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교리

십팔계(十八界) (4) 여섯 가지 감정을 없애 도를 이루어 남음 없는 열반 세계에 들어가라.

다르마 러브 2013. 8. 28. 12:05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여섯 가지 감관이 있다. 여섯 이란 이른바, 눈, 귀, 코, 혀, 몸, 뜻이니 이것을 여섯이라 한다.

범부들은 눈으로 빛깔을 보면 곧 집착하는 마음을 내어 그것을 버리지 못한다. 그는 그 빛깔을 보고 매우 애착하는 마음을 내고 나고 죽음을 돌아다니면서 벗어날 때가 없다. 여섯 가지 감정에 있어서도 그와 같아서 집착하는 생각을 내어 그것을 버리지 못하고, 그로 말미암아 흘러 다니면서 벗어날 때가 없다.

그러나 세존의 현명한 제자들은 눈으로 빛깔을 보아도 집착하지 않고 더러운 마음이 없이 곧 '이 눈은 덧없는 것으로서 괴롭고 비고 <나>가 아닌 것이다'고 분별한다. 여섯 가지 감정에 있어서도 그와 같아서 더러운 마음을 내지 않고 '이 여섯 가지 감정은 덧없고 괴로우며 비고 <나>가 아니다'고 분별한다. 이것을 생각하고는 현재에서 아나함이나 아라한 두 가지 결과를 얻느니라.

마치 매우 주린 사람이 보리를 찧고 씻어 깨끗이 해 먹고 주리고 목마름을 제거하려고 하는 것처럼 거룩한 제자도 그와 같아서 이 여섯 가지 감정을 나쁘고 더러운 것이라고 생각하면 곧 도를 이루어 남음 없는 열반 세계에 들어갈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은 방편을 구해 이 여섯 가지 감정을 없애도록 하라.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 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대정장 2/728 중 ;『한글 증일아함경』2, p. 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