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교리

기타 (4) 여덟 가지 듣지 못하는 때(팔난)

다르마 러브 2013. 8. 28. 16:03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범부들은 설법하는 때를 듣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한다. 비구들이여, 알라. 여덟 가지 듣지 못하는 때가 있어 사람이 수행하지 못한다. 여덟 가지란 무엇인가.

여래가 세상에 나와 널리 설법하면 열반에 이를 수 있다. 그러나 지옥에 난 중생은 그 여래가 행한 바를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한다. 이것이 첫째 어려움이다.

또 여래가 세상에 나올 때에는 널리 설법한다. 그러나 축생에 난 중생은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한다. 이것이 둘째 어려움이다.

또 여래가 세상에 나올 때에는 널리 설법한다. 그러나 아귀에 난 중생은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한다. 이것이 셋째 어려움이다.

또 여래가 세상에 나올 때에는 널리 설법한다. 그러나 장수천(長壽天)에 난 중생은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한다. 이것이 넷째 어려움이다.

또 여래가 세상에 나올 때에는 널리 설법한다. 그러나 변방에 난 중생은 성현을 비방하고 온갖 삿된 업을 짓는다. 이것이 다섯째 어려움이다.

또 여래가 세상에 나와 널리 설법하면 열반에 이를 수 있다. 그러나 그 중생은 중앙국에 났으나 여섯 가지 감관이 완전하지 못하고 또 선, 악의 법을 분별하지 못한다. 이것이 여섯째 어려움이다.

또 여래가 세상에 나와 널리 설법하면 열반에 이를 수 있다. 그러나 그 중생은 중앙국에 났고 또 여섯 가지 감관이 완전하여 이지러짐이 없으나 그는 삿된 소견을 가져 '사람도 없고 보시도 없으며 받는 이도 없다. 선, 악의 갚음도 없고 금생, 후생도 없으며 부모도 없다. 또 사문이나 바라문들로서 아라한이 되어 스스로 증득하여 즐겁게 노는 사람도 없다'고 한다. 이것이 일곱째 어려움이다.

또 여래가 세상에 나오지 않고 또 설법하여 열반에 이르게 하지 않더라도 중생은 중앙국에 나서 여섯 감관을 완전히 갖추고 능히 법을 듣고 총명하고 재주가 많아 법을 들으면 곧 이해하며 바른 소견을 닦아 '물건도 있고 보시도 있으며 받는 이도 있다. 선, 악의 갚음도 있고 금생, 후생도 있다. 세상에는 사문이나 바라문들로서 바른 소견을 닦아 아라한을 증득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이것이 여덟째 어려움으로서 범행을 닦는 사람이 수행할 바가 아니니라.

비구들이여, 이것이 이른바 '여덟 가지 어려움이 있어 범행을 닦는 사람이 수행할 바가 아니라'는 것이니라.

비구들이여, 한 가지 조건이 있어 범행인이 수행하는 것이다. 그 한 가지란 이른바 여래가 세상에 나와 널리 설법하여 열반에 이를 수 있고, 또 그 사람은 중앙국에 나서 지혜와 변재와 총명이 있어 부딪치는 사물마다 모두 통달하며 바른 소견을 닦고 선, 악의 법을 분별하여 '금생도 있고 후생도 있다. 세상에는 사문이나 바라문들로서 바른 소견을 닦아 아라한을 증득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이것이 이른바 '범행을 닦는 사람이 한 법을 수행하여 열반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니라."

대정장 2/747 상-중 ;『한글 증일아함경』2, pp. 207~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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