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교리

법(法) (17) 현철한 비구들의 9법 성취

다르마 러브 2013. 8. 28. 15:10

현철한 비구들도 아홉 가지 법을 성취한다. 아홉 가지란 무엇인가.

이에 어진 비구는 태도가 단정하고 음성이 맑으며 걸음걸이는 조용하고 때를 알아 행하며 음식에 절제를 알고 항상 만족할 줄을 알며 흩어지지 않기를 생각하고 잠이 적으며 또 욕심이 적어 은혜를 갚을 줄 아느니라.

이렇게 어진 비구는 나고 들기와 가고 오기와 나아가고 그치는 예절이 마침내 그 법도를 잃지 않는다. 이와 같이 어진 비구는 그 태도가 단정하니라.

어떻게 그 비구는 음성이 맑은가. 이에 그 비구는 뜻과 이치를 잘 분별하여 마침내 착란하지 않는다. 이와 같이 그 비구는 음성이 맑으니라.

어떻게 그 비구는 걸음걸이가 조용한가. 이에 그 비구는 때를 알아 행하되 차례를 잃지 않는다. 또 외울 만한 것은 외울 줄 알고 익힐 만한 것은 익힐 줄 알며 침묵해야 할 것은 침묵해야 할 줄 알고 일어나야 할 때에는 일어날 줄을 안다. 이와 같이 그 비구는 때를 아느니라.

어떻게 그 비구는 때를 알아 행동하는가. 이에 그 비구는 가야 할 때에는 곧 가고 머물러야 할 때에는 곧 머무르며 절차를 따라 법을 듣는다. 이와 같이 그 비구는 때를 알아 행하느니라.

어떻게 그 비구는 음식에 절제를 아는가. 이에 그 비구는 얻는 것에 남음이 있으면 남과 함께 나누어 그 소유를 아끼지 않는다. 이와 같이 그 비구는 음식에 절제를 아느니라.

어떻게 그 비구는 잠이 적은가. 이에 그 비구는 초저녁에는 깨어 있기를 익히어 서른 일곱 가지 도를 익혀 빠뜨림이 없고 항상 거닐며 누웠어도 깨어 있어 그 뜻을 깨끗이 한다. 또 밤중에 깊은 이치를 생각하고 새벽이 되어서는 오른쪽으로 누워 다리를 포개고 밝아 오는 모양을 생각하다가 다시 일어나 거닐면서 그 뜻을 깨끗이 한다. 이와 같이 그 비구는 잠이 적으니라.

어떻게 그 비구는 욕심이 적고 은혜를 갚을 줄 아는가. 이에 그 비구는 거룩한 세 분[三尊]을 받들어 섬기고 스승과 어른을 공경한다. 이와 같이 그 비구는 욕심이 적고 은혜를 갚을 줄 아느니라.

이와 같이 어진 비구는 아홉 가지 법을 성취한다. 부디 이 아홉 가지 법을 생각하여 받들어 행하라.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대정장 2/765 하 ;『한글 증일아함경』2, pp. 275~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