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불교의 윤리도덕관

생명관 (2) 여러 가지 보시와 공양을 베풀면서도 사실로는 죄를 짓는 것

다르마 러브 2013. 8. 29. 09:03

혹 어떤 사성대회 주관자는 보시를 행하여 복을 지으려다가 도리어 죄를 지어 세 가지 칼에 베이고 좋지 못한 과보를 받습니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이른바 몸의 칼과 입의 칼과 뜻의 칼입니다.

어떤 것이 온갖 괴로움의 과보를 가져오는 뜻의 칼인가? 어떤 대회 주관자는 대회를 마련하고는 '나는 이 사성대회를 마련하여 거기서 어린 황소와 숫물소와 암물소, 염소 새끼와 또 여러 가지 짐승들을 죽이리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이른바 온갖 괴로움의 과보를 가져오는 뜻의 칼이니, 이런 시주(施主)는 비록 여러 가지 보시와 여러 가지 공양을 베푼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죄를 짓는 것입니다.

어떤 것이 온갖 괴로움의 과보를 가져오는 입의 칼인가? 어떤 대회 주관자는 대회를 마련하고 '나는 지금 사성대회를 마련한다. 너희들은 거기서 어린 황소를 죽이고 나아가 잔잔한 짐승들까지 죽여라'고 시킵니다. 이것이 이른바 온갖 괴로움의 과보를 가져오는 입의 칼이니, 이런 대회 주관자는 비록 그러한 보시와 공양을 행한다 하더라도 사실은 죄를 짓는 것입니다.

어떤 것이 온갖 괴로움의 과보를 가져오는 몸의 칼인가? 이른바 어떤 대회주관자는 대회를 마련하고 자기 손으로 거기서 황소를 죽이고 나아가 온갖 잔잔한 짐승들까지 죽입니다. 이것이 이른바 온갖 괴로움의 과보를 가져오는 몸의 칼이니, 이런 대회 주관자는 비록 여러 가지 보시와 여러 가지 공양을 하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죄를 짓는 것입니다.

 

 

或有一邪盛大會主行施作福而生於罪。爲三刀劍之所刻削。得不善果報。何等三。謂身刀劍.口刀劍.意刀劍。何等爲意刀劍生諸苦報。如一會主造作大會。作是思惟。我作邪盛大會。當殺爾所少壯特牛。爾所水特.水牸。爾所羊犢及種種諸蟲。是名意刀劍生諸苦報。如是施主雖念作種種布施.種種供養。實生於罪。云何爲口刀劍生諸苦報。有一會主造作大會。作如是敎。我今作邪盛大會。汝等當殺爾所少壯特牛。乃至殺害爾所微細蟲。是名口刀劍生諸苦報。大會主雖作是布施.供養。實生於罪。云何爲身刀劍生諸苦報。謂有一大會主造作大會。自手傷殺爾所特牛。乃至殺害種種細蟲。是名身刀劍生諸苦報。彼大會主雖作是念種種布施.種種供養。實生於罪。(長身經 대정장 2/24 하; 한글대장경 잡아함경 인터넷판 p. 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