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들은 처음이 없는 나고 죽음의 긴 밤을 돌아다니면서 괴로움의 끝을 알지 못한다. 비구들아, 너희들 생각에는 어떠하냐? 만일 이 땅덩이에 있는 풀과 나무를 다 베어 네 손가락 정도 만한 길이의 나무를 베어 산가지[籌]를 만들고, 그 산가지를 가지고 너희들이 오랜 세월 동안 나고 죽음에 윤회하면서 의지했던 부모의 수를 헤아린다고 할 때, 산가지의 수는 끝이 날지 몰라도 그 부모의 수는 다하지 않을 것이다.
비구들아, 이와 같이 처음이 없는 나고 죽음의 긴 밤을 돌아다니면서 괴로움의 끝을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야 한다. 열심히 정진(精進)하여 모든 존재를 끊어 없애서 더욱 더 많아지게 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衆生無始生死。長夜輪轉。不知苦之本際。諸比丘。於意云何。若此大地一切草木。以四指量。斬以爲籌。以數汝等長夜輪轉生死所依父母。籌數已盡。其諸父母數猶不盡。諸比丘。如是無始生死。長夜輪轉。不知苦之本際。是故。比丘。當如是學。當勤精進。斷除諸有。莫令增長。(草木經 대정장 2/241 중; 한글대장경 잡아함경 인터넷판, p.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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