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다툼과 참회ㆍ계율

계율의 시설 (5) 6쟁본과 7지쟁과 6위로법의 시설

다르마 러브 2013. 8. 29. 06:45

존자 아난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오늘 사미 주나는 저를 찾아와 제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앉았습니다. 저는 그에게 '현자 주나여, 너는 어디서 오는 길이며, 어디서 여름 안거를 지냈느냐?'고 물었습니다. 주나는 곧 저에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존자 아난이시여, 저는 파화에서 오는 길이며, 파화에서 여름 안거를 지냈습니다. 존자 아난이시여, 파화에는 친자라는 한 니건이 있었는데 그는 그곳에서 목숨을 마쳤습니다. 그가 목숨을 마친 지 오래지 않아 니건 친자의 모든 제자들은 각각 서로 헐뜯으며 화합하지 않았고, 각각 서로 헐뜯으며 화합하지 못할 일만 말했습니다. 그래서 서로 싸우고 서로 결박하며, 서로 미워하고 서로 다투었습니다.

(나는 이 법을 아는데 너는 모른다. 너는 어떤 법을 아느냐? 내가 아는 것만 하냐? 나는 단정한데 너는 단정하지 않다. 나는 법에 맞는데 너는 법에 맞지 않다. 너는 앞에 말해야 할 것을 뒤에 말하고, 뒤에 말해야 할 것을 앞에 말한다. 나는 네게 이겼고 너는 내게 졌다. 내가 네게 일을 물으면 너는 대답하지 못하니 나는 이미 너를 항복받았다. 너는 다시 내게 물으라. 만일 네가 움직이면 나는 다시 너를 묶으리라.)

이렇게 서로 교만만 부리고 그저 말싸움에서 이기려고만 하는데 아무도 그들을 꾸짖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니건 친자의 재가 제자들은 모두 니건 친자의 모든 제자들을 싫어하고 걱정하였습니다. 왜냐 하면 그들이 하는 말은 나쁜 법과 율로서 그것은 번뇌를 벗어나는 길이 아니요, 바른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며, 또한 선서의 말씀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서로를 파괴하여 머무를 곳이 없었고, 의지할 데가 없었으며, 그들이 존경하는 스승도 또한 여래 무소착 등정각이 아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 말을 듣자 놀랍고 두려워 온몸의 털이 곤두섰으며, 세존께서 돌아가신 뒤에 어떤 비구라도 대중 가운데서 이런 싸움을 일으키지 않았으면 하고 걱정하였습니다. 왜냐 하면 이런 싸움은 많은 사람에게 이익되지 않고,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도리도 아니요, 이익도 아니며, 또 안온과 쾌락도 아니요, 나아가 천상과 인간에 이르기까지 지극한 고통과 재앙을 일으킬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어떤 비구가 세존 앞에 앉아 지극한 마음으로 세존을 존경하고, 선서를 잘 보호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그것을 보고 곧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만일 이 비구가 세존께서 돌아가신 뒤에 대중 가운데서 이런 싸움을 일으키면 그 싸움은 많은 사람에게 이익되지 않고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줄 것이다. 그것은 도리가 아니요 이익이 아니며, 안온과 쾌락도 아니요, 나아가 천상과 인간에 이르기까지 지극한 고통과 재앙을 일으킬 것이다.'"

이에 세존께서 물으셨다.

"아난아, 너는 대중 가운데에서 어떤 싸움이 있는 것을 보았기에 그 싸움은 많은 사람에게 이익되지 못하고,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주며, 그것은 도리도 아니요 이익도 아니며, 안온과 쾌락도 아니요, 나아가 천상과 인간에 이르기까지 지극한 고통과 재앙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하느냐?"

"세존이시여, 이른바 어떤 싸움은 증상계[增上戒], 증상심[憎上心], 증상관[增上觀]으로 인하여 대중 가운데서 생깁니다. 세존이시여, 이른바 이런 싸움은 많은 사람에게 유익하지 않고,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주며, 그것은 도리도 아니요 이익도 아니며, 안온과 쾌락도 아니요, 나아가 천상과 인간에 이르기까지 지극한 고통과 재앙을 일으킬 것입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아난아, 이른바 증상계 증상심 증상관으로 인한 그런 싸움은 매우 드물다. 아난아, 만일 어떤 싸움이 도를 인하고 도의 자취[道迹]를 인해서 대중 가운데서 생기면 아난아, 이른바 그런 싸움은 많은 사람에게 유익하지 못하고,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주며, 그것은 도리가 아니요 이익도 아니며, 안온과 쾌락도 아니다. 아난아, 너는 그 중에서 어떤 두 비구가 각기 다른 소견으로 싸움을 일으키는 것을 볼 것이다.

'이것은 법이다, 이것은 법이 아니다, 이것은 율이다, 이것은 율이 아니다, 이것은 범하는 것이다, 이것은 범하는 것이 아니다, 가볍다, 무겁다, 참회해야 한다, 참회할 것이 아니다, 조심해야 한다, 조심할 것이 아니다, 남음이 있다, 남음이 없다, 일어난다, 일어나지 않는다.'

아난아,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4념처(念處) 4정단(正斷) 4여의족(如意足) 5근(根) 5력(力) 7각지(覺支) 8지성도(支聖道) 등 나의 법취를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득하겠는가? 아난아, 니건(尼?) 친자는 사실 일체지자(一切知者)가 아니면서 스스로 일체지자(一切知者)라고 일컬었다. 아난아, 만일 니건 친자가 일체를 알고 일체를 보는 자라면 그는 제자들을 위하여 여섯 가지 싸움의 원인[六諍本]을 시설하여 그것을 듣고 그치게 하였을 것이니라."

이에 존자 아난이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선서시여,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만일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을 위해 여섯 가지 싸움의 원인을 말씀하신다면 모든 비구들은 세존에게서 그것을 듣고 잘 받아 가질 것입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아난아, 자세히 듣고 잘 기억하라. 나는 너희들을 위해 자세히 분별하여 설명하리라."

존자 아난이 아뢰었다.

"예, 분부대로 듣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난아, 혹 어떤 사람은 화를 잘 내어 원한을 맺는다. 아난아, 사람이 화를 잘 내어 원한을 맺으면 그는 스승을 공경하지 않고, 법을 보지 못하며, 계를 지키지 않는 것이다. 그는 스승을 공경하지 않고, 법을 보지 못하며, 계를 지키지 않은 뒤에는, 곧 대중 가운데서 이러한 싸움을 일으킨다. 이른바 이런 싸움은 많은 사람에게 유익하지 못하고, 많은 사람에게 고통만 준다. 그것은 도리가 아니요 이익이 아니며, 안온과 쾌락도 아니요, 나아가 천상과 인간에 지극한 고통과 재앙을 일으킨다. 아난아, 이러한 싸움을 네가 안팎에서 보아 다하지 않거든 너는 그 싸움을 끊기 위해 빨리 방편을 구해서 지극히 부지런히 공부하여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로 참고 견디어 물러나지 않게 하라. 아난아, 마치 어떤 사람이 불 때문에 머리가 타고 옷이 타면, 빨리 방편을 구해 머리를 구하고 옷을 구하는 것과 같다. 아난아, 이와 같이 만일 네가 싸움을 안팎에서 보아 다하지 않았거든 그 싸움을 끊기 위해 너는 빨리 방편을 구해서 지극히 부지런히 공부하여 바른 생각과 지혜로 참고 견디어 물러나지 않게 하라.

아난아, 네가 다시 안팎에서 보아 이러한 싸움이 다 없어졌거든 너는 그 싸움을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그들의 마음을 거듭 보호하며 언제나 방일하지 말라. 그렇게 하면 너는 그 싸움의 뿌리를 끊게 되리라. 아난아,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불 때문에 머리가 타고, 옷이 타면 빨리 방편을 써서 머리를 구하고 옷을 구하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너는 싸움을 안팎에서 보아 다 없어졌거든 너는 그 싸움을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그들의 마음을 거듭 보호하며 언제나 방일하지 말라. 그렇게 하면 너는 그 싸움의 뿌리를 끊게 되리라. 이와 같이 말 끊음[不語] 맺음[結] 아낌[?] 질투[嫉] 아첨[諂] 속임[?] 스스로 부끄러워하지 않음[無?] 남에게 부끄러워하지 않음[無愧] 나쁜 욕심[惡欲] 삿된 소견[邪見] 등 이런 것들은 다 나쁜 성질로서 제어하기 어렵다.

아난아, 만일 어떤 사람이 이러한 나쁜 욕심과 삿된 소견으로 나쁜 성질들을 제어하지 못하면, 그는 스승을 존경하지 않고, 법을 보지 못하며, 계를 지키지 못한다. 그는 스승을 존경하지 않고, 법을 보지 못하며, 계를 지키지 못한 뒤에는 곧 대중 가운데서 이러한 싸움을 일으키나니, 이러한 싸움은 많은 사람에게 유익하지 못하고,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준다. 그것은 도리가 아니요 이익이 아니며, 안온과 쾌락도 아니요, 나아가 천상과 인간에 이르기까지 지극한 고통과 재앙만 일으키느니라.

아난아, 네가 안팎에서 보아 이러한 싸움이 다하지 않았거든 이 싸움을 끊기 위해 너는 빨리 방편을 구해서 아주 부지런히 공부하여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로 참고 견디어 물러나지 않게 하라. 아난아,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불 때문에 머리가 타고 옷이 타면, 빨리 방편을 써서 머리를 구하고 옷을 구하는 것과 같다. 아난아, 이와 같이 너는 싸움을 안팎에서 보아 다하지 않았거든 그것을 끊기 위해 너는 빨리 방편을 구해 아주 열심히 공부하여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로 참고 견디어 물러나지 않게 하라.

아난아, 네가 안팎에서 보아 이러한 싸움이 다 없어졌거든 너는 그 싸움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그들의 마음을 거듭 보호하며 언제나 방일하지 말라. 그렇게 하면 너는 그 싸움의 뿌리를 끊게 되리라. 아난아, 마치 어떤 사람이 불 때문에 머리가 타고 옷이 타면, 빨리 방편을 써서 머리를 구하고 옷을 구하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네가 안팎에서 보아 싸움이 다 없어졌거든 그것을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그들의 마음을 거듭 보호하며 언제나 방일하지 말라. 그렇게 하면 너는 그 싸움의 뿌리를 끊게 되리라.

다시 아난아, 싸움을 그치게 하는 일곱 가지 방법[七止諍] 있다. 첫째는 면전에서 싸움을 그치게 하는 율[面前止諍律]을 주는 것이요, 둘째는 기억하고 있는 것을 말해 주어 싸움을 그치게 하는 율[憶止諍律]을 주는 것이며, 셋째는 제정신일 때 가르쳐 싸움을 그치게 하는 율[不癡止諍律]을 주는 것이요, 넷째는 스스로 잘못을 드러내게 하여 싸움을 그치게 하는 율[自發露止諍律]을 주는 것이며, 다섯째는 그대라 하며 죄를 추궁하여 싸움을 그치게 하는 율[君止諍律]을 주는 것이요, 여섯째는 여기 저기 찾아다니며 의견을 물어 싸움을 그치게 하는 율[展轉止諍律]을 주는 것이며, 일곱째는 똥 닦은 걸레를 버리듯 하여 싸움을 그치게 하는 율[如棄糞掃止諍律]을 주는 것이다.

아난아, 어떤 것이 '면전에서 싸움을 그치게 하는 율'을 주는 것이며, '면전에서 싸움을 그치게 하는 율'을 의지하여 어떻게 그 싸움을 끊는가? 아난아, 한 사람이 한 사람을 가르치고 나무래서 법률로써 보호하며, 스승처럼 가르쳐서 면전에서 기뻐하게 한다. 또 한 사람이 두 사람, 한 사람이 많은 사람,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을 가르치고 나무래서 법률로써 보호하며, 스승처럼 가르쳐 면전에서 기뻐하게 한다. 두 사람이 두 사람을 가르치고 나무래서 법률로써 보호하며, 스승처럼 가르쳐 면전에서 기뻐하게 한다. 또 두 사람이 많은 사람, 두 사람이 여러 사람, 두 사람이 한 사람을 가르치고 나무래서 법률로써 보호하며, 스승처럼 가르쳐 면전에서 기뻐하게 한다. 많은 사람이 많은 사람을 가르치고 나무래서 법률로써 보호하며, 스승처럼 가르쳐 면전에서 기뻐하게 한다. 또 많은 사람이 여러 사람, 많은 사람이 한 사람, 많은 사람이 두 사람을 가르치고 나무래서 법률로써 보호하며, 스승처럼 가르쳐 면전에서 기뻐하게 한다. 여러 사람이 여러 사람을 가르치고 나무래서 법률로써 보호하며, 스승처럼 가르쳐 면전에서 기뻐하게 한다. 또 여러 사람이 한 사람, 여러 사람이 두 사람, 여러 사람이 많은 사람을 가르치고 나무래서 법률로써 보호하며, 스승처럼 가르쳐 면전에서 기뻐하게 한다. 아난아, 이것을 '면전에서 싸움을 그치게 하는 율'을 주는 것이라 하며, 이렇게 '면전에서 싸움을 그치게 하는 율'을 의지하여 그 싸움을 끊는다.

아난아, 어떤 것이 '기억하고 있는 것을 말해 주어 싸움을 그치게 하는 율'을 주는 것이며, '기억하고 있는 것을 말해 주어 싸움을 그치게 하는 율'을 의지하여 어떻게 그 싸움을 끊는가? 아난아, 만일 어떤 사람이 계를 범하고도 기억하지 못하면, 여러 비구들은 그것을 보고 그에게 이렇게 말해야 한다.

'너는 일찍이 계를 범하고도 스스로 기억하지 못하는구나. 그대는 마땅히 여러 사람에게서 기억하고 있는 것을 말해 주는 율[憶律]을 구해야 할 것이다. 여러 사람들은 분명 그대에게 기억하고 있는 것을 말해 줄 것이다.'

아난아, 그래서 만일 어느 곳에 여러 사람들이 화합해서 모이면 그 비구는 거기 가서, 가사 한 자락을 벗어 메고 신을 벗고 그 속에 들어가, 나이와 덕이 많은 비구들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무릎 꿇고 앉아 합장하고는 이렇게 말해야 한다.

'여러 스님들이여, 제가 일찍이 계를 범하고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용서하십시오. 저는 지금부터 여러 스님들에게 기억하고 계신 것을 말씀해 주시는 율을 구합니다. 원컨대 여러 스님들께서는 화합하여 저에게 기억하고 계신 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아난아, 대중들은 그 비구를 위해 화합하여 모였으니 마땅히 그에게 기억하고 있는 것을 말해 주는 율을 주고, 법과 율로써 스승처럼 가르쳐서 면전에서 기뻐하게 한다. 아난아, 이것을 '기억하고 있는 것을 말해 주어 싸움을 그치게 하는 율'을 주는 것이라 하며, 이렇게 '기억하고 있는 것을 말해 주어 싸움을 그치게 하는 율'을 의지하여 그 싸움을 끊는다.

아난아, 어떤 것이 '제정신일 때 가르쳐 싸움을 그치게 하는 율'을 주는 것이며, '제정신일 때 가르쳐 싸움을 그치게 하는 율'을 의지하여 어떻게 그 싸움을 끊는가?

아난아, 만일 어떤 사람이 미친 증세가 생겨 마음이 뒤집히고, 미친 증세가 생겨 마음이 뒤집힌 뒤에 사문의 법이 아닌 부정한 짓을 많이 저지르고 법다운 행을 따르지 않으며 또 거슬리는 말을 했다고 하자. 뒷날 그가 본심으로 돌아왔을 때 모든 비구들은 그를 보고 말할 것이다.

'너는 일찍이 미친 증세가 생겨 마음이 뒤집히고, 미친 증세가 생겨 마음이 뒤집힌 뒤에는 사문의 법이 아닌 부정한 짓을 많이 저지르고 사문의 법다운 행해야 한다. 따르지 않았으며 또 거슬리게 말하였다. 그대는 이제 본심으로 돌아왔다. 그대는 마땅히 여러 사람들에게서 제정신일 때 가르쳐 주는 율[不癡律]을 구해야 한다. 여러 사람들은 그대에게 제정신일 때 가르쳐 주는 율을 줄 것이다.'

아난아, 만일 어느 곳에 대중이 화합해서 모이면 그 비구는 거기 가서, 가사 한 자락을 벗어 메고 신을 벗고 그 속에 들어가, 나이와 덕이 많은 비구들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무릎 꿇고 앉아 합장하고 이렇게 말해야 한다.

'여러 스님들이여, 저는 일찍이 미친 증세가 생겨 마음이 뒤집혔고, 미친 증세가 생겨 마음이 뒤집힌 뒤에는 사문의 법이 아닌 부정한 짓을 많이 저지르고 법다운 행을 따르지 않았으며 거슬리는 말을 하였습니다. 저는 이제 본심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지금 여러 스님들에게 제정신일 때 가르쳐 주는 율을 구합니다. 원컨대 여러 스님들께서는 화합하여 저에게 제정신일 때 가르쳐 주는 율을 주십시오.'

아난아, 대중들은 그 비구를 위해 화합하여 모였으니 마땅히 그에게 제정신일 때 가르쳐 율을 주고, 법과 율로써 스승처럼 가르쳐 면전에서 기뻐하게 해야 한다. 아난아, 이것을 '제정신일 때 가르쳐 싸움을 그치게 하는 율'을 주는 것이라 하며, 이렇게 '제정신일 때 가르쳐 싸움을 그치게 하는 율'을 의지하여 그 싸움을 끊는다.

아난아, 어떤 것이 '스스로 잘못을 드러내게 하여 싸움을 그치게 하는 율'을 주는 것이며, '스스로 잘못을 드러내게 하여 싸움을 그치게 하는 율'을 의지하여 어떻게 그 싸움을 끊는가? 아난아, 만일 어떤 사람이 계를 범했는데 남이 혹은 말하고 혹은 말하지 않으며, 혹은 기억하고 혹은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자. 그러면 아난아, 만일 어느 곳에 대중이 화합해서 모이면 그 비구는 거기 가서, 가사 한 자락을 벗어 메고 신을 벗고 그 속에 들어가, 나이와 덕이 많은 비구들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무릎 꿇고 앉아 합장하고 이렇게 말해야 한다.

'여러 스님들이여, 제가 이러 이러한 계를 범했사온데 용서하십시오. 저는 이제 여러 큰스님들에게 지극한 마음으로 저의 죄를 드러내 스스로 말하고 보이며 감히 숨기지 않습니다. 보다 더 잘 보호하고 지켜 뒤에 다시는 범하지 않겠습니다.'

아난아, 모든 비구들은 마땅히 그에게 '그대는 스스로 범한 줄을 아는가?'고 물어야 하고, 그는 마땅히 '저는 진실로 제가 범한 줄을 압니다'라고 대답해야 한다. 대중들은 다시 그에게 '보다 더 잘 보호하고 지켜 다시는 범하지 말라'고 말할 것이다. 아난아, 이것을 '스스로 잘못을 드러내게 하여 싸움을 그치게 하는 율'을 주는 것이라 하며, 이렇게 '스스로 잘못을 드러내게 하여 싸움을 그치게 하는 율'을 의지하여 그 싸움을 끊는 것이다.

아난아, 어떤 것이 '그대라 하며 죄를 추궁하여 싸움을 그치게 하는 율'을 주는 것이며, '그대라 하며 죄를 추궁하여 싸움을 그치게 하는 율'을 의지하여 어떻게 그 싸움을 끊는가? 아난아, 만일 어떤 사람이 수치를 알지 못하고 보고 들은 것을 뉘우치지 않으며, 다른 사람들로부터 나쁜 욕심을 가진 것으로 의심받는다고 하자. 그는 계를 범한 뒤에 어떤 것을 안다고 일컫고, 어떤 것을 보았다고 일컫는다. 어떤 것을 안다고 일컬은 뒤에는 어떤 것을 보았다고 일컫고, 어떤 것을 보았다고 일컬은 뒤에는 어떤 것을 안다고 일컬는다. 그는 또 대중 가운데서도 어떤 것을 안다고 일컫고 어떤 것을 보았다고 일컬는데, 어떤 것을 안다고 일컫은 뒤에는 어떤 것을 보았다고 일컫고, 어떤 것을 보았다고 일컬은 뒤에는 어떤 것을 안다고 일컫는다. 아난아, 그 비구를 위하기 때문에 대중은 서로 화합해 모여 마땅히 다음과 같이 그대라고 부르며 죄를 추궁하는 율을 주어야 한다.

'그대는 도가 없고, 그대는 이치가 없으며, 그대는 악하고 착하지 않다. 무슨 까닭인가? 이른바 그대는 계를 범한 뒤에 어떤 것을 안다고 일컫고, 한곳을 보았다고 일컬었다. 어떤 것을 안다고 일컬은 뒤에는 어떤 것을 보았다고 일컫고, 어떤 것을 보았다고 일컬은 뒤에는 어떤 것을 안다고 일컬었다. 또 그대는 대중 가운데서도 어떤 것을 안다고 일컫고, 어떤 것을 보았다고 일컬었다. 어떤 것을 안다고 일컬은 뒤에는 어떤 것을 보았다고 일컬었고, 어떤 것을 보았다고 일컬은 뒤에는 어떤 것을 안다고 일컬었기 때문이다.'

아난아. 이것을 '그대라 하며 죄를 추궁하여 싸움을 그치게 하는 율'을 주는 것이라 하며, 이렇게 '그대라 하며 죄를 추궁하여 싸움을 그치게 하는 율'을 의지하여 그 싸움을 끊는다.

아난아, 어떤 것이 '여기 저기 찾아다니며 의견을 물어 싸움을 그치게 하는 율'을 주는 것이며, '여기 저기 찾아다니며 의견을 물어 싸움을 그치게 하는 율'을 의지하여 어떻게 그 싸움을 끊는가? 아난아, 어떤 두 비구가 그 사이에 약간 뜻이 달라 싸움을 일으킨다고 하자.

'이것은 법이다, 이것은 법이 아니다, 이것은 율이다, 이것은 율이 아니다, 이것은 범하는 것이다, 이것은 범하는 것이 아니다, 가볍다, 무겁다, 말해야 한다, 말할 것이 없다, 보호해야 한다, 보호할 것이 없다, 남음이 있다, 남음이 없다, 참회해야 한다, 참회할 것이 없다.'

아난아, 그 비구들은 이 싸움을 외처(猥處)에서 그쳐야 한다. 만일 외처에서 그치면 이 싸움은 그쳤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만일 그것을 외처에서 그치지 못하면 이 싸움은 대중에게 알려야 한다. 만일 대중 속에서 그치면 이 싸움은 그쳤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만일 대중 속에서도 그치지 않으면 아난아, 근처에 머무는 이들 중에 만일 경을 가졌고, 율을 가졌으며, 모(母)를 가진 비구가 있거든, 이 비구들은 마땅히 그리로 가서 이 싸우는 일에 대해 말해야 한다. 만일 그리로 가던 길에서 그치면 이 싸움은 그쳤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만일 그리로 가던 길에서도 그치지 않으면 이 싸움은 다시 대중을 향해 말해져야 한다. 만일 대중 앞에서 그치면 이 싸움은 그쳤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만일 대중 앞에서도 그치지 않는다고 하자. 아난아, 만일 경을 가졌고, 율을 가졌으며, 모(母)를 가진 많은 도반과 조력자들이 있다면, 그 비구들은 마땅히 이 싸움을 그치게 하고, 법과 율로써 스승처럼 가르쳐 면전에서 기뻐하게 하여야 한다. 아난아, 이것을 '여기 저기 찾아다니며 의견을 물어 싸움을 그치게 하는 율'을 주는 것이라 하며, 이렇게 '여기 저기 찾아다니며 의견을 물어 싸움을 그치게 하는 율을 의지하여 그 싸움을 끊는 다.

아난아, 어떤 것이 '똥 닦은 걸레를 버리듯 하여 싸움을 그치게 하는 율'을 주는 것이며, '똥 닦은 걸레를 버리듯 하여 싸움을 그치게 하는 율'을 의지하여 어떻게 그 싸움을 끊는가? 아난아, 만일 어떤 절에서 모든 비구들이 서로 싸우고 미워하며 서로 다투면 아난아, 그 모든 비구들은 두 파로 갈라진다. 두 파로 갈라진 뒤에 만일 한 파 중에 나이와 덕이 가장 많은 비구거나 그 다음 비구, 또는 종주거나 그 다음이 있으면 아난아, 이 비구는 저 비구들에게 이렇게 말해야 한다.

'여러분, 우리들이 도가 없고 이치가 없었던 것을 용서하십시오. 우리들은 악하고 착하지 못했습니다. 무슨 까닭인가? 우리들은 이 잘 말해진 법과 율에 대한 지극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집 없이 도를 배우는 자들입니다. 그런데 서로 싸우고 서로 미워하며 서로 다투고 있습니다. 여러분, 이 싸움으로 인해 우리들이 계를 범했거든 우리들 자신을 위하고 또 여러분들을 위해 투라자(偸羅?)로 다스리고 가상응(家相應)으로 다스리십시오. 우리들은 이제 여러분에게 지극한 마음으로 스스로 잘못을 드러내어 스스로 말하고 스스로 보이며 감히 숨기지 않습니다. 보다 더 잘 보호하고 지켜 다시는 범하지 않겠습니다.'

아난아, 만일 이 부파 중에서 응하는 비구가 아무도 없으면 아난아, 이 비구는 다시 저 둘째 부파로 가서 나이와 덕이 많은 비구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무릎을 꿇고 앉아 합장하고 이렇게 말해야 한다.

'여러 존자시여, 우리들이 도가 없고 이치가 없는 것을 용서하십시오. 우리들은 악하고 착하지 못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우리들은 이 잘 말해진 법과 율에 대해 지극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집 없이 도를 배우는 자들입니다. 그런데 서로 싸우고 서로 미워하며 서로 다투고 있습니다. 여러분, 이 싸움으로 인해 우리들이 계를 범했거든 우리들 자신을 위하고 또 여러분들을 위해 투라자로 다스리고 가상응으로 다스리십시오. 이제 여러 장로들과 존자들께 지극한 마음으로 스스로 잘못을 드러내어 스스로 말하고 스스로 보이며 감히 숨기지 않습니다. 보다 더 잘 보호하고 지켜서 뒤에 다시는 범하지 않겠습니다.'

아난아, 그 비구들은 이 비구에게 '현자여, 그대는 스스로 계를 범한 줄을 아는가?'라고 말하고, 이 비구는 응당 '실로 스스로 계를 범한 줄을 압니다'라고 대답해야 한다. 그러면 그 비구들은 마땅히 '보다 더 잘 보호하고 지켜서 다시는 범하지 말라'고 말해야 한다. 둘째 부파도 또한 이와 같다.

아난아, 이것을 '똥 닦은 걸레를 버리듯 하여 싸움을 그치게 하는 율'을 주는 것이라 하며, 이렇게 '똥 닦은 걸레를 버리듯 하여 싸움을 그치게 하는 율'을 의지하여 그 싸움을 그친다. 아난아, 나는 이제 너를 위해 6위로법(慰勞法)을 말하리니 자세히 듣고 잘 기억하라."

존자 아난이 아뢰었다.

"예, 분부 받자와 경청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떤 것을 6위로법이라 하는가? 사랑하는 몸의 업으로써 모든 범행인을 대하라. 이 법은 위로법으로서 사랑스런 법이요 즐거운 법이다. 이것은 남을 사랑하게 하고 존중하게 하며, 받들게 하고 공경하게 하며, 닦게 하고 거둬주게 하여, 사문을 얻고 한 마음을 얻게 하며, 정진을 얻고 열반을 얻게 한다. 사랑하는 입의 업과 사랑하는 뜻의 업도 또한 그러하다.

만일 법다이 얻은 법의 이익이 있고 자기가 얻은 밥이 발우에 있거든 이러한 이익을 나누어 모든 범행인들에게 베풀어라. 이 법은 위로법으로서 사랑스런 법이요 즐거운 법이다. 이것은 남을 사랑하게 하고 존중하게 하며, 받들게 하고 공경하게 하며, 닦게 하고 거둬주게 하여 사문을 얻고 한 마음을 얻게 하며, 정진을 얻고 열반을 얻게 한다.

만일 이지러지지 않고 뚫리지도 않으며, 더러움도 없고 검지도 않으며, 땅과 같아서 남을 따르지 않고 성인이 칭찬하는 바로서 완전하게 갖추어 잘 받아 가진 계가 있거든 이러한 계를 나누어 모든 범행인들에게 베풀어라. 이 법은 위로법으로서 사랑스런 법이요 즐거운 법이다. 이것은 남을 사랑하게 하고 존중하게 하며, 받들게 하고 공경하게 하며, 닦게 하고 거두어주게 하여 사문을 얻고 한 마음을 얻게 하며, 정진을 얻고 열반을 얻게 한다.

만일 생사를 벗어나는 거룩한 소견이 있어서 밝게 보고 깊이 통달하여 능히 바로 괴로움을 없앴거든, 이러한 소견을 나누어 펴 모든 범행인들에게 베풀어라. 이 법은 위로법으로서 사랑스런 법이요 즐거운 법이다. 이것은 남을 사랑하게 하고 존중하게 하며, 받들게 하고 공경하게 하며, 닦게 하고 거두어 주게 하여, 사문을 얻고 한 마음을 얻게 하며, 정진을 얻고 열반을 얻게 한다. 아난아, 내가 말하는 6위로법이란 이 때문에 말한 것이다.

아난아, 만일 너희들이 저 여섯 가지 싸움의 원인을 바로 끊고, 혹 대중 가운데서 싸움이 일어나더라도 이 싸움을 그치게 하는 일곱 가지 방법[七止諍]으로 '똥 닦은 걸레를 버리듯 하여 싸움을 그치게 하는 율'로써 그치게 하고, 다시 이 6위로법을 행하면 아난아, 너희들은 내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함께 어울려 화합하고 기뻐하며 싸우지 않을 것이다. 한 마음을 같이 하고, 한 가르침을 같이 하며, 물과 젖이 하나로 합하듯 쾌락하게 노니는 것이 내가 세상에 있을 때와 같을 것이니라."

周那經 대정장 1/753 중~755 하; 한글대장경 중아함경 인터넷판, pp. 1488~14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