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존이시여, 장로 비구에게 만일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모든 범행자의 애경과 존중을 받습니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 법인가?
첫째, 장로 비구가 금계(禁戒)를 닦아 익히고, 종해탈(從解脫)을 지켜 보호하며, 또 위의와 예절을 잘 지키고, 털끝만한 죄를 보아도 항상 두려운 마음을 가지며, 학문과 계행을 받아 가지면 세존이시여, 그는 금계를 지키는 장로요 상존(上尊)이 될 만한 비구로서, 모든 범행자들의 애경과 존중을 받습니다.
둘째, 장로 비구가 널리 배우고 많이 들어서, 그것을 지켜 가지고 잊지 않으며 쌓아 모으고 널리 듣는 것이니, 이른바 그 법은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마지막도 또한 좋으며, 뜻도 있고 문채도 있으며, 청정(淸淨)을 구족하여 범행을 드날리나이다. 이와 같이 모든 법에 있어서 널리 배우고 많이 들으며, 익숙하게 익혀 천(千)에까지 이르며, 마음으로 생각하고 관찰하는 바에 대하여 분명하게 보고 깊이 통달하면 세존이시여, 그는 다문(多聞)한 장로요 상존이 되는 비구로서, 모든 범행자들의 애경과 존중을 받습니다.
셋째, 장로 비구가 네 가지 증상심(增上心)을 얻고, 현재 즐겁게 살며 무엇이든 얻기가 어렵지 않으면 세존이시여, 그는 선사(禪伺) 장로요 상존이 되는 비구로서, 모든 범행자들의 애경과 존중을 받습니다.
넷째, 장로 비구가 지혜를 닦아 실천하고 흥하고 쇠하는 법을 관찰하며, 이러한 지혜를 얻고 거룩한 지혜로 밝게 통달하여 분별하고 환히 알아 바로 괴로움을 다하면 세존이시여, 그는 지혜(智慧)의 장로요 상존이 되는 비구로서, 모든 범행자들의 애경과 존중을 받습니다.
다섯째, 장로 비구가 모든 번뇌[漏]가 이미 다하여 더 이상 번뇌[結]가 없고, 마음이 해탈하고 지혜가 해탈하여, 현재 세상에서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득하여 성취하여 노닐며,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이 이미 서고,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목숨을 받지 않는다는 것에 대하여 진실 그대로를 알면 세존이시여, 그는 누진(漏盡)의 장로요 상존이 되는 비구로서, 모든 범행자의 애경과 존중을 받습니다. 세존이시여, 장로 비구가 만일 이 다섯 가지 법을 성취하면, 그는 모든 범행자들의 애경과 존중을 받습니다.
世尊 長老比丘若有五法。爲諸梵行者愛敬尊重。云何爲五。世尊。長老比丘修習禁戒。守護從解脫。又復善攝威儀禮節。見纖介罪。常懷畏怖。受持學戒。世尊。禁戒長老上尊比丘。爲諸梵行者愛敬尊重。復次。世尊。長老比丘廣學多聞。守持不忘。積聚博聞。所謂法者。初善.中善.竟亦善。有義有文。具足淸淨。顯現梵行。如是諸法廣學多聞。翫習至千。意所惟觀。明見深達。世尊。多聞長老上尊比丘。爲諸梵行者愛敬尊重。復次。世尊。長老比丘得四增上心。現法樂居。易不難得。世尊。禪伺長老上尊比丘。爲諸梵行者愛敬尊重。復次。世尊。長老比丘修行智慧。觀興衰法。得如是智。聖慧明達。分別曉了。以正盡苦。世尊。智慧長老上尊比丘。爲諸梵行者愛敬尊重。復次。世尊。長老比丘諸漏已盡。無復有結。心解脫.慧解脫。於現法中自知自覺。自作證成就遊。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辦。不更受有。知如眞。世尊。漏盡長老上尊比丘。爲諸梵行者愛敬尊重。世尊。長老比丘若成就此五法。爲諸梵行者愛敬尊重。(成就戒經 대정장 1/450 중; 한글대장경 중아함경 인터넷판, p.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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