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네 개의 큰 강물은 아나바탑타 못에서 흘러나온다. 네 개의 강물이란 이른바 강가아, 신두, 바차, 시이타아니라.
저 강가아는 몸소 입에서 나와 동으로 흐르고, 신두는 사자 입에서 나와 남으로 흐르며, 시이타아는 코끼리 입에서 나와 서로 흐르고 바차는 말 입에서 나와 북으로 흐른다. 이 네 강물은 아나바탑타 못을 에워싸고는 강가아는 동쪽 바다로 들어가고 신두는 남쪽 바다로 들어가며 바차는 서쪽 바다로 들어가고 시이타아는 북쪽 바다로 들어간다. 그러나 그 강들이 바다로 들어간 뒤에는 본 이름은 없어지고 다만 바다라고만 불리느니라.
이와 같이 네 가지 성(姓)이 있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크샤트리야, 바라문, 장자, 거사의 종족이다. 그러나 그들도 여래에게 나아 와 수염과 머리를 깎고 세 가지 법옷을 입고 중이 되어 도를 배우면 본 성은 없어지고 다만 석가의 제자 사문이라고만 불리느니라. 왜 그러냐 하면 여래의 대중은 큰 바다와 같고 네 가지 진리는 네 큰 강과 같아서 온갖 번뇌를 없애 버리고 두려움이 없는 열반성(涅槃城)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모든 네 가지 성들은 수염과 머리를 깎고 견고한 믿음으로 집을 나와 도를 배우거든 본 이름을 버리고 석가의 제자라고 스스로 일컬어라. 왜 그러냐 하면 나는 바로 석가의 아들로서 석가 종족 가운데서 집을 나와 도를 배웠기 때문이니라.
비구들이여, 알라. 만일 아들로 태어난 뜻을 말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바로 석가 종족의 아들이라 불릴 것이다. 왜 그러냐 하면 나기는 나로 말미암아 낳고 법을 좇아 일어났으며, 법을 좇아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방편을 구해 석가 종족의 아들이 되도록 하라.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 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是故 諸比丘 諸有四姓 剃除鬚髮。以信堅固。出家學道者。彼當滅本名字。自稱釋迦弟子。所以然者。我今正是釋迦子。從釋種中出家學道。比丘當知。欲論生子之義者。當名沙門釋種子是。所以者何。生皆由我生。從法起。從法成。是故。比丘。當求方便。得作釋種子。如是。諸比丘。當作是學。(대정장 658 하)
『한글 증일아함경』1, pp. 41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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