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이와 같이 공부한다.
'나는 지금 차라리 불에 달군 쇠창으로 내 눈을 찌를지언정, 안식으로 빛깔을 취함으로써 세 갈래 나쁜 세계[惡趣]에 떨어져 긴 세월 동안 괴로움을 받지는 않으리라.
나는 오늘부터 올바르게 사색[思惟]하여, 눈은 무상(無常)한 것이고 함이 있으며, 마음을 인연하여 생긴 법이라고 관찰하자. 빛깔과 안식과 안촉(眼觸)과 안촉을 인연하여 생기는 느낌인, 괴롭거나 즐겁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안의 감각도 또한 무상한 것이고 함이 있으며 마음을 인연하여 생긴 법이라고 관찰하자.'
귀[耳]․코[鼻]․혀[舌]․몸[身]의 입처(入處)에 대해서도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야 한다.
'차라리 쇠창으로 내 몸을 꿰뚫을지언정, 신식(身識)으로 감촉과 좋은 감촉을 따라 취함으로써 세 갈래 나쁜 세계에 떨어지지는 않으리라. 나는 오늘부터 바르게 사색하여, 몸은 무상한 것이고 함이 있으며, 마음을 인연하여 생긴 법이라고 관찰하자. 또 감촉과 신식과 신촉(身觸)과 신촉을 인연하여 생기는 느낌인, 괴롭거나 즐겁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안의 감각도 또한 무상한 것이고 함이 있으며 마음을 인연하여 생긴 법이라고 관찰하자.'
또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이와 같이 공부한다.
'잠에 빠지는 것은 어리석은 삶이다. 이 어리석은 삶은 과보(果報)도 없고 아무 이익도 없으며 복도 없다. 나는 마땅히 자지 않을 것이며, 또한 감각과 생각도 일으키지 않을 것이다. 만일 생각을 일으킨다면 얽매임과 다툼이 생겨 많은 사람들을 이치로써 요익(饒益)하게 하지 못하고 안락(安樂)을 얻게 하지도 못할 것이다.'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로서 이와 같이 관찰하는 자는 눈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내고, 빛깔과 안식과 안촉과 안촉을 인연하여 생기는 느낌인, 괴롭거나 즐겁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안의 감각들에 대해서도 또한 싫어하는 마음을 낸다. 싫어하기 때문에 즐거워하지 않고, 즐거워하지 않기 때문에 해탈(解脫)과 해탈지견(解脫知見)이 생겨 '나의 생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梵行)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다 마쳤으므로 후세에는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스스로 아느니라. 귀․코․혀․몸․뜻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彼多聞聖弟子作如是學。我今寧以熾然鐵槍以貫其目。不以眼識取於色相。墮三惡趣。長夜受苦。我從今日當正思惟。觀眼無常.有爲.心緣生法。若色.眼識.眼觸.眼觸因緣生受。內覺若苦.若樂.不苦不樂。彼亦無常.有爲.心緣生法。耳.鼻.舌.身入處當如是學。寧以鐵槍貫其身體。不以身識取於觸相及隨觸好故。墮三惡道。我從今日當正思惟。觀身無常.有爲.心緣生法。若觸.身識.身觸.身觸因緣生受。內覺若苦.若樂.不苦不樂。彼亦無常.有爲.心緣生法。多聞聖弟子作如是學。睡眠者是愚癡活.癡命。無果.無利.無福。我當不眠。亦不起覺想。起想者生於纏縛諍訟。令多人非義饒益。不得安樂。多聞聖弟子如是觀者。於眼生厭。若色.眼識.眼觸.眼觸因緣生受。內覺若苦.若樂.不苦不樂。彼亦生厭。厭故不樂。不樂故解脫。解脫知見。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耳.鼻.舌.身.意亦復如是。(燒燃法經 대정장 2/58 중; 한글대장경 잡아함경 인터넷판 pp. 317~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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