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다툼과 참회ㆍ계율

善戒ㆍ不善戒 (3) 악한 법에는 악한 과보가 따르고, 착한 법에는 착한 과보가 따른다

다르마 러브 2013. 8. 29. 08:10

검은 법[黑法 : 惡法]에는 검은 과보[黑報]가 따르고, 청정하지 않은 것에는 청정하지 않은 결과가 있으며, 무거운 것을 지면 구부러지게 마련이다. 그러한 모든 나쁜 법을 익힌 사람은 아무리 이른 새벽에 일찍 일어나 손을 땅에 대고 청정하다고 외쳐대도 그것은 더러운 것이요, 또 땅에 대지 않더라도 마찬가지로 더러운 것이다. 또 쇠똥덩어리나 신선한 풀을 잡고 청정하다고 외치더라도 그것 또한 더러운 것이요, 손을 대지 않더라도 마찬가지로 더러운 것이다.

순다여, 어떤 것이 검은 법에는 검은 과보가 따르는 것이며, 청정하지 않은 것에는 청정하지 않은 결과가 있는 것이며, 무거운 것을 지면 구부러지고……(내지)……대거나 대지 않거나 다 더럽다고 하는가?

순다여, 말하자면 살생하는 나쁜 업이니 손은 늘 피투성이이고, 마음으로는 항상 때리고 죽이기를 생각하면서 부끄러워 할 줄도 모르고[無?無愧] 탐내고 인색하며, 일체 중생은 물론, 내지 곤충들에 대해서도 살생하기를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부락이나 공한(空閒)한 자리에서 남의 재물을 훔치는 것을 모두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온갖 음행을 행하는 것이니, 부모․형제․자매․남편․주인․친척 등과 내지는 정혼자[授花?者]에 이르기까지 이와 같이 보호하는 이들을 억지로 구해 온갖 삿된 음행을 행하며, 삿된 음행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진실하지 못한 거짓말을 하는 것이니, 왕가(王家)가 진실을 말해야 하는 장소나, 많은 대중들인 모인 곳 등 온당한 말을 해야 할 장소에서 거짓말을 하는 것이니, 보지 않은 것을 보았다고 말하고, 본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하며, 듣지 못한 것을 들었다고 말하고 들은 것을 듣지 못했다고 말하며, 아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말하고 알지 못하는 것을 안다고 말하며, 자기를 위해서나 남을 위해서, 혹은 재물과 이익을 위해서 알면서도 거짓말을 하며, 거짓말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을 거짓말이라고 한다.

이간하는 말[兩舌]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니, 이쪽 말을 저쪽에 가서 전하거나 저쪽 말을 이쪽에 와서 전하여, 양쪽을 다 헐뜯어 친한 사이를 벌어지게 하고, 서로 사이가 벌어지면 기뻐한다. 이것을 이간하는 말이라고 한다.

나쁜 말을 버리지 않는 것이니, 만일 어떤 사람이 부드러운 말로 말하면 귀에도 즐겁고 마음도 기쁘며, 바르고 떳떳해 알기도 쉽고, 뽐냄이 없는 말은 듣기도 즐겁다. 그러므로 많은 사람들이 좋게 생각하고 그들 마음에도 맞으며, 고요한[三昧] 평정심을 따르게 된다. 그러하거늘, 만일 거칠고 사나운 말을 하면 사람들은 미워하고 좋게 여기지 않으며, 그들 마음에도 맞지 않고 고요하고 평온한 말투를 거스르게 된다. 이런 말은 거칠고 투박함을 버리지 못한 것으로 이것을 나쁜 말이라고 한다.

꾸며 무너뜨리는 말, 시기 적절하지 못한 말, 진실하지 않은 말, 내용이 없는 말, 법답지 못한 말, 생각이 없는 말 등 이런 말들을 버려야 할 말[壞語]이라고 한다.

탐욕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니, 남의 재물에 대해 탐욕을 일으켜 이것은 내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성내고 모진 것을 좋아해 버리지 못하는 것이니, 마음으로 '저 중생은 꼭 결박해야 한다, 채찍으로 때려야 한다, 복종시켜야 한다, 죽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분란[難] 만들기를 좋아하는 것이다.

삿된 견해로 뒤바뀜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니, 이렇게 보고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보시도 없고 과보도 없으며, 복이란 것도 없고, 착한 행이나 악한 행도 없으며, 착하거나 악한 업의 과보도 없고, 이 세상도 없고 저 세상도 없으며, 부모도 없고 중생이 세상에 태어나는 일도 없으며, 세상에는 아라한이 이 세상에서나 저 세상에 대하여 현재 세계에서 스스로 증득한 줄을 알아,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梵行)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안다)고 하는 것도 없다.'

순다여, 이런 것들을 (악한 법에는 악한 과보가 따르고, 청정하지 않은 것에는 청정하지 않은 결과가 있으며,……(내지)……대거나 대지 않거나 모두 다 더러운 것이다)라고 한 것이다.

순다여, 착한 법[白法]에는 착한 과보[白報]가 따르고 청정한 것에는 청정한 결과가 있으며, 가벼운 신선이라야 위로 오를 수 있는 법이다. 이것을 성취하고 나면, 이른 아침에 땅에 손을 대고 '이것도 청정하고 나도 청정하다'고 하는 사람도 청정할 것이요, 대지 않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청정할 것이다. 손으로 쇠똥덩어리를 잡건 신선한 풀을 잡건 인(因)이 깨끗하고 과(果)가 깨끗하면, 잡건 잡지 않건 마찬가지로 청정할 것이다.

순다여, 무엇을 '착한 법에는 착한 과보가 따르고……(내지)……잡건 잡지 않건 마찬가지로 청정할 것이다'라고 하는가?

사람이 살생하지 않고 살생을 아주 버린 것이니, 칼이나 몽둥이를 버리고 부끄러워할 줄 알며, 일체 중생들을 다 불쌍히 여기는 것이다.

도둑질하지 않고 도둑질 할 마음을 멀리 저버리는 것이니, 주는 것만 갖고 주지 않는 것은 갖지 않으며, 청정한 마음으로 탐내지 않는 것이다.

삿된 음행(行)을 버리는 것이니, 부모……(내지)……정혼자 등 보호하는 이들에게 억지로 삿된 음행할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다.

거짓말을 여의는 것이니, 자세하고 진실한 말만 하는 것이다.

이간질하는 말을 멀리 버리는 것이니, 이쪽 말을 저쪽에 가서 전하거나 저쪽 말을 이쪽에 와서 전하여 양쪽을 서로 헐뜯지 않아서, 서로 사이가 벌어진 사람은 친하게 하고 친하면 따라서 기뻐하는 것이다.

나쁜 말을 멀리 버리고 거칠거나 사납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그의 그런 말을 좋아하는 것이다.

버려야 할 말[壞語]을 버리는 것이니, 자세한 말, 시기 적절한 말, 진실한 말, 내용 있는 말, 법다운 말, 견해가 담긴 말이다.

탐욕을 버리는 것이니, 남의 재물이나 남의 물품을 보고 자기 소유라는 생각을 내어 탐하거나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성냄을 버리는 것이니, 때리고 결박하고 죽이는 등 여러 가지 분란을 일으키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바른 견해를 성취하여 뒤바뀐 견해가 없는 것이니, '보시도 있고 과보[報] 고려대장경 본문에는 )도 있고, 복도 있으며, 착하고 악한 행의 결과와 과보도 있고, 이 세상도 있고 부모도 있고 중생들의 태어남도 있으며, 세상에는 아라한이 이 세상이나 저 세상에 대하여 현재 세상에서 스스로 증득한 줄을 알아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안다는 것도 있다'고 하는 것이다.

순다여, 이런 것들을 '착한 법에는 착한 과보가 따르고,……(내지)……대거나 대지 않거나 다 청정한 것이다'라고 한 것이다.

淳陀經 대정장 2/271 중~272 상; 한글대장경 잡아함경 인터넷판, pp. 1518~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