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수행

기타수행 2) 자관심경(自觀心經)

다르마 러브 2013. 8. 29. 14:14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을 유행하실 적에 승림급고독원에 머무셨다. 그 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비구가 남의 마음을 잘 관찰하지 못한다면 마땅히 스스로 자기 마음을 잘 관찰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무엇을 비구가 스스로 마음을 잘 관찰하는 것이라 하는가? 비구가 만일 이렇게 관찰한다면 반드시 이익되는 바가 많을 것이다.

'나는 탐욕[增伺]의 행동이 많은가, 탐욕이 없는 행동이 많은가? 나는 성내는 마음[瞋?心]의 행동이 많은가, 성내는 마음이 없는 행동이 많은가? 나는 수면에 얽매인 행동이 많은가, 수면에 얽매임이 없는 행동이 많은가? 나는 들뜬 행동이 많은가, 들뜸 없는 행동이 많은가? 나는 의혹의 행동이 많은가, 의혹 없는 행동이 많은가? 나는 몸으로 다투는 행동이 많은가, 몸으로 다툼이 없는 행동이 많은가? 나는 오염된 마음의 행동이 많은가, 오염된 마음이 없는 행동이 많은가? 나는 믿는 행동이 많은가, 믿지 않는 행동이 많은가? 나는 부지런한[精進] 행동이 많은가, 게으른[懈怠] 행동이 많은가? 나는 생각하는 행동이 많은가, 생각이 없는 행동이 많은가? 나는 정(定)의 행동이 많은가, 나는 정(定)이 없는 행동이 많은가? 나는 나쁜 지혜의 행동이 많은가, 나쁜 지혜가 없는 행동이 많은가?'

만일 비구가 관찰했을 때 '나는 탐욕과 성내는 마음과 수면의 얽매임 들뜸 의혹 몸으로 다툼 오염된 마음 믿지 않음 게으름 생각 없음 정(定)이 없는 행동이 많고, 나쁜 지혜의 행동이 많다'고 알았다면, 그 비구는 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멸하기 위해 곧 빨리 방편을 구하여 지극히 힘써 꾸준히 배우고,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로 참고 견뎌 물러나지 않게 해야 한다. 마치 사람의 머리가 불에 타고 옷이 불에 탈 때에 급하게 방편을 구하여 머리를 구하고 옷을 구하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비구도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멸하기 위해 곧 빨리 방편을 구하여 지극히 힘써 꾸준히 배우고,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로 참고 견뎌 물러나지 않게 해야 하느니라.

만일 비구가 관찰했을 때 '나는 탐욕이 없고 성내는 마음이 없으며, 수면의 얽매임이 없고 들뜸이 없으며, 의혹이 없고 몸의 다툼이 없고 오염된 마음이 없으며, 믿음[信]이 있고 정진[進]이 있고 정[定]이 있는 행동이 많으며, 나쁜 지혜가 없는 행동이 많다'고 알았다면, 그 비구는 이 착한 법에 머문 뒤에는 마땅히 누진지의 신통 얻기를 구해야 한다. 무슨 까닭인가?

나는 일체의 옷을 비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또한 일체의 옷을 비축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나는 어떤 옷을 비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는가? 만일 옷을 비축함으로써 곧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더하게 하고 착한 법을 쇠퇴하게 하면, 나는 이런 옷은 비축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이다. 나는 어떤 옷을 비축할 수 있다고 말했는가? 만일 이 옷을 비축함으로써 곧 착한 법을 더하게 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쇠퇴하게 하면, 나는 이런 옷은 비축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옷과 마찬가지로 음식 침상 마을에 대해서도 또한 그러하니라.

나는 모든 사람을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또한 모든 사람을 가까이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어떤 사람을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는가?.

만일 사람을 가까이함으로써 곧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더하게 하고 착한 법을 쇠퇴하게 하면, 나는 이런 사람은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이다. 나는 어떤 사람을 가까이할 수 있다고 말했는가? 만일 사람을 가까이함으로써 곧 착한 법을 더하게 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쇠퇴하게 하면, 나는 이런 사람은 가까이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그가 익혀야 할 법을 사실 그대로 알고 익혀서는 안 될 법을 사실 그대로 알며, 그가 익혀야 할 법과 익혀서는 안 될 법을 사실 그대로 안 뒤에는 익혀서는 안 될 법은 곧 익히지 않고 익혀야 할 법은 곧 익히며, 그가 익혀서는 안 될 법은 익히지 않고 익혀야 할 법은 익힌 뒤에는 곧 착한 법은 더하게 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쇠퇴하게 하면, 이것을 비구가 스스로 마음을 잘 관찰하고 스스로 마음을 잘 알아, 잘 취하고 잘 버리는 것이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若有比丘不能善觀於他心者。當自善觀察於己心。應學如是。云何比丘善自觀心。比丘者。若有此觀。必多所饒益。我爲多行增伺。爲多行無增伺。我爲多行瞋恚心。爲多行無瞋恚心。我爲多行睡眠纏。爲多行無睡眠纏。我爲多行調貢高。爲多行無調貢高。我爲多行疑惑。爲多行無疑惑。我爲多行身諍。爲多行無身諍。我爲多行穢汚心。爲多行無穢汙心。我爲多行信。爲多行不信。我爲多行精進。爲多行懈怠。我爲多行念。爲多行無念。我爲多行定。爲多行無定。我爲多行惡慧。爲多行無惡慧。若比丘觀時。則知我多行增伺.瞋恚心.睡眠纏.調.貢高.疑惑.身諍.穢汙心.不信.懈怠.無念.無定.多行惡慧者。彼比丘欲滅此惡不善法故。便以速求方便。學極精勤。正念正智。忍不令退。猶人爲火燒頭.燒衣.急求方便救頭.救衣。如是。比丘欲滅此惡不善法故。便以速求方便。學極精勤。正念正智。忍不令退。若比丘觀時。則知我多行無增伺.無瞋恚心.無睡眠纏.無調貢高.無疑惑.無身諍.無穢汚心.有信.有進.有念.有定.多行無惡慧者。彼比丘住此善法已。當求漏盡智通作證。所以者何。我說不得畜一切衣。亦說得畜一切衣云何衣我說不得畜。若畜衣便增長惡不善法.衰退善法者。如是衣我說不得畜。云何衣我說得畜。若畜衣便增長善法.衰退惡不善法者。如是衣我說得畜。如衣。飮食.床榻村邑亦復如是。我說不得狎習一切人。亦說得狎習一切人。云何人我說不得狎習。若狎習人便增長惡不善法.衰退善法者。如是人我說不得狎習。云何人我說得與狎習。若狎習人便增長善法.衰退惡不善法者。如是人我說得與狎習彼可習法知如眞。不可習法亦知如眞。彼可習法.不可習法知如眞已。不可習法便不習。可習法便習。彼不可習法不習。可習法習已。便增長善法。衰退惡不善法。是謂比丘善自觀心。善自知心。善取善捨。(自觀心經下 대정장 1/598 하~599 중; 한글대장경 중아함경 인터넷판, pp. 779~7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