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불교의 우주관

시간관 (4) 한겁의 길이(성에 비유)

다르마 러브 2013. 8. 29. 10:14

세존이시여, 한 겁의 길이는 얼마나 됩니까?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를 위해 설명해줄 수는 있지만, 아마 네가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비유를 들어 말씀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게 해주겠다. 비구야, 비유하면 쇠로 된 성이 있는데 4방이 각각 1유순(由旬)이고, 높이도 또한 그렇다. 그 성 안에 겨자씨를 가득 채워놓고, 어떤 사람이 백 년에 그 겨자씨를 한 알씩 집어내어 그 겨자씨가 다하여도 1겁은 아직 끝나지 않는다. 비구야, 그 겁이란 이와 같이 길고 긴 세월이다. 이처럼 기나긴 겁이 백 천 만 억 겁이 되도록 큰 괴로움이 계속 이어져서, 해골이 산을 이루고 고름과 피는 바다를 이루는 지옥․축생․아귀의 나쁜 세계가 있으니, 이것을 비구야, 시작이 없는 나고 죽음에 오랜 세월 동안 윤회하면서도 괴로움의 본제를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서 모든 존재를 끊어 없애서 더 늘어나지 않게 해야 하느니라.

世尊。劫長久如。佛告比丘。我能爲汝說。而汝難知。比丘白佛。可說譬不。佛言。可說。比丘。譬如鐵城。方一由旬。高下亦爾。滿中芥子。有人百年取一芥子。盡其芥子。劫猶不竟。如是。比丘。其劫者。如是長久。如是長劫。百千萬億大苦相續。白骨成丘。膿血成流。地獄.畜生.餓鬼惡趣。是名。比丘。無始生死。長夜輪轉。不知苦之本際。是故。比丘。當如是學。斷除諸有。莫令增長 (城經 대정장 2/242 중; 한글대장경 잡아함경 인터넷판, p. 1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