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雜阿含經) 제 6권
111. 유류경(有流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마구라(摩拘羅) 산에 계시었다. 때에 라아다[羅陀]라는 시자(侍者) 비구는 해질녘에 선정(禪定)에서 깨어나 부처님께 나가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한 쪽에 물러앉아 여쭈었다.
"세존께서는 유류(有流)라고 말씀하시는데 어떤 것을 유류라고 하며, 어떤 것을 유류의 멸함이라 하나이까."
부처님께서는 라아다에게 말씀하시었다.
"잘 물었다.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이른바 유류란 무엇인가. 어리석고 무식한 범부들은 물질의 모임과 물질의 멸함과 물질의 맛과 물질의 근심과 물질을 떠나기를 참다이 알지 못한다. 참다이 알지 못하기 때문에 물질을 사랑하고 찬탄하며 거두어 가지고 물들어 집착한다. 물질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것을 취하고, 취하기 때문에 존재가 있으며, 존재가 있기 때문에 나[生}고, 나기 때문에 늙음, 병, 죽음과 근심, 슬픔, 번민, 괴로움이 더한다. 이리하여 순수한 큰 괴로움의 무더기가 여기서 모여 일어나나니 느낌[受], 생각[想], 지어감[行], 의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다. 이것을 유류라 하느니라.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물질의 모임과 물질의 멸함과 물질의 맛과 물질의 조심과 물질을 떠나기를 참다이 안다. 참다이 알기 때문에 그 물질을 사랑하거나 찬탄하거나 거두어 가지거나 물들어 집착하지 않는다. 사랑하고 찬탄하며 거두어 가지고 물들어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물질에 대한 사랑이 곧 멸하고, 사랑이 멸하면 <잡음>이 멸하며, 잡음이 멸하면 <존재>가 멸하고, 존재가 멸하면 <남>이 멸하며, 남이 멸하면 늙음, 병, 죽음과 근심, 슬픔, 번민, 괴로움이 멸한다. 이리하여 순수한 큰 괴로움의 무더기가 멸하나니,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느니라. 이것을 여래가 말하는 유류와 유류의 멸함이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經)을 말씀하시자 라아다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112. 단지경(斷知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마구라 산에 계시었다. 때에 라아다라는 시자 비구는 해질녘에 선정에서 깨어나 부처님께 나가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한 쪽에 물러앉아 여쭈었다.
"세존께서는 물질이 끊어진 줄을 알고,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이 끊어진 줄을 안다고 말씀하셨나이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물질이 끊어진 줄을 알고,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이 끊어진 줄을 아나이까."
부처님께서는 라아다에게 말씀하시었다.
"잘 물었다.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물질에 대해서 근심, 슬픔, 괴로움, 번민이 다하면 욕심을 떠나 마음이 지극히 고요해지나니 이것을 물질이 끊어진 줄을 아는 것이라 한다.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 대해서 근심, 슬픔, 괴로움, 번민이 다하면 욕심을 떠나 마음이 지극히 고요해지나니 이것을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이 끊어진 줄을 아는 것이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아다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113. 단색고경(斷色苦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마구라 산에 계시었다. 때에 라아다라는 시자 비구가 있었다. 그 때에 집을 나온 많은 외도(外道)들은 존자 라아다에게 가서, 서로 인사한 뒤에 한 쪽에 물러앉아 그에게 물었다.
"너는 무슨 까닭으로 집을 나와 사문 고오타마 밑에서 범행을 닦는가."
존자 라아다는 대답하였다.
"나는 괴로움을 끊기 위해 집을 나와 세존 밑에서 범행(梵行)을 닦는다."
"너는 어떤 괴로움을 끊기 위해 집을 나와 사문 고오타마 밑에서 범행을 닦는가."
"나는 <물질>의 괴로움을 끊기 위해 집을 나와 세존 밑에서 범행을 닦고,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의 괴로움을 끊기 위해 집을 나와 세존 밑에서 범행을 닦는다."
때에 집을 나온 외도들은 존자 라아다의 말을 듣고 마음이 불쾌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꾸짖고 떠나갔다. 그 때에 존자 라아다는 모든 집을 나온 외도들이 떠나간 줄을 알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즉 '내가 아까 그렇게 말한 것은 과연 세존을 비방한 것이나 아닌가. 말답게 말했던가. 법답게 말하고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었는가. 또는 다른 사람이 와서 힐난하고 꾸짖을 때 지지나 않을까'고.
그 때에 존자 라아다는 해질녘에 선정에서 깨어나 부처님께 나아가 그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물러나 한 쪽에 앉아 위의 일을 자세히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아까 한 말에 잘못이나 없나이까. 과연 세존을 비방한 것이나 아니겠습니까. 또한 다른 사람이 와서 힐난하고 꾸짖을 때에 지지나 않겠나이까. 말답게 말하였나이까. 법답게 말하였고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었나이까."
부처님께서는 라아다에게 말씀하시었다.
"너는 진실을 말하였다. 여래를 비방하지 않았다. 말답게 말하였고 법답게 말하였으며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었다. 왜 그러냐 하면, 라아다여, 물질은 괴로움이다. 그 괴로움을 끊기 위해 집을 나와 범행을 닦는 것이요,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은 괴로운 것이다. 그것들의 괴로움을 끊기 위해 집을 나와 범행을 닦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아다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114. 지고경(知苦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마구라 산에 계시었다. 때에 라아다라는 시자 비구가 있었다. 그 때에 집을 나온 많은 외도들은 존자 라아다에게 가서 서로 인사한 뒤에 한 쪽에 앉아 라아다에게 물었다.
"너는 무슨 까닭으로 집을 나와 사문 고오타마 밑에서 범행을 닦는가."
라아다는 대답하였다.
"나는 괴로움을 알기 위해 집을 나와 세존 밑에서 범행을 닦는다."
때에 모든 외도들은 라아다의 말을 듣고 마음이 불쾌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꾸짖고 떠나갔다.
그 때에 라아다는 해질녘에 선정에서 깨어나 부처님께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 쪽에 물러앉아 위의 일을 자세히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아까 제가 한 말은 세존을 비방하지나 않았나이까. 과연 다른 사람이 와서 힐난하고 꾸짖을 때에 지지나 않겠나이까. 말답게 말하지 않고 법답게 말하지 않았으며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 아니지나 않나이까."
부처님께서는 라아다에게 말씀하시었다.
"너는 진실을 말하였다. 여래를 헐지도 않았으며 다른 사람이 와서 힐난하고 꾸짖을 때에 지지도 않을 것이다. 그것은 말답게 말하였고 법답게 말하였으며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니라. 왜 그러냐 하면, 물질은 괴로움이다. 그 괴로움을 알기 위해 집을 나와 여래 밑에서 범행을 닦는 것이요,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은 괴로움이다. 그것들의 괴로움을 알기 위해 집을 나와 여래 밑에서 범행을 닦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아다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115. 단우고경(斷憂苦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마구라 산에 계시었다. 때에 라아다라는 시자 비구가 있었다. 그 때에 집을 나온 많은 외도들은 존자 라아다에게 가서 서로 인사한 뒤에 한 쪽에 물러앉아 라아다에게 물었다.
"너는 무슨 까닭으로 집을 나와 사문 고오타마 밑에서 범행을 닦는가."
라아다는 대답하였다.
"물질에 대해서 근심, 슬픔, 번민, 괴로움이 다하고 욕심을 떠나 마음이 지극히 고요해지기 위해 집을 나와 여래 밑에서 범행을 닦으며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 대해서 근심, 슬픔, 번민, 괴로움이 다하고, 욕심을 떠나 마음이 지극히 고요해지기 위해 집을 나와 여래 밑에서 범행을 닦는다."
그 때에 많은 집을 나온 외도들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불쾌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꾸짖고 떠나갔다.
그 때에 라아다는 해질녘에 선정에서 깨어나 부처님께 나아가 그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 쪽에 물러앉아 위의 일을 자세히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나는 세존을 비방하지나 않았나이까. 다른 사람이 와서 힐난하고 꾸짖을 때에 지지나 않겠나이까. 말답게 말하지 않고 법답게 말하지 않았으며,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 아니지나 않았나이까."
부처님께서는 라아다에게 말씀하시었다.
"너는 진실을 말하였다. 여래를 비방하지도 않았고 다른 사람이 와서 힐난하고 꾸짖을 때에 지지도 않을 것이다. 말답게 말하였고 법답게 말하였으며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었느니라. 왜 그러냐 하면 라아다여, 물질은 근심, 슬픔, 번민, 괴로움이다. 그것을 끊기 위해 집을 나와 여래 밑에서 범행을 닦는 것이요,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은 근심, 슬픔, 번민, 괴로움이다. 그것을 끊기 위해 집을 나와 여래 밑에서 범행을 닦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아다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116. 아진경(我盡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마구라 산에 계시었다. 때에 라아다라는 시자 비구가 있었다. 그 때에 집을 나온 많은 외도들은 라아다에게 가서 서로 인사한 뒤에 한 쪽에 물러앉아 라아다에게 물었다.
"너는 무슨 까닭으로 집을 나와 사문 고오타마 밑에서 범행을 닦는가."
존자 라아다는 대답하였다.
"물질에서 <나>와 <내 것>을 보면 아만(我慢)의 사자(使者)는 나를 결박할 것이요, 만일 그것이 없어지면 욕심을 떠나 마음은 지극히 고요해진 것이다.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서 <나>와 <내 것>을 보면 아만의 사자는 나를 결박한다. 만일 그것이 없어지면 욕심을 떠나 마음은 지극히 고요해질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집을 나와 세존 밑에서 범행을 닦는 것이다."
모든 집을 나온 외도들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불쾌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꾸짖고 떠나갔다. 라아다 비구는 해질녘에 선정에서 깨어나 부처님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물러나 한 쪽에 앉아 위의 일을 자세히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한 말이 세존을 비방하지나 않았나이까. 다른 사람이 와서 힐난하고 꾸짖을 때에 지지나 않겠나이까. 말답게 말하지 않고 법답게 말하지 않았으며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 아니지나 않았나이까."
부처님께서는 라아다에게 말씀하시었다.
"너는 진실을 말하였다. 여래를 비방하지 않았고 다른 사람이 와서 힐난하고 꾸짖을 때에 지지도 않을 것이다. 그것은 말답게 말하였고 법답게 말하였으며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었느니라. 왜 그러냐 하면, 물질에서 <나>와 <내 것>을 보면 아만의 사자는 나를 결박할 것이요 만일 그것이 없어지면 욕심을 떠나 마음은 지극히 고요해 질 것이다.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서 <나>와 <내 것>을 보면 아만의 사자는 나를 결박할 것이요, 만일 그것이 없어지면 욕심을 여의고 마음은 지극히 고요해 질 것이다. 그러므로 집을 나와 여래 밑에서 범행을 닦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아다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117. 단유루경(斷有漏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마구라 산에 계시었다. 때에 라아다라는 시자 비구가 있었다. 그 때에 집을 나온 많은 외도들은 라아다에게 가서 서로 인사한 뒤에 한 쪽에 물러앉아 라아다에게 물었다.
"너는 무슨 까닭으로 집을 나와 사문 고오타마 밑에서 범행을 닦는가."
라아다는 대답하였다.
" 물질에는 번뇌와 장애, 답답함, 근심, 슬픔이 있다. 만일 그것이 없어지면 욕심을 떠나 마음이 지극히 고요해질 것이다.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는 번뇌가 있고, 장애, 답답함, 근심, 슬픔이 있다. 만일 그것이 없어지면 욕심을 떠나 마음은 지극히 고요해질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집을 나와 여래 밑에서 범행을 닦는 것이다."
때에 많은 외도들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불쾌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꾸짖고 떠나갔다.
그 때에 라아다는 해질녘에 선정에서 깨어나 부처님께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 쪽에 물러앉아 위의 일을 자세히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한 말은 세존을 비방하지나 않았나이까. 다른 사람이 와서 힐난하고 꾸짖을 때에 지지나 않겠나이까. 말답게 말하지 않고 법답게 말하지 않았으며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 아니지나 않나이까."
부처님께서는 라아다에게 말씀하시었다.
"너는 진실을 말하였다. 여래를 비방하지 않았다. 왜 그러냐 하면, 물질에는 번뇌가 있고 장애, 답답함, 근심, 슬픔이 있다. 만일 그것이 없어지면 욕심을 떠나 마음은 지극히 고요해질 것이다.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는 번뇌와 장애, 답답함, 근심, 슬픔이 있다. 만일 그것이 없어지면 욕심을 떠나 마음은 지극히 고요해질 것이다. 그러므로 집을 나와 여래 밑에서 범행을 닦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아다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118. 탐에치고경(貪 痴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마구라 산에 계시었다. 때에 라아다라는 시자 비구가 있었다. 그 때에 집을 나온 외도는 라아다에게 가서 서로 인사한 뒤에 한 쪽에 물러앉아 라아다에게 물었다.
"너는 무슨 까닭으로 집을 나와 사문 고오타마 밑에서 범행을 닦는가."
라아다는 대답하였다.
"물질에는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있다. 만일 그것이 없어지면 욕심을 떠나 마음은 지극히 고요해질 것이다.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는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있다. 만일 그것이 없어지면 욕심을 떠나 마음은 지극히 고요해질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집을 나와 여래 밑에서 범행을 닦는 것이다."
모든 외도들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불쾌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꾸짖고 떠나갔다. 라아다 비구는 해질녘에 선정에서 깨어나 부처님께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 쪽에 물러앉아 위의 일을 자세히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한 말이 과연 세존을 비방하지나 않았나이까. 다른 사람이 와서 힐난하고 꾸짖을 때에 지지나 않겠나이까. 그것은 말답게 말하지 않고 법답게 말하지 않았으며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 아니지나 않았나이까."
부처님께서는 라아다에게 말씀하시었다.
"너는 진실을 말하였다. 여래를 비방하지도 않았으며 다른 사람이 와서 힐난하고 꾸짖을 때 지지도 않을 것이다. 그것은 말답게 말하였고 법답게 말하였으며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었느니라. 왜 그러냐 하면 물질에는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있다. 만일 그것이 없어지면 욕심을 떠나 마음은 지극히 고요해질 것이다.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는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있다. 만일 그것이 없어지면 욕심을 떠나 마음은 지극히 고요해질 것이다. 그러므로 집을 나와 여래 밑에서 범행을 닦는 것이기 때문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아다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119. 진욕애희경(盡欲愛喜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마구라 산에 계시었다. 때에 라아다라는 시자 비구가 있었다. 때에 집을 나온 외도들은 라아다에게 가서 서로 인사한 뒤에 한 쪽에 물러앉아 라아다에게 물었다.
"너는 무슨 까닭으로 집을 나와 사문 고오타마 밑에서 범행을 닦는가."
라아다는 대답하였다.
"물질에는 욕망과 사랑과 기쁨이 있다. 만일 그것이 없어지면 욕심을 떠나 마음은 지극히 고요해질 것이다.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는 욕망과 사랑과 기쁨이 있다. 만일 그것이 없어지면 욕심을 떠나 마음은 지극히 고요해질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집을 나와 여래 밑에서 범행을 닦는 것이다."
때에 외도들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불쾌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꾸짖고 떠나갔다. 라아다 비구는 해질녘에 선정에서 깨어나 부처님께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 쪽에 물러앉아 위의 일을 자세히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한 말이 세존을 비방하지나 않았나이까. 다른 사람이 와서 힐난하고 꾸짖을 때에 지지나 않겠나이까. 그것은 말답게 말하지 않고 법답게 말하지 않았으며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 아니지나 않았나이까."
부처님께서는 라아다에게 말씀하시었다.
"너는 진실을 말하였다. 여래를 비방하지도 않았고 다른 사람이 와서 힐난하고 꾸짖을 때에 지지도 않을 것이다. 그것은 말답게 말하였고 법답게 말하였으며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었느니라. 왜 그러냐 하면 물질에는 욕망과 사랑과 기쁨이 있다. 만일 그것이 없어지면 욕심을 떠나 마음은 지극히 고요해질 것이다.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는 욕망과 사랑과 기쁨이 있다. 만일 그것이 없어지면 욕심을 떠나 마음은 지극히 고요해질 것이다. 그러므로 집을 나와 여래 밑에서 범행을 닦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아다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120. 마경(魔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마구라 산에 계시었다. 때에 라아다라는 시자 비구가 있었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라아다 비구에게 말씀하시었다.
"모든 물질로서, 과거거나 미래거나 현재거나 안이거나 밖이거나 굵거나 가늘거나 좋거나 더럽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 일체는 다 악마의 짓이라고 관찰하라. 또 모든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으로서, 과거거나 미래거나 현재거나 안이거나 밖이거나 굵거나 가늘거나 좋거나 더럽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 일체는 다 악마의 짓이라고 관찰하라."
부처님께서는 라아다에게 말씀하시었다.
"물질은 항상된 것인가, 항상됨이 없는 것인가."
"항상 되지 않나이다. 세존이시여."
"만일 항상 되지 않은 것이라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도 또한 그와 같느니라."
다시 물으시었다.
"라아다여, 만일 덧없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니라. 그런데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로서 과연 거기서 '물질은 <나>다. 나와 다르다. 그 둘의 합한 것이다'라고 보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이 다섯 가지 쌓임에서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내 것>이다'라고 보지 않는다. 그러므로 모든 세간에서 도무지 취(取)할 것이 없고, 취할 것이 없으므로 집착할 것이 없으며, 집착할 것이 없으므로 스스로 <열반>을 깨닫는다. 그래서 나의 생(生)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을 줄을 아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아다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121. 사멸경(死滅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마구라 산에 계시었다. 때에 라아다라는 시자 비구가 있었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라아다 비구에게 말씀하시었다.
"모든 물질로서, 과거거나 미래거나 현재거나 안이거나 밖이거나 굵거나 가늘거나 좋거나 더럽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 일체는 다 죽는 법이며 모든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도 또한 그와 같느니라."
부처님께서는 라아다에게 말씀하시었다.
"물질은 항상된 것인가, 항상 되지 않은 것인가."
"항상 되지 않나이다. 세존이시여."
"만일 항상 되지 않은 것이라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은 항상된 것인가. 항상 되지 않은 것인가."
"항상 되지 않나이다. 세존이시여."
"만일 항상 되지 않은 것이라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덧없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니라. 그런데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로서 과연 거기서 '이것은 <나>다. 나와 다르다. 그 둘의 합한 것이다'라 보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로서 이 다섯 가지 쌓임에서 '이것은 <나>가 아니다. <내 것>도 아니다'고 참다이 관찰하면 그는 모든 세간에서 도무지 취할 것이 없고, 취할 것이 없으므로 집착할 것이 없으며, 집착할 것이 없으므로 스스로 <열반>을 깨달을 것이다. 그래서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을 줄을 스스로 알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아다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122. 중생경(衆生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마구라 산에 계시었다. 때에 시자 비구 라아다는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른바 중생이란 어떤 것을 말하나이까."
부처님께서는 라아다에게 말씀하시었다.
"물질에 집착하고 얽매이는 것을 중생이라 부르며,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 집착하고 얽매이는 것을 중생이라 부르느니라."
부처님께서는 다시 말씀하시었다.
"라아다여, 물질의 경계(境界)는 마땅히 흩어 버리고 무너뜨리고 없애 버려야 하며,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의 경계는 마땅히 흩어 버리고 무너뜨리고 없애 버려야 한다고 나는 말한다. 그래서 애욕(愛慾)을 끊어 애욕이 다하면 괴로움이 곧 다할 것이니, 괴로움이 다한 사람은 괴로움의 끝을 본 사람이라고 나는 말하느니라. 비유하면 부락의 소년, 소녀들이 장난으로 흙을 모아 성(城)이나 집을 만들어 놓고 마음으로 항상 사랑하고 집착하여 사랑이 끝이 없고 욕망이 끝이 없으며 생각이 끝이 없고 안타까움이 끝이 없이 언제나 사랑하고 즐겨 하여 지키면서 말하기를 '이것은 내 성이다. 이것은 내 집이다'라고 하다가도 만일 그 흙무더기에 사랑이 다하고 욕망이 다하며 생각이 다하고 안타까움이 다하면 곧 손으로 파헤치고 발로 차서 허물어뜨리고 마는 것처럼, 이와 같이 라아다여, 물질을 흩어 버리고 무너뜨리고 없애 버리면 사랑이 다할 것이니 사랑이 다하므로 괴로움이 다하고, 괴로움이 다하므로 괴로움의 끝을 보았다고 나는 말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아다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123. 유신경(有身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마구라 산에 계시었다. 때에 라아다라는 시자 비구는 부처님께 나아가 그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 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여쭈었다.
"훌륭하신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간략히 법의 요점을 말씀하여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듣고 나서는 마땅히 한 고요한 곳에 가서 알뜰히 생각하여 방일(放逸)하지 않겠나이다. 그 까닭은, 족성자(族姓子)들은 수염과 머리를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바른 믿음으로 집을 나와 집이 없이 도(道)를 배우되, 정진을 더욱 더해 모든 범행을 닦고 법을 보아 스스로 알고 스스로 증득하여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생 몸을 받지 않을 줄을 스스로 아는 데 있기 때문이옵니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라아다에게 말씀하시었다.
"착하다! 라아다여, 너는 능히 내 앞에서 그러한 뜻을 묻는구나.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나는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라아다여, 너는 마땅히 <존재[有]>의 몸과 그의 모임의 그의 멸함과 그의 멸하는 길의 자취를 알아야 하느니라. 어떤 것을 존재의 몸이라 하는가. 이른바 다섯 가지 쌓임이니, 물질의 쌓임과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의 쌓임이니라. 어떤 것을 그의 모임이라 하는가. 이른바 미래의 존재에 대한 사랑과 탐욕과 기쁨이 함께 하여 이러저러한 곳을 사랑하고 즐겨 하는 것이니 이것을 <존재>의 몸의 모임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을 <존재>의 몸의 멸함이라 하는가. 이른바 미래의 <존재>에 대한 사랑과 기쁨이 함께 하여 이러저러한 곳을 사랑하고 즐겨 하는 것을 남김없이 끊어 버리고 뱉어 다해서 욕심을 떠나 열반하는 것이니 이것을 <존재>의 몸의 다함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을 <존재>의 몸을 멸하는 길의 자취라 하는가. 이른바 여덟 가지 바른 길이다. 즉 바른 소견, 바른 뜻, 바른 말, 바른 업(業), 바른 생활, 바른 방편, 바른 생각, 바른 선정이니, 이것을 <존재>의 몸을 멸하는 길의 자취라 하느니라. 존재의 몸은 마땅히 알아야 하고 그의 모임은 끊어야 하며, 그의 멸함은 증득하여야 하고 그것을 멸하는 길의 자취는 닦아야 하느니라.
라아다여, 만일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이 <존재>의 몸을 알아서 끊고, 그의 모임을 알아서 끊으며, 그의 멸함을 알아서 증득하고, 그것을 멸하는 길의 자취를 알아서 닦으면 라아다여, 그이는 사랑을 끊고 사랑을 떠났으며 맺음을 풀고 교만을 그쳐서 절대의 평등을 깨달아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난 사람이니라."
라아다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예배하고 물러갔다.
세존께서 이렇게 설법하시자 라아다 비구는 혼자 고요한 곳에서 오로지 알뜰히 생각하였다. 그 까닭은 착한 남자는 수염과 머리를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바른 믿음으로 집을 나와 집이 없이 도를 배우되, 정진을 더욱 더하여 모든 범행을 닦고 법을 보아, 스스로 알고 스스로 증득하여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을 줄을 스스로 알고 아라한(阿羅漢)이 되어 마음이 잘 해탈하는 데 있기 때문이었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아다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124. 마경(魔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마구라 산에 계시었다. 때에 라아다라는 시자 비구가 있었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라아다 비구에게 말씀하시었다.
"비구들은, 물질로서 과거거나 미래거나 현재거나 안이거나 밖이거나 굵거나 가늘거나 좋거나 더럽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 일체는 다 악마라고 관찰하여야 한다.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으로서, 과거거나 미래거나 현재거나 안이거나 밖이거나 굵거나 가늘거나 좋거나 더럽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 일체는 다 악마라고 관찰하여야 하느니라. 라아다여,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물질은 항상된 것인가. 항상 되지 않은 것인가."
"항상 되지 않나이다. 세존이시여."
"만일 항상 되지 않은 것이라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덧없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니라. 그런데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로서 과연 거기서 <나>를 보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 있어서 또한 그와 같느니라. 그러므로 라아다여,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물질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내고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낸다. 싫어하기 때문에 줄겨하지 않고, 즐겨 하지 않기 때문에 해탈하며, 해탈하였기 때문에 해탈한 줄을 안다. 그래서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생 몸을 받지 않을 줄을 스스로 아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아다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125. 마법경(魔法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마구라 산에 계시었다. 때에 라아다라는 시자 비구가 있었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라아다 비구에게 말씀하시었다.
"모든 물질로서, 과거거나 미래거나 현재거나 안이거나 밖이거나 굵거나 가늘거나 좋거나 더럽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 일체는 다 악마의 짓이요,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도 또한 그와 같느니라."
부처님께서는 라아다에게 말씀하시었다.
"물질은 항상된 것인가, 항상 되지 않은 덧없는 것인가."
"항상 되지 않나이다. 세존이시여."
"만일 항상 되지 않은 것이라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은 항상된 것인가. 항상 되지 않은 것인가."
"항상 되지 않나이다. 세존이시여."
"만일 항상 되지 않은 것이라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덧없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니라. 그런데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로서 과연 거기서 <나>와 <다른 나>와, 그 둘의 합한 것을 보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므로 라아다여,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물질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낸다. 싫어하기 때문에 바라지 않고, 바라지 않기 때문에 해탈하며, 해탈하였기 때문에 해탈한 줄을 안다. 그래서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생 몸을 받지 않을 줄을 스스로 아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아다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0. 비아아소경(非我我所經)
(제 3경 -124를 제 1, 125를 제 2로 하였다- 도 또한 이와 같다. 다만 다른 것은 부처님께서 라아다 비구에게 말씀하시었다.)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다섯 가지 <쌓임>에 대해서 그것은 <나>가 아니요, <내 것>도 아니라고 관찰한다. 관찰한 뒤에는 모든 세간에 대해서 도무지 취(取)할 것이 없고, 취할 것이 없으므로 집착하지 않으며, 집착하지 않으므로 스스로 <열반>을 안다. 그래서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생 몸을 받지 않을 줄을 아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아다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126. 사법경(死法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마구라 산에 계시었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라아다 비구에게 말씀하시었다.
"모든 물질로서, 과거거나 미래거나 현재거나 안이거나 밖이거나 굵거나 가늘거나 좋거나 더럽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 일체는 다 죽는 법이라고 관찰하라.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느니라."
(나머지는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127. 단법경(斷法經) 1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마구라 산에 계시었다. 때에 라아다라는 시자 비구가 있었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라아다 비구에게 말씀하시었다.
"모든 물질로서 과거거나 미래거나 현재거나 안이거나 밖이거나 굵거나 가늘거나 좋거나 더럽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 일체는 다 끊을 법이라고 관찰하라.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느니라.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로서 이렇게 관찰하는 사람은 물질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내고,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 대해서도 싫어하는 마음을 낸다. 싫어하므로 즐겨 하지 않고, 즐겨 하지 않으므로 해탈하며, 해탈하였으므로 해탈한 줄을 안다. 그래서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생의 몸을 받지 않을 줄을 스스로 아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아다 비구는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이렇게 내가 끊을 법이라고 관찰하는 것과 같이 멸하는 법이라고 관찰하고 버릴 법이라고 관찰하며, 덧없는 법이라고 관찰하고 괴로운 법이라고 관찰하며, 빈 법이라고 관찰하고 <나>가 아닌 법이라고 관찰하며, 덧없고 괴롭고 <공>이요 <나>가 아니라고 관찰하고, 병든 법이라고 관찰하고 종기 법이라고 관찰하며, 가시 법이라고 관찰하고 죽일 법이라고 관찰하며, 근본을 죽일 법이라고 관찰하고, 병이요 종기요 가시요 살(殺)이요 근본을 죽이는 법이라고 관찰하느니라.'
(이와 같이 모든 경은 다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128. 단법경 2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마구라 산에 계시었다. 때에 라아다라는 시자 비구가 있었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라아다 비구에게 말씀하시었다.
"모든 물질로서, 과거거나 미래거나 현재거나 안이거나 밖이거나 굵거나 가늘거나 좋거나 더럽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 일체는 다 끊을 법이라고 관찰하라. 관찰한 뒤에는 물질에 대해서 욕탐(欲貪)을 끊고 색탐(色貪)을 끊으면 그는 마음이 잘 해탈하였다고 나는 말한다.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아다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이와 같은 것들의 열 네 경도 또한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129. 단법경 3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마구라 산에 계시었다. 때에 라아다라는 시자 비구가 있었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라아다 비구에게 말씀하시었다.
"모든 물질로서, 과거거나 미래거나 현재거나 안이거나 밖이거나 굵거나 가늘거나 좋거나 더럽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 일체는 다 끊을 법이라고 관찰하라. 끊을 법이라고 관찰한 뒤에는 물질에 대해서 욕탐을 끊고, 욕탐을 끊고 나면 그는 마음이 잘 해탈하였다고 나는 말한다.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아다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130. 구대사경(求大師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舍衛]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다섯 가지 쌓임을 끊고자 하는 사람은 마땅히 큰 스승을 구(救)해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다섯인가. 이른바 물질의 쌓임과,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의 쌓임이니 이 다섯 가지 쌓임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큰 스승을 구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마땅히 끊어야 하는 것과 같이 알고 버리며, 쉬고 버리는 것도 또한 그와 같다.'
'큰 스승을 구하는 것과 같이 훌륭한 스승, 스승을 따르는 사람, 가르치고 훈계하는 사람, 훌륭하게 가르치고 훈계하는 사람, 차례로 가르치고 훈계하는 사람, 통한 사람, 널리 통한 사람, 원만히 통한 사람, 인도하는 사람, 널리 인도하는 사람, 완전히 인도하는 사람, 설법하는 사람, 널리 설법하는 사람, 차례로 설법하는 사람, 바른 사람, 짝하는 사람, 참 벗, 친하는 사람, 불쌍히 여기는 사람, 슬퍼해 주는 사람, 이치를 숭상하는 사람, 위로해 주는 사람, 즐거움을 숭상하는 사람, 접촉하기를 숭상하는 사람, 위로하기를 숭상하는 사람, 하고자 하는 사람, 정진하는 사람, 방편이 있는 사람, 부지런한 사람, 용맹스러운 사람, 든든한 사람, 굳센 사람, 능력이 있는 사람, 알뜰히 하는 사람, 마음이 물러나지 않는 사람, 굳게 가지는 사람, 항상 익히는 사람, 방일(放逸)하지 않는 사람, 화합하는 사람, 생각이 있는 사람, 기억하는 사람, 깨달은 사람, 아는 사람, 밝은 사람, 슬기로운 사람, 받는 사람, 깊이 생각하는 사람, 행(行)이 깨끗한 사람, <곳>을 생각하는 사람, 바르게 부지런한 사람, 신통을 가진 사람, <근(根)>을 고루 가진 사람, 힘을 가진 사람, 각분(覺分)을 가진 사람, 도분(道分)을 가진 사람, 그치는 사람, 관찰하는 사람, <몸>을 생각하는 사람, 바르게 기억하는 사람을 구하는 것도 또한 그와 같다.'
131. 습색경(習色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사문이나 바라문으로서 물질을 친하는 사람은 악마의 마음대로 되고 악마의 손에 들어가며, 악마의 하고자 하는 대로 되고 악마에게 결박되며, 악마의 얽맴을 벗어나지 못하나니,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느니라. 만일 사문이나 바라문으로서 물질을 친하지 않으면, 그런 사문이나 바라문은 악마의 마음대로 되지 않고 악마의 손에 들어가지 않으며, 악마의 하고자 하는 대로 되지 않고 악마의 결박을 벗어나며, 악마의 얽맴을 벗어나고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이와 같이 친하는 사람, 집착하는 사람, 맛들이는 사람, 결정코 집착하는 사람, 머무르는 사람, 불리는 사람, 가는 사람, 가리는 사람, 버리지도 않고 뱉지도 않는 사람, 이와 같은 사문이나 바라문들도 악마의 마음대로 되는 것이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132. 불습근경(不習近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사문이나 바라문으로서 물질을 친하고 가까이하지 않는 사람은 악마의 마음대로 되지 않고 악마의 손에 들어가지 않으며, 악마의 하고자 하는 대로 되지 않고 악마의 결박에 결박되지 않으며, 악마의 얽맴을 벗어나나니,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을 친하고 가까이하지 않는 것도 또한 그와 같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내지, 물질을 뱉는 것도 또한 이와 같다.)
133. 생사유전경(生死流轉經) 1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무엇이 있고 무엇이 일어나며, 무엇에 매어 집착하고, 어디서 <나>를 보기에, 중생으로 하여금 무명(無明)에 덮이어 자기 머리를 싸매고 먼길을 휘달리어 생, 사에 바퀴 돌며, 생, 사에 흘러 다니면서 돌아갈 본 고장을 알지 못하게 하는가."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시고 법의 눈이시며 법의 의지(依止)이십니다. 훌륭하신 세존이시여, 원하옵나니 저희들을 가엾이 여기시어 그 이치를 널리 말씀하여 주소서. 저희들은 그 말씀을 들은 뒤에는 마땅히 받들어 행하겠나이다."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너희들을 위해 설명하리라. 모든 비구들이여, 물질이 있기 때문에 물질의 일이 일어나고 물질에 매이어 집착하며 물질에서 <나>를 본다. 그래서 중생으로 하여금 무명에 덮이어 그 머리를 싸매고 먼길을 휘달리면서 생, 사에 바퀴 돌고 생, 사에 흘러 다니게 하나니,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느니라.
모든 비구들이여, 물질은 항상된 것인가. 항상 되지 않은 것인가."
"항상 되지 않나이다. 세존이시여."
"만일 항상 되지 않은 것이라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그와 같이 비구들이여, 만일 덧없는 것이라면 그것은 괴로운 것이다. 그 괴로움이 있으므로 이 일이 일어나고 거기에 매이어 집착하며, 거기서 <나>를 본다. 그래서 저 중생들로 하여금 무명에 덮이어 그 머리를 싸매고 먼길을 휘달리면서 생, 사에 바퀴 돌며 생, 사에 흘러 다니게 하나니,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느니라.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이여, 모든 <물질>로서, 과거거나 미래거나 현재거나 안이거나 밖이거나 굵거나 가늘거나 좋거나 더럽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 일체는 <나>가 아니요 <다른 나>도 아니며, 그 둘의 합한 것도 아니라고 하면, 이것을 바른 슬기라 하나니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느니라. 이와 같이 보고 듣고 깨닫고 분별하며, 그것을 따라서 기억하고 따라서 깨달으며 따라서 관찰하는 일이 있더라고 그 일체는 <나>가 아니요 <다른 나>도 아니며, 그 둘의 합한 것도 아니다. 이것을 바른 슬기라 하느니라. 만일 어떤 소견이 있어 '<나>도 있고 이 세간도 있으며 이 세상에는 언제나 있어서 변하거나 바뀌지 않는 법이 있다'고 말하더라도 그 일체는 <나>가 아니요 <다른 나>도 아니며, 그 둘의 합한 것도 아니라고 관찰하면 이것을 바른 슬기라 하느니라.
만일 다시 어떤 소견이 있어 '현재의 <나>도 아니요 현재의 <내 것>도 아니며, 미래의 <나>도 아니요 미래의 <내 것>도 아니다'고 하더라도 그 일체는 <나>가 아니요 <다른 나>도 아니며, 그 둘의 합한 것도 아니라고 관찰하면 이것을 바른 슬기라 하느니라.
만일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로서 이 여섯 가지 보는 곳에 대해서, 그것은 <나>가 아니요 <내 것>도 아니라고 관찰하면, 그는 부처에 대해서 의심을 끊고 법과 승에 대해서 의심을 끊을 것이니, 이것을 비구라 하느니라.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다시 몸과 입과 뜻의 업(業)을 지어 세 가지 나쁜 길로 나아가기를 버려두지 않으면, 혹 방일하더라도 그들은 결정코 삼보리(三菩提)로 향하여 일곱 번 천상과 인간을 오간 뒤에는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날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134. 호의단경(狐疑斷經) 1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신 것은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다만 다른 것은,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로서 이 여섯 가지 보는 곳에 대해서 그것은 <나>가 아니요 <내 것>도 아니라고 관찰하고, 그와 같이 관찰하면 그는 괴로움에 대해서 의심을 끊고, 그 모임과 멸함과 멸하는 길에 대해서 의심을 끊을 것이니, 이것을 비구라 하느니라.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다시 몸과 입과 뜻의 업을 지어 세 가지 나쁜 길로 나아가는 데에 맡겨 두지 않느니라."
(이와 같이 널리 말씀하시고).... 내지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날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135. 호의단경 2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신 것은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고 다만 다른 것은,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이 여섯 가지 보는 곳에 대해서 그것은 <나>가 아니요 <내 것>도 아니라고 관찰한다. 그와 같이 관찰하면 그는 부처에 대해서 의심을 끊고, 법과 승과 괴로움의 모임과 괴로움의 멸함과 괴로움을 멸하는 길에 대해서 의심을 끊을 것이다."
(이와 같이 널리 말씀하시고).... 내지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날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136. 생사유전경(生死流轉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어느 곳에 이 일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일어나고, 무엇에 매이어, 집착하며 어디서 <나>를 보아 저 중생들로 하여금 무명에 덮이어 그 머리를 싸매고 먼길을 휘달리면서 생, 사에 바퀴 돌고, 생, 사에 흘러 다니면서 돌아갈 본 고장을 알지 못하게 하는가."
비구들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시고 법의 눈이시며 법의 의지이십니다. 훌륭하신 세존이시여, 원하옵나니 저희들을 가엾이 여기시어 그 뜻을 말씀하여 주소서. 저희들은 그 말씀을 들은 뒤에는 마땅히 받들어 행하겠나이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물질이 있기 때문에 물질의 일이 일어나고, 물질에 매이어 집착하며, 물질에서 <나>를 본다. 그래서 중생으로 하여금 무명에 덮이어 그 머리를 싸매고 먼길을 휘달리면서 생, 사에 바퀴 돌고 생, 사에 흘러 다니게 하나니,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느니라.
비구들이여, 물질은 항상된 것인가. 항상 되지 않은 것인가."
"항상 되지 않나이다. 세존이시여."
"만일 항상 되지 않은 것이라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그와 같이 비구들이여, 만일 덧없는 것이라면 그것은 괴로운 것이다. 그 괴로움이 있으므로 이 일이 일어나고, 거기에 매이어 집착하며, 거기서 <나>를 본다. 그래서 저 중생들로 하여금 무명에 덮이어 그 머리를 싸매고 먼길을 휘달리면서 생, 사에 바퀴 돌고 생, 사에 흘러 다니게 하나니,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느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모든 물질로서, 과거거나 미래거나 현재거나 안이거나 밖이거나 굵거나 가늘거나 좋거나 더럽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 일체는 <나>가 아니요 <다른 나>도 아니며, 그 둘의 합한 것도 아니다. 그렇게 관찰하면 이것을 바른 슬기라 하나니,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느니라.
이와 같이 보고 듣고 깨닫고 분별하며 그것을 따라서 기억하고 깨달으며 관찰하는 일이 있더라고 그 일체는 <나>가 아니요 <다른 나>도 아니며, 그 둘의 합한 것도 아니라고 관찰하면 이것을 바른 슬기라 하느니라.
만일 어떤 소견이 있어 '<나>도 있고 이 세상도 있고 다른 세상도 있으며, 항상 있어서 변하거나 바뀌지 않는다'고 말하더라도, 그 일체는 <나>가 아니요 <다른 나>도 아니며, 그 둘의 합한 것도 아니라고 관찰하면 이것을 바른 슬기라 하느니라. 만일 다시 어떤 소견이 있어 '현재의 <나>도 아니요 현재의 <내 것>도 아니며, 미래의 <나>도 아니요 미래의 <내 것>도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 일체는 <나>가 아니요 <다른 나>도 아니며, 그 둘의 합한 것도 아니라고 관찰하면 이것을 바른 슬기라 하느니라.
만일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로서 이 여섯 가지 보는 곳에 대해서, 그것은 <나>가 아니요 <내 것>도 아니라고 관찰하고, 그와 같이 관찰하면 그는 부처에 대해서 의심을 끊고, 법과 승에 대해서 의심을 끊을 것이니, 이것을 비구라 하느니라. 다시 그들은 모과 입과 뜻의 업을 지어 세 가지 나쁜 길로 나아가는 데에 맡겨 두지 않으면, 혹 방일하더라도 결정코 삼보리로 향하여, 일곱 번 천상과 인간에 태어난 뒤에는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날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137.
제 二경도 또한 그와 같다. 다만 다른 것은, 괴로움, 그의 모임, 그의 사라짐, 그의 사라지는 길에 대해서 의심을 끊는 것이다.
138.
제 三경도 또한 그와 같다. 다만 다른 것은, 부처님과 법과 승에 대해서 의심을 끊고, 괴로움, 그의 모임, 그의 사라짐, 그의 사라지는 길에 대해서 의심을 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