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수행

수행방법 (19) 부디 방편을 구하여 마음의 더러움을 없애고 마음의 결박을 끊도록 하라.

다르마 러브 2013. 8. 29. 13:26

"만일 비구, 비구니로서 마음이 다섯 가지 더러움이 끊어지지 않고 마음의 다섯 가지 결박을 끊지 못하면, 그 비구, 비구니는 밤, 낮으로 선한 법이 줄어들어 늘어남이 없을 것이다. 또 비구로서 바른 법에 대해 의심이 있으면 해탈하지도 못하고 바른 법에 들어가지도 못하여 그 사람도 또한 공부하지 않는다. 이것이 이른바 그 비구는 마음의 더러움이 끊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니라. 또 비구로서 성중에 대하여 의심이 있으면, 해탈하지 못하고 화합한 중에 대하여 마음을 두지 않으며 또 도법에 마음이 없게 된다. 이것이 이른바 그 비구는 마음의 더러움이 끊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니라. 또 비구로서 계율을 범하고도 스스로 뉘우치지 않으면 그 비구는 이미 계율을 범하고도 스스로 뉘우쳐 고치지 않음으로써 도법에 마음을 두지 않는다. 이것이 이른바 그 비구는 마음의 더러움이 끊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니라. 또 비구로서 안정되지 않은 마음으로 범행을 닦고는 '나는 이 범행의 공덕으로 말미암아 천상이나 혹은 여러 신지(神祗)로 태어날 것이다.'고 한다면, 그 비구는 그런 마음으로 범행을 닦기 때문에 마음이 오로지 도법에 있지 않고, 마음이 오로지 도법에 있지 않으면 이것이 이른바 마음의 더러움이 끊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떤 것이 비구로서 마음의 다섯 가지 결박이 끊어지지 않은 것인가. 이른바 비구로서 게을러 방편을 구하지 않으면, 그 비구는 이미 게을러 방편을 구하지 않는다. 이것이 이른바 그 비구는 마음의 결박이 끊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니라. 또 비구로서 늘 거짓되기를 좋아하고 잠자기를 탐하면 그 비구는 이미 거짓되기를 좋아하고 잠자기를 탐한다. 이것이 이른바 비구로서 둘째의 마음의 결박이 끊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니라. 또 비구로서 마음이 안정되지 않아 항상 번잡하기를 좋아하면, 그 비구는 마음이 이미 어지러워 안정되지 아니한다. 이것이 이른바 비구로서 셋째의 마음의 결박이 끊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니라. 또 비구로서 감관의 문이 안정되지 못하면, 그 비구는 이미 감관의 문이 안정되지 못한다. 이것이 이른바 비구로서 넷째의 마음의 결박이 끊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니라.

또 비구로서 항상 장터에 있기를 좋아하여 고요한 곳에 있지 않으면, 이것이 이른바 비구로서 다섯째의 마음의 결박이 끊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니라.

만일 비구, 비구니로서 이 다섯 가지 마음의 결박이 끊어지지 않으면, 그 비구, 비구니는 밤, 낮으로 선한 법이 끊어져 늘어남이 없을 것이다. 비유하면, 여덟 마리나 열 두 마리의 병아리를 때를 따라 덮어 주지 않고 때를 따라 먹이지 않으며 때를 따라 보살피지 않으면 그 닭이 비록 '내 새끼를 무사히 보전하리라.'고 생각하더라도, 그 병아리는 마침내 안온하지 못한다. 왜 그러냐 하면 때를 따라 보살피지 않았기 때문에 뒤에는 모두 죽어 새끼가 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이것도 그와 같아서, 만일 비구, 비구니로서 다섯 가지 마음의 결박을 끊지 못하고 다섯 가지 마음의 더러움을 버리지 못하면 밤, 낮으로 그 선한 법은 줄어들어 늘어남이 없게 될 것이다.

만일 비구, 비구니로서 다섯 가지 마음의 결박이 끊어지고 다섯 가지 마음의 더러움이 없어지면, 밤, 낮으로 선한 법이 늘어나 줄어듦이 없을 것이다. 비유하면, 여덟 마리나 열 두 마리의 병아리를 때를 따라 보살피고 때를 따라 먹이며 때를 따라 덮어 주면, 그 닭이 비록 '내 새끼들을 자라나지 않게 하리라.'고 생각하더라도, 그 병아리들은 저절로 자라나 안온하고 무사할 것이다. 왜 그러냐 하면, 때를 따라 길러 무사하게 하였기 때문이니, 때에 그 병아리들은 곧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되는 것과 같다. 이것도 그와 같아서, 만일 비구, 비구니로서 다섯 가지 마음의 더러움이 없어지고 다섯 가지 마음의 결박이 끊어지면 그 비구, 비구니는 언제나 선한 법이 늘어나 줄어듦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나 비구니는 부디 마음을 가지고 부처에 대하여 망설이거나 의심하지 말고 법에 대하여 망설이거나 의심하지 말며 성중에 대하여 망설이거나 의심하지 말라. 그리고 계율을 완전히 갖추고 마음이 전일하고 바르어 어지럽지 않으며 또 마음을 내어 다른 법을 희망하지 말고 또 '나는 이 법을 행함으로서 하늘 사람이나 신묘하고 뛰어난 종족이 되리라.'고 요행을 바라는 마음으로 범행을 닦지 말라. 또 만일 어떤 비구나 비구니로서 부처와 법과 성중에 대하여 망설이거나 의심이 없고, 또 계율을 범하지 않아 빠뜨림이 없으면 나는 지금 너희들에게 거듭 말하노니, 그 비구는 천상이나 혹은 인간의 두 곳으로 나아갈 것이다. 마치 어떤 사람이 매우 더운 곳에서 배고프고 목마를 때에, 시원한 그늘진 곳을 만나고 찬 샘물을 얻어 마시면, 그 사람은 비록 '나는 시원한 곳에서 찬물을 얻어 마시겠지마는 그래도 배고프고 목마름이 풀리지 않는다.'고 말하더라도, 그는 더위와 주림과 목마름이 이미 없어진 것과 같다. 이것도 그와 같아서, 만일 비구, 비구니로서 여래에 대하여 망설임이나 의심이 없으면, 그 비구는 곧 천상이나 혹은 인간의 두 곳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 비구니는 부디 방편을 구해 마음의 다섯 가지 더러움을 없애고 마음의 다섯 가지 결박을 끊도록 하라.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대정장 2/817 상-하 ;『한글 증일아함경』2, pp. 473~4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