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교리

무아-중생들이 사는 공간 (2) 신식(神識)이 머무르는 일곱 곳

다르마 러브 2013. 8. 27. 20:42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제 신식(神識)이 머무르는 일곱 곳을 설명하리니 너희들은 자세히 듣고 잘 명심하라."

비구들은 사뢰었다.

"그리하겠나이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신식이 머무르는 일곱 곳이란 무엇인가. 이른바 중생으로서 여러 가지 몸에 여러 가지 생각이 있으면 그것은 인간이나 천상이다. 또 중생으로서 여러 가지 몸에 한 생각이 있으면 그것은 범가이천으로서 처음으로 세상에 나타나는 것이다. 또 중생으로서 한 몸에 여러 가지 생각이 있으면 그것은 광음천(光音天)이다.

또 중생으로서 한 몸에 한 생각이면 그것은 변정천(遍淨天)이다. 또 중생으로서 한량없는 허공만 생각하면 그것은 공처천(空處天)이다. 또 중생으로서 한량없는 의식만 생각하면 그것은 식처천(識處天)이다. 또 중생으로서 아무 것도 없는 경계만 생각하면 그것은 무유처천(無有處天)이니라.

비구들이여, 이것이 이른바 의식이 머무는 일곱 곳이다. 나는 이제 의식이 머무는 일곱 곳을 설명하였다. 여러 부처 세존께서 시행하여 중생을 제도한 일을 나는 이제 다해 마쳤다. 너희들은 한적한 곳이나 나무 밑에서 잘 수행하되 게을리 하지 말라. 이것이 내 가르침이니라."

그 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대정장 2/730 하 ;『한글 증일아함경』2, p. 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