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전법교육

부처님 외도재가자들 전법사례 24.아사세왕의 참회ㆍ귀의ㆍ공양청

다르마 러브 2013. 8. 27. 15:21

그 때에 아사세왕은 곧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로 부처님의 발에 예배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오직 원컨대 세존이시여, 저의 허물의 뉘우침을 받아 주소서. 저는 미치고 어리석고 어둡고 무식합니다. 저의 아버지 병사왕은 법으로서 다스리고 교화하여 치우치거나 굽음이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五욕에 미혹하여 사실은 父王을 해쳤습니다. 오직 원컨대 세존이시여,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시어 저의 허물의 뉘우침을 받아 주소서.”

부처님은 왕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어리석고 어둡고 무식하다. 다만 스스로 허물을 뉘우친다. 그대는 五욕에 미혹하여 끝내 부왕을 해쳤다. 그러나 이제 현성의 법 가운데서 능히 허물을 뉘우치면 곧 스스로 이익 되고 편안할 것이다. 나는 그대를 불쌍히 여기기 때문에 그대의 회과를 받으리라.”

그 때 아사세왕은 세존의 발에 예배한 뒤 돌아와 한 쪽에 앉았다. 부처님은 그를 위해 설법하시어 가르쳐 이롭고 기쁘게 하셨다. 왕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곧 부처님께 여쭈었다.

“저는 이제 부처님께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고 스님네께 귀의합니다. 제가 정법 가운데서 우바새가 되는 것을 허락하소서. 저는 지금부터 목숨이 다할 때까지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탕하지 않고 속이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겠습니다. 오직 원컨대 세존과 및 모든 대중은 분명히 저의 청을 받아 주소서.”

그 때에 세존은 잠자코 그것을 허락하셨다. 때에 왕은 부처님이 잠자코 허락하시는 것을 보고 곧 일어나 부처님께 예배하고 세 번 돌고 돌아갔다. 그가 떠난 지 오래지 않아 부처님은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아사세왕은 죄가 감해져서 무거운 재앙에서 빠져 나왔다. 만일 아사세왕이 그 아버지를 죽이지만 않았더라면 곧 반드시 이 자리에서 법눈의 깨끗함을 얻었을 것이다. 그런데 아사세왕은 이제 스스로 회개하여 죄를 감함으로서 무거운 재앙에서 빠져나왔다.”

때에 아사세왕은 중로에 이르러 수명 동자에게 말했다.

“착하고 착하다. 너는 이제 내게 많은 이익을 주었다. 너는 아까 여래의 가르쳐 주고 개발(開發)함을 말했고 그런 뒤에 나를 이끌고 세존께 가서 열어 주고 깨우쳐 줌을 받게 하였다. 나는 깊이 너의 은혜를 알아 끝내 잊지 않을 것이다.”

때에 왕은 궁중으로 돌아와 온갖 음식을 장만하매 이튿날 때가 되자 오직 성인만이 때를 아셨다. 그 때에 세존은 옷을 입고 바루를 가지고 모든 제자 천 二백 五十인과 함께 왕궁에 나아가 자리에 앉으셨다. 때에 왕은 손수 음식을 분별하여 부처님과 스님네에게 공양했다. 공양을 마치고 바루를 거둔 뒤 물을 돌려 마쳤다. 그는 세존의 발에 예배하고 여쭈었다.

“저는 이제 몇 번이고 허물을 뉘우칩니다. 저는 미치고 어리석고 어두우며 무식합니다. 저의 아버지 마갈 병사왕은 법으로서 다스리고 교화하여 뉘우치거나 굽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五욕에 미혹하여 사실은 부왕을 해쳤습니다. 오직 원컨대 세존이시여, 사랑하고 가엾이 여기시어 저의 회과를 받아 주소서.”

부처님은 왕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어리석고 어둡고 무식하며 五욕에 미혹하여 부왕을 해쳤으나 이제 현성의 법 가운데서 능히 회과하면 곧 스스로 이익될 것이다. 나는 이제 그대를 가엾이 여겨 그대의 회과를 받아 주리라.”

때에 왕은 부처님의 발에 예배하고 한 작은 자리를 가지고 와서 부처님 앞에 앉았다. 부처님은 그를 위하여 설법하여 가르쳐 보이어 이롭고 기쁘게 하셨다. 왕은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들은 뒤 또 부처님께 여쭈었다.

“저는 이제 몇 번이고 부처님께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고 스님네에게 귀의하나이다. 오직 원하옵건데 제가 정법 가운데서 우바새가 되는 것을 허락하여 주소서. 저는 지금부터 목숨이 다할 때까지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탕하지 않고 속이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겠습니다.”

때에 세존은 아사세왕을 위하여 설법하여 가르쳐 보이시어 이롭고 기쁘게 하신 뒤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가셨다.

沙門果經 대정장 1/109 중~하;『한글 장아함경』 pp. 394~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