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교리

여래 2.여래의 열 가지 힘

다르마 러브 2013. 8. 27. 17:24

여래는 열 가지 힘을 성취하고 네 가지 두려움이 없게 되어 대중 가운데서 사자처럼 외치느니라.

열 가지 힘이란 무엇인가. 이에 여래는 옳은 것도 여실히 알고 그른 것도 여실히 안다. 또 여래는 어디서나 다른 중생들이 그 인연에 의하여 받는 그 과보를 안다. 또 여래는 여러 가지 경계와 여러 가지 닿임과 여러 가지 감관을 여실히 안다. 또 여래는 여러 가지 해탈과 한량 없는 해탈을 여실히 안다. 또 여래는 다른 중생들의 지혜의 많고 적음을 여실히 아느니라.

또 여래는 다른 중생들의 마음속의 생각을 여실히 안다. 즉 욕심이 있으면 있는 줄을 알고 욕심이 없으면 없는 줄을 안다. 성내는 마음이 있으면 있는 줄을 알고 성내는 마음이 없으면 없는 줄을 안다. 어리석은 마음이 있으면 있는 줄을 알고 어리석은 마음이 없으면 없는 줄을 아느니라.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있는 줄을 알고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없는 줄을 안다. 받으려는 마음이 있으면 있는 줄을 알고 받으려는 마음이 없으면 없는 줄을 안다. 어지러운 마음이 있으면 있는 줄을 알고 어지러운 마음이 없으면 없는 줄을 안다. 흩어진 마음이 있으면 있는 줄을 알고 흩어진 마음이 없으면 없는 줄을 안다. 적은 마음이 있으면 있는 줄을 알고 적은 마음이 없으면 없는 줄을 안다. 넓은 마음이 있으면 있는 줄을 알고 넓은 마음이 없으면 없는 줄을 아느니라.

한량없는 마음이 있으면 있는 줄을 알고 한량없는 마음이 없으면 없는 줄을 여실히 안다. 안정된 마음이 있으면 있는 줄을 알고 안정된 마음이 없으면 없는 줄을 안다. 해탈한 마음이 있으면 있는 줄을 알고 해탈한 마음이 없으면 없는 줄을 아느니라.

또 여래는 모든 것의 나아가는 마음이 길을 안다.一생, 二생, 三생, 四생, 十생, 五十생, 백생, 천생, 억백천생, 무량생과 이루어지는 겁, 무너지는 겁을 알며, 한량없이 이루어지고 무너지는 겁 동안에 '나는 옛날 저기서 났다. 이름은 이러했고 자는 이러했다. 어떤 음식을 먹었다. 어떤 괴로움과 즐거움을 받았으며, 수명은 얼마나 길고 짧았으며 여기서 죽어 저기서 나고 저기서 죽어 여기서 난 것'등, 이러한 무수한 전생 일을 스스로 기억하느니라.

또 여래는 중생들의 나고 죽는 곳을 안다. 하늘 눈으로 중생들을 관찰하여 좋은 몸과 나쁜 몸, 좋은 세계와 나쁜 세계는 그 행과 종자를 따른다는 것을 모두 다 아느니라.

즉 어떤 중생은 몸과 입과 뜻으로 악을 행하고 성현을 비방하며 삿된 소견의 업을 지으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지옥에 난다. 혹 어떤 중생은 몸과 입과 뜻으로 선을 행하고 성현을 비방하지 않으며 항상 바른 소견을 행하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천상의 좋은 곳에 난다. 이것이 이른바 하늘 눈이 청정하여 중생들의 나아가는 행을 관찰한다는 것이니라.

다시 여래는 번뇌가 없어지고 번뇌가 없게 되어 마음이 해탈하고 지혜가 해탈하여 생, 사가 이미 끝나고 범행이 이미 서고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몸을 받지 않을 줄을 여실히 안다. 이것이 이른바, '여래는 열 가지 힘이 있고 집착이 없으며 네 가지 두려움이 없게 되어 대중 가운데서 사자처럼 외쳐 법바퀴를 굴린다.'는 것이니라.

대정장 2/776 중-하 ;『한글 증일아함경』2, pp. 318~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