는 이러한 말씨로 말한다. 그는 추한 말에 대해 그 마음을 깨끗이 없앤다. 그는 꾸밈말[綺語]을 떠나고 꾸밈말을 끊어, 시기적절한 말 참다운 말 법다운 말 이치에 맞는 말 의혹을 중지시키는 말[止息說] 즐겨 의혹을 중지시키는 말[樂止息說]을 하며, 일은 때에 따라 적절히 행하고, 잘 가르치고 잘 꾸짖는다. 그는 꾸밈말에 대해 그 마음을 깨끗이 없앤다. 그는 살림살이를 떠나고 살림살이를 끊어, 저울과 말[斗]과 섬[斛]을 버리고, 또한 재물을 받지 않으며, 사람을 속박하지 않고, 말이나 저울질 깎기를 바라지 않으며, 조그마한 이익으로써 남을 속이지 않는다. 그는 살림살이에 대해 그 마음을 깨끗이 없앤다.
그는 과부나 처녀를 받아들이지 않고, 과부나 처녀 받아들임을 끊는다. 그는 과부나 처녀를 받아들임에 대해 그 마음을 깨끗이 없앤다. 그는 노비를 받아들이지 않고 노비 받아들임을 끊는다. 그는 노비를 받아들임에 대해 그 마음을 깨끗이 없앤다. 그는 코끼리 말 소 양을 받아들이지 않고, 코끼리 말 소 양을 받아들임을 끊는다. 그는 코끼리 말 소 양을 받아들임에 대해 그 마음을 깨끗이 없앤다. 그는 닭이나 돼지를 받아들이지 않고 닭이나 돼지를 받아들임을 끊는다. 그는 닭이나 돼지를 받아들임에 대해 그 마음을 깨끗이 없앤다. 그는 농지나 점방을 받아들이지 않고, 농지나 점방을 받아들임을 끊는다. 그는 농지나 점방을 받아들임에 대해, 그 마음을 깨끗이 없앤다. 그는 벼 보리 콩을 받지 않고, 벼 보리 콩 받기를 끊는다. 그는 벼 보리 콩을 받음에 대해 그 마음을 깨끗이 없앤다. 그는 술을 떠나고 술을 끊는다. 그는 술을 마심에 대해 그 마음을 깨끗이 없앤다. 그는 높고 넓고 큰 평상을 떠나고, 높고 넓고 큰 평상을 끊는다. 그는 높고 넓고 큰 평상에 대해 그 마음을 깨끗이 없앤다. 그는 꽃다발 영락 바르는 향 연지분을 떠나고, 꽃다발 영락 바르는 향 연지분을 끊는다. 그는 꽃다발 영락 바르는 향 연지분에 대해 그 마음을 깨끗이 없앤다. 그는 노래 춤 기생의 풍류와 그것을 보고 듣기를 떠나고, 노래 춤 기생의 풍류와 그것을 보고 듣기를 끊는다. 그는 노래 춤 기생의 풍류와 그것을 보고 들음에 대해 그 마음을 깨끗이 없앤다. 그는 색(色) 상보(像寶) 받기를 떠나고, 색 상보 받기를 끊는다. 그는 색 상보를 받음에 대해 그 마음을 깨끗이 없앤다. 그는 오후에 음식을 멀리하고, 오후에 음식을 끊으며, 하루에 한 끼로, 밤이나 공부할 때에는 먹지 않는다. 그는 오후의 음식에 대해 그 마음을 깨끗이 없앤다. 그는 이미 이렇게 이 거룩한 계[聖戒聚]를 성취한 뒤에는, 다시 지극히 만족할 줄을 알아 옷은 몸을 가리기 위해 입고, 밥은 몸을 보충하기 위해 먹는다. 따라서 장소를 따라 유행할 때에는 가사와 발우를 함께 지니고, 다른 것에는 조금도 애착이 없으니, 마치 매가 두 날개로 공중을 나는 것과 같다. 그는 이 거룩한 계와 지극히 만족할 줄 앎을 성취한 뒤에는, 다시 모든 근을 지켜 보호하며 언제나 닫아 막기를 생각하고, 밝게 알기를 원하며, 생각하는 마음을 지켜 보호하기를 성취하여 언제나 바른 지혜를 일으킨다. 그래서 혹 눈으로 색(色)을 보더라도 그 형상을 받아들이지 않고 또한 그 색에 맛들이지도 않나니, 곧 받아들이면 성내고 다투기 때문에 안근(眼根)을 지켜 보호하는 것이다. 마음 속에 탐욕과 슬픔과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일으키지 않나니, 일으키면 그곳을 향해 달려가기 때문에 안근을 지켜 보호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귀 코 혀 몸에 대해서도 또한 그러하며, 혹 뜻이 법을 알더라도 생각을 받아들이지 않고, 또한 그 법에 맛들이지도 않나니, 받아들이면 성내고 다투기 때문에 의근(意根)을 지켜 보호하는 것이다. 마음 속에 탐욕과 슬픔과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일으키지 않나니, 일으키면 그곳을 향해 달려가기 때문에 의근을 지켜 보호하는 것이다.
그는 이미 이 거룩한 계와 지극히 만족할 줄 앎을 성취하고, 모든 근을 지켜 보호한 뒤에는 다시 들고 남을 바르게 알고, 굽히고 펴기와 구부리고 우러르기와 몸가짐과 질서를 잘 관찰하고 분별하며, 승가리(僧伽梨)와 모든 옷과 발우를 잘 지니며, 다니고 멈추고 앉고 눕기와 자고 깨고 말하고 침묵하기를 바르게 잘 안다. 그는 이미 이 거룩한 계와 지극히 만족할 줄 앎을 성취하고 모든 근(根)을 지켜 보호하며, 들고 남을 바르게 안 뒤에는 다시 혼자 멀리 떠나 살며, 일 없는 한가한 곳에 있거나 혹은 나무 밑이나 비고 편안하고 고요한 곳이나, 산 바위 돌집 한데 볏짚더미나 혹은 숲속이나 무덤 사이로 간다. 그는 일 없는 한가한 곳이나, 혹은 나무 밑이나 비고 편안하고 고요한 곳으로 가서는 니사단(尼師檀)을 펴고, 결가부좌(結跏趺坐)로 몸을 바로 하고, 소원을 바로 하여 생각이 다른 데로 향하지 않고, 탐욕을 끊어 없애고 마음에 다툼이 없으며, 남의 재물이나 모든 생활 도구를 보고도 탐욕을 일으켜 자기 소유로 만들려 하지 않는다. 그는 탐욕에 대해 그 마음을 깨끗이 없앤다. 이와 같이 성냄과 수면과 들뜸에 대해서도 또한 그러하며, 의심을 끊고 미혹을 막아 모든 선법(善法)에 대해서 망설임이 없다. 그는 의혹에 대해 그 마음을 깨끗이 없애느니라. 그는 이 5개(蓋)와 마음의 더러움과 지혜의 미약함을 끊고, 욕심을 여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여의어 각(覺)도 있고 관(觀)도 있으며, 여의는 데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초선(初禪)을 성취하여 노닌다. 범지여, 이것을 여래께서 굴복받으신 바요, 여래께서 행(行)하신 바이며, 여래께서 복종받으신 바라 한다. 그러나 그는 이것으로써 끝내지 않는다. 세존 여래 무소착 등정각의 설법은 선하고, 여래의 제자 성중(聖衆)들은 잘 나아간다.
그는 각과 관이 이미 그쳐 안이 고요히 한마음이 되어, 각도 없고 관도 없으며, 선정에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제2선에 이르러 성취하여 노닌다. 범지여, 이것을 여래께서 굴복받으신 바요, 여래께서 행하신 바이며, 여래께서 복종받으신 바라 한다. 그러나 그는 이로써 끝내지 않는다. 세존 여래 무소착 등정각의 설법은 선하고, 여래의 제자 성중들은 잘 나아간다.
그는 기쁨[喜]의 욕심을 떠나고, 평정하여 구함 없이 노닐며,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로 몸에 즐거움을 깨닫는다. 곧 성인께서 말씀하신 성인의 평정 [捨] 기억[念] 즐거움에 머묾[樂住] 공(空)이 있는 제3선에 이르러 성취하여 노닌다. 범지여, 이것을 여래께서 굴복받으신 바요, 여래께서 행하신 바이며, 여래께서 복종받으신 바라 한다. 그러나 그는 이로써 끝내지 않는다.
세존 여래 무소착 등정각의 설법은 선하고, 여래의 제자 성중들은 잘 나아간다.
그는 즐거움이 멸하고 괴로움도 멸하는데, 기쁨과 걱정의 뿌리는 이미 멸한 상태이며, 괴로움도 없고 즐거움도 없는[不苦不樂] 평정[捨] 기억[念] 청정(淸淨)이 있는 제4선에 이르러 성취하여 노닌다. 범지여, 이것을 여래께서 굴복받으신 바요, 여래께서 행하신 바이며, 여래께서 복종받으신 바라 한다. 그러나 그는 이로써 끝내지 않는다. 세존 여래 무소착 등정각의 설법은 선하고, 여래의 제자 성중들은 잘 나아간다.
그는 이미 이러한 선정의 마음을 얻고, 청정하여 더러움도 없으며, 번뇌 없이 유연하게 잘 머물러 움직이지 않는 마음을 얻으며, 누진지(漏盡智)의 신통으로 나아가 스스로 증득한다. 그는 이 괴로움[苦]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알고, 이 괴로움의 발생[苦習]을 알며, 이 괴로움의 소멸[苦滅]을 알고, 이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苦滅道]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안다. 그리고 이 누(漏 : 煩惱)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알고, 이 누의 발생을 알며, 이 누의 소멸을 알고, 이 누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안다. 그는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아 욕루(欲漏)에서 심해탈(心解脫)하고, 유루(有漏) 무명루(無明漏)에서 심해탈하며, 해탈한 뒤에는 곧 해탈한 줄을 알아, 생(生)은 이미 다하고 범행(梵行)은 이미 서며, 해야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음을 사실 그대로 안다. 범지여, 이것을 여래께서 굴복받으신 바요, 여래께서 행하신 바이며, 여래께서 복종받으신 바라 하나니, 그는 이로써 끝내느니라. 세존 여래 무소착 등정각의 설법은 선하고, 여래의 제자 성중들은 잘 나아간다.
범지여, 네 생각에는 어떠하냐? 이러한 코끼리 발자국의 비유는 아주 잘 갖추어 설명되었느냐?"
생문 범지가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구담이시여, 이러한 코끼리 발자국의 비유는 아주 잘 갖추어 설명되었습니다."
생문 범지가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미 알았습니다. 선서시여, 저는 이미 이해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부터 부처님과 법과 비구 스님께 귀의하겠습니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제가 우바새(優婆塞)가 되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 저는 오늘부터 이 몸이 다할 때까지 스스로 귀의하여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그렇게 하겠습니다."
象跡喩經 대정장 1/656 하~658 상; 한글대장경 중아함경 인터넷판, pp. 1054~1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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