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교단

당당한 수행자의 삶 (6) 불제자의 당당함2

다르마 러브 2013. 8. 29. 15:53

그 때 제석천은 존자 대목건련에게 말하였다.

이 당관을 보십시오. 땅은 편편하고 고르며, 벽과 기둥․들보․이층 누각․창․장막․주렴들도 모두 아름답습니다.

존자 대목건련이 제석에게 말하였다.

교시가여, 일찍이 좋은 법의 복덕을 닦은 인연으로 이 묘한 과보를 성취한 것이다.

제석은 이렇게 세 번이나 스스로 자랑하고서, 존자 대목건련에게 물었고, 존자 대목건련도 또한 두 번 세 번 그렇게 대답했다.

그 때 존자 대목건련이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 제석은 몹시 방탕하여 이 세계의 신통스런 생활에 집착해 이 당관을 칭찬하고 있구나. 나는 그로 하여금 마음에 싫증을 내게 하리라.'

그리고는 곧 삼매(三昧)에 들어 신통력으로 한 발가락으로 그 당관을 쳐 모두 흔들리게 하였다. 그리고 존자 대목건련은 이내 사라져 나타나지 않았다. 여러 천녀들은 그 당관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두려워 허둥거리고 이리저리 내달리며 제석에게 아뢰었다.

교시가시여, 이것은 당신의 큰 스승께서 이런 큰 공덕력을 가지신 것입니까?

그 때 천제석이 여러 천녀들에게 말하였다.

이것은 내 스승께서 그런 것이 아니다. 이것은 바로 큰 스승의 제자 대목건련 때문이니, 그는 범행(梵行)이 청정하고 큰 덕과 큰 힘이 있는 사람이다.

 

時。天帝釋語尊者大目揵連。觀此堂觀地好平正。其壁.柱.梁.重閣.窗牖.羅網.簾障。悉皆嚴好。尊者大目揵連語帝釋言。憍尸迦。先修善法福德因緣。成此妙果。如是。帝釋三自稱歎。問尊者大目揵連。尊者大目揵連亦再三答。時。尊者大目揵連作是念。今此帝釋極自放逸。着界神住。歎此堂觀。我當令彼心生厭離。卽入三昧。以神通力。以一足指撇其堂觀。悉令震動。時。尊者大目揵連卽沒不現。諸天女衆見此堂觀震掉動搖。顚沛恐怖。東西馳走。白帝釋言。此是憍尸迦大師。有此大功德力耶。(愛盡經 대정장 2/133 하; 한글대장경 잡아함경 인터넷판 pp. 737~738.)