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은 서른 일곱 가지를 내고 또 모든 법은 다 이것으로 말미암아 생깁니다. 말 마십시오. 증일아함은 한 게송 가운데서 서른 일곱 가지와 모든 법을 냅니다.”
카아샤파는 물었다.
“어떤 게송 가운데서 서른 일곱 가지와 모든 법을 내는가.”
대에 존자 아아난다는 곧 게송으로 읊었다.
모든 악을 짓지 말고
온갖 선을 행하라
스스로 그 뜻을 깨끗하게 하는 것
이것이 곧 모든 부처의 가르침이다.
“그 까닭은, ‘모든 악을 짓지 말라’는 것은 모든 법의 근본으로서 곧 일체의 착한 법을 내고, 착한 법을 내기 때문에 그 뜻은 청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카아샤파님, 모든 부처 세존은 몸과 입과 뜻의 행을 항상 닦아 청정한 것입니다.”
카야사파는 물었다.
“어떤가, 아아난다여, 오직 이 증일아함만이 서른 아홉 가지와 모든 법을 내는가. 다른 세 아함도 또한 그것을 내는가.”
아아난다는 대답하였다.
“말 마십시오, 카아샤파님, 네 아함의 진리는 한 게송 가운데 모든 부처의 가르침과 벽지불과 성문(聲聞)의 가르침을 두루 갖추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모든 악을 짓지 말라’는 것은 계행의 근본으로서 맑고 깨끗한 행입니다. ‘온갖 선을 행하라’는 것은 마음의 청정입니다. ‘스스로 그 뜻을 깨끗이 하라’는 것은 그릇된 뒤바뀜을 버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곧 모든 부처의 가르침이다’는 것은 어리석고 미혹한 생각을 버리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카아샤파님. 계율이 청정한데 그 뜻이 어찌 청정하지 않겠습니까. 뜻이 청정하면 뒤바뀌지 않을 것이요, 뒤바뀜이 없으면 어리석고 미혹한 생각이 사라져 서른 일곱 가지 도품의 결과를 성취할 것이니, 이미 도의 결과를 성취하였으면 그것이 ‘모든 법’이 아니겠습니까.”
서문 『한글 증일아함경』1, p.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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