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을 위하여 두 가지 법을 연설하리니 자세히 듣고 잘 사유하라. 어떤 것이 두 가지인가? 눈과 빛깔이 둘이요, 귀와 소리, 코와 냄새, 혀와 맛, 몸과 감촉, 뜻과 법이 둘이니, 이것을 두 가지 법이라 하느니라. 혹 어떤 사문 바라문은 '이것은 둘이 아니다. 사문 구담이 말한 두 가지 법은 둘이라 할 수 없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마음대로 말하는 두 가지 법은 그저 말로만 있을 뿐이어서 물어 보아도 알지 못하여 의혹만 더할 것이니, 그것은 경계가 아니기 때문이니라.
무슨 까닭인가? 눈[眼]과 빛깔[色]을 인연하여 안식(眼識)이 생기고, 이 세 가지가 화합하는 것이 접촉[觸]이며, 접촉을 인연하여 괴롭거나 즐겁거나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느낌[受]이 생긴다. 만일 이 느낌의 발생․느낌의 소멸․느낌에 맛들임․느낌의 재앙․느낌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면, 탐욕신(貪欲身)의 접촉을 심고, 진에신(瞋?身)의 접촉을 심으며, 계취신(戒取身)의 접촉을 심고, 아견신(我見身)의 접촉을 심으며, 또한 모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심어서 자라게 할 것이니, 이렇게 하여 완전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모두 발생하게 되느니라. 귀․코․혀․몸도 마찬가지이며, 뜻과 법을 인연하여 의식이 생기고, 세 가지가 화합한 것이 접촉이며……(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다시 눈은 빛깔을 인연하여 안식을 일으키고, 이 세 가지가 화합하는 것이 접촉이며, 접촉을 인연하여 괴롭거나 즐겁거나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느낌이 생긴다. 이 모든 느낌의 발생․소멸․맛들임․재앙․벗어남에 대해서 사실 그대로 안다면, 이렇게 안 뒤에는 탐욕신의 접촉을 심지 않고, 진에신의 접촉을 심지 않으며, 계취신의 접촉을 심지 않고, 아견신의 접촉을 심지 않으며, 모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심지 않는다. 이렇게 하여 모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이 소멸하면 완전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소멸하나니, 귀․코․혀․몸도 마찬가지이며, 뜻과 법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當爲汝等演說二法。諦聽。善思。何等爲二。眼.色爲二。耳聲.鼻香.舌味.身觸.意法爲二.是名二法。若有沙門.婆羅門作如是說。是非二者。沙門瞿曇所說二法。此非爲二。彼自以意說二法者。但有言說。聞已不知。增其疑惑。以非其境界故。所以者何。緣眼.色。眼識生。三事和合。緣觸觸生受。若苦.若樂.不苦不樂。若於此受集.受滅.受味.受患.受離不如實知者。種貪欲身觸.種瞋恚身觸.種戒取身觸.種我見身觸。亦種殖增長諸惡不善法。如是純大苦集皆從集生。如是耳.鼻.舌.身.意.法。緣生意識。三事和合觸。廣說如上。復次。眼緣色。生眼識。三事和合觸。觸緣受。若苦.若樂.不苦不樂。於此諸受集.滅.味.患.離如是知。如是知已。不種貪欲身觸.不種瞋恚身觸.不種戒取身觸.不種我見身觸.不種諸惡不善法。如是諸惡不善法滅。純大苦聚滅。耳.鼻.舌.身.意法亦復如是。(法經 대정장 2/54 상 ; 한글대장경 잡아함경 인터넷판 p. 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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