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반열반하신 지 오래지 않아, 존자 아난은 왕사성을 유행할 적에 죽림가란다원(竹林迦蘭?園)에 있었다. 이 때 어떤 이학[異學 : 이교도] 범지가 있었는데, 그는 존자 아난이 출가하기 전의 친구였다. 그는 오후에 천천히 거닐어 존자 아난에게 가서 서로 인사한 뒤에 물러나 한쪽에 앉아 존자 아난에게 말하였다.
"내가 묻고 싶은 것이 있소. 들어 주시겠습니까?"
(…중간생략…)
이교도 범지가 아뢰었다.
"나는 이제 아난께 귀의하겠습니다."
존자 아난이 말하였다.
"범지여, 그대는 내게 귀의하지 마시오. 내가 부처님께 귀의한 것처럼 그대도 또한 부처님께 귀의하시오."
이학 범지가 말하였다.
"아난이여, 저는 이제 부처님과 법과 비구승에게 귀의합니다. 세존께서 저를 우바새로 받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오늘부터 이 몸이 다할 때까지 스스로 귀의하여 목숨이 다하는 그 날까지 그렇게 하겠습니다."
존자 아난이 이렇게 말하자, 이학 범지는 아난의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見經 대정장 1/804 상; 한글대장경 중아함경 인터넷판, p.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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