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는 다시 사뢰었다.
"여래님의 법 가운데는 어떤 기특한 것이 있기에 비구들로 하여금 그 안에서 즐기게 하나이까."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여덟 가지 처음 보는 법이 있어 비구들로 하여금 그 안에서 즐기게 하느니라. 그 여덟이란 무엇인가. 내 법안에는 계율이 갖추어져 있어 방일한 행이 없다. 이것이 첫째 처음 보는 법으로서 비구들이 보고는 거기서 즐겨 한다. 또 저 바다처럼 매우 깊고 또 넓으니라.
또 내 법안에는 네 가지 종성이 있지마는 그것들이 내 법안에서 사문이 되면 그전 이름을 쓰지 않고 다시 다른 이름을 짓는다. 마치 저 네 개의 강이 바다에 들어가면 꼭 같은 맛이 되어 다른 이름이 없는 것과 같다. 이것이 둘째 처음 보는 법이다.
또 내 법안에는 계율을 제정해 놓았기 때문에 그것을 따라 차례를 어기지 않는다. 이것이 처음 보는 셋째 법이다. 또 내 법은 똑같은 한 맛이니 이른바 성현의 여덟 가지 길이다. 이것이 넷째 처음 보는 법으로서 저 큰 바다가 모두 똑같은 한 맛인 것과 같느니라.
또 내 법안에는 갖가지 법이 가득 차 있다. 이른바 네 가지 생각 끊음, 네 가지 신통, 다섯 가지 뿌리, 다섯 가지 힘, 일곱 가지 깨달음 뜻, 여덟 가지 쪽 곧은 행이니 비구들은 그것을 보고 그 안에서 즐겨 한다. 마치 저 큰 바다에 온갖 귀신이 사는 것과 같다. 이것이 다섯째 처음 보는 법이니라.
또 내 법안에는 갖가지 보배가 있다. 이른바 염각의의 보배, 법각의, 정진각의, 희각의, 의각의, 정각의, 호각의의 보배이다. 이것이 여섯째 처음 보는 법으로서 비구들이 그것을 보고 그 안에서 즐겨 한다. 마치 저 큰 바다에서 온갖 보배가 나는 것과 같느니라.
또 내 법안에는 온갖 중생들이 수염과 머리를 깎고 세 가지 법복을 입고 집을 떠나 도를 배워 남음 없는 열반 세계에서 열반에 든다. 그러나 내 법에는 더하고 덜함이 없다. 마치 저 큰 바다에 여러 강이 들어와도 더하고 덜함이 없는 것과 같다. 이것이 일곱째 처음 보는 법으로서 비구들이 그것을 보고 그 안에서 즐겨 하느니라.
또 내 법안에는 금강삼매(金剛三昧), 멸진삼매(滅盡三昧), 일체광명삼매(一切光明三昧), 득불기삼매(得不起三昧) 등 헤아릴 수 없는 갖가지 삼매가 있다. 비구들은 그것을 알고 즐겨 한다. 마치 저 큰 바다 밑에 금모래가 있는 것과 같다. 이것이 여덟째 처음 보는 법으로서 비구들이 그것을 보고 그 안에서 즐기느니라.
내 법안에는 이런 여덟 가지 처음 보는 법이 있어 비구들이 못내 즐겨 하느니라."
대정장 2/753 상-중 ;『한글 증일아함경』2, pp. 228~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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