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수행

기본 수행이론 (6) 너희들은 생각을 온전히 해 자기 몸을 닦아야 한다.

다르마 러브 2013. 8. 29. 11:34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생각을 온전히 해 자기 몸을 닦아야 한다. 어떻게 생각을 온전히 하는가. 비구는 가야 할 때에는 갈 줄을 알고, 움직이는 태도, 나아가고 그치기, 굽히고 펴기, 구부리고 우러르기, 옷을 입는 법, 잠자기와 깨기, 말하기와 잠잠하기에 있어 모두 때를 알아야 한다.

또 비구가 만일 마음이 온전하고 바르면, 그는 아직 생기지 않는 탐욕의 번뇌는 생기지 않고 이미 생긴 것은 곧 사라진다. 생기지 않은 생존의 번뇌는 생기지 못하게 하고 이미 생긴 것은 사라지게 한다. 생기지 않은 무명의 번뇌는 생기지 못하게 하고 이미 생긴 것은 곧 사라지게 한다.

또 만일 생각을 온전히 하면 여섯 가지 감관을 분별해 마침내 나쁜 길에 떨어지지 않는다. 여섯이란 이른바, 눈으로 곱거나 추한 빛깔을 볼 때에 좋은 것을 보면 기뻐하고 나쁜 것을 보면 기뻐하지 않으며, 귀로 곱거나 추한 소리를 들을 때에 고운 소리를 들으면 기뻐하고 나쁜 소리를 들으면 기뻐하지 않으며, 코, 입, 몸, 뜻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다.

마치 여섯 가지 벌레가 그 성행이 각각 다른 것과 같다. 사람이 개, 여우, 원숭이, 고기, 독사, 새를 잡아 밧줄로 묶어 한 곳에 놓아두면 그것들은 각각 그 성행이 달라 개는 마을로 달아나기를 생각하고 여우는 무덤 사이로 달아나기를 생각하며 고기는 물 속으로 달아나기를 생각하고 원숭이는 숲 속으로 달아나기를 생각하며 독사는 구멍 속으로 들어가기를 생각하고 새는 공중으로 날아가기를 생각한다. 이와 같이 그것들은 그 성행이 각각 다르니라.

또 사람이 그 여섯 가지 벌레를 잡아 한 곳에 매어 두어 아무 데도 가지 못하게 하면 그들은 움직이지 못한다. 그러나 그것은 그 곳을 떠나지 못하기 때문에 거기 있는 것이다.

우리 여섯 가지 감정도 그와 같이 각각 주인이 있어 행하는 것이 같지 않고, 좋거나 나쁘거나 그 보는 것이 각각 다르지마는, 그 때에 그 비구는 그 여섯 가지 감정을 한 곳에 매어 둔다. 그러므로 비구들이 뜻을 온전히 해 어지럽지 않으며, 그 때에는 악마 파아피이야스는 그 틈을 얻지 못하고 온갖 착한 공덕은 모두 성취될 것이다.

이와 같이 비구들이여, 눈을 완전히 갖추면 곧 두 가지 결과를 얻어 현재에서 아나함이나 혹은 아라한의 결과를 얻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 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爾時 世尊告諸比丘 汝等專念而自修己。云何當專念。於是。比丘。可行知行。擧動.進止.屈申.俯仰.着衣法則.睡眠.覺寤.或語.或黙。皆悉知時。若復比丘心意專正。彼比丘欲漏未生便不生。已生便滅之。未生有漏使不生。已生令滅之。未生無明漏使不生。已生令滅之。若專念分別六入。終不墮惡道。云何六入爲惡道。眼觀此色。若好.若醜。見好則喜。見惡不喜。若耳聞聲。若好.若醜。聞好則喜。聞不好則不喜。鼻.口.身.意。亦復如是。猶如有六種之虫。性行各異。所行不同。若有人取繩纏縛之。取狗.野狐.獼猴.鱣魚.蚖蛇.飛鳥。皆悉縛之。共繫一處而放之。爾時。六種之虫各有性行。爾時。狗意中欲赴趣村中。野狐意中欲趣赴[土*(蒙-卄)]間。鱣魚意中欲趣水中。獼猴意中欲向山林之間。毒蛇意中欲入穴中。飛鳥意中欲飛在空。爾時。六種之虫各各有性行而不共同。設復有人取此六種之虫。繫着一處。而不得東.西.南.北。是時。六種之虫雖復動轉。亦不離故處。此內六情亦復如是。各各有所主。其事不同。所觀別異。若好.若醜。爾時。比丘繫此六情而着一處。是故。諸比丘。當念專精。意不錯亂。是時弊魔波旬終不得其便。諸善功德皆悉成就。如是。諸比丘。當念具足眼根。便得二果。於現法中得阿那含果。若得阿羅漢果。如是。諸比丘。當作是學。(대정장 2/723 하~724 상 ;『한글 증일아함경』2, pp. 127~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